두어 달 전부터 계획했던 친구들과의 울릉도 여행이 기상악화로 갑자기 취소되고..
대체 여행으로 설악산의 울산바위와 권금성 그리고 낙산사 바닷가를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낙산해수욕장에서 맞은 아침..
맑은 날씨지만 역시 파도는 높게 일고..
소공원에 도착하여 먼저 권금성 케이블카 티켓을 예매하고
울산바위에 다녀오기 위해 신흥사 앞을 지난다.
멀리 불쑥 솟은 세존봉과 이어지는 설악의 수려한 산세가
청명한 가을 날씨속에 선명하게 눈에 들어온다.
신흥사 갈림길에서 늘 왼쪽이었지만 오늘은 오른쪽으로 나아간다.
맑고 푸르르니 더욱 돋보이는 울산바위..
흔들바위와..
계조암을 지나고..
계조암은 신라 진덕여왕 6년(652년) 자장율사가 건립하였는데 본래 이 암굴은 자장, 동산, 봉정 세 조사가 수도하였으며 그 후 원효대사, 의상조사에게 계승하였다하여 계조암이라고 부르고 있다. (안내문)
전망대에서 설악의 웅장한 산세와 함께
대청봉을 비롯한 주요 봉우리들을 바라보고..
울산바위에 다가서며..
울산바위는 설악산의 풍경을 대표하는 수직암릉으로써 해발 873m, 둘레가 4km에 이르는 6개의 거대한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다. 고서에 따르면, 울산(蔚山)이라는 명칭은 기이한 봉우리가 울타리를 설치한 것과 같다는 데서 유래하였다. 고지도에는 천후산(天吼山)으로 표시되어 있는데, 바위가 많은 산에서 바람이 불어나오는 것을 하늘이 울고 있는 것에 비유한 것이다.(안내문)
고도가 높아지며 단풍도 보이고..
멋지게 펼쳐지는 조망을 감상하며
암벽의 사면을 따라 이어지는 계단을 오른다.
왼쪽 대청봉에서 오른쪽 황철봉까지 파노라마..
정상부의 단풍빛이 점차 아래로 흐르니 온 산이 곧 단풍으로 절정을 이룰듯 하다.
울산바위 정상..
첫번째 전망대에 도착하니 특이한 형상의 기암이 눈에 띄고..
동해쪽으로 달마봉이 내려다 보인다.
다시 두 번째 전망대에서..
무리를 이룬 기암절벽의 절경속에
황철봉에서 미시령을 지나 신선봉으로 이어지는 북주 능선이 조화롭다.
동해쪽 전망..
이제 마지막 세 번째 전망대로..
기암절벽의 위용을 좀 더 가까이에서..
지나온 전망대도 다시 돌아보고..
하산을 위해 왔던 길을 되돌아 내려선다.
멀리 손짓에 화답하는 락 클라이머..
내려올 때는 좀 더 여유를 갖고 주변을 둘러본다.
신흥사에 도착하여..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권금성에 오른다.
이래저래 매년 권금성 케이블카를 타게 되었다.
케이블카에서 내리니
시원한 동해를 배경으로 우뚝 솟은 노적봉이 반기고..
달마봉을 바라보며 2층 전망대에 이르니..
단풍으로 화려한 사면 너머로 토왕성 폭포가 보인다.
권금성 오르는 길에도 단풍이 한창이고..
건너편 사면에는 멋진 단풍이 절정을 이루고 있다.
정상부는 통제되어 오를 수 없고.. 잠시 주변 경관을 둘러본다.
앞쪽 만물상과 뒤로 공룡능선이 보이는 권금성의 대표 경관..
둘레 약 3,500m. 설악산성 ·옹금산성(擁金山城) ·토토성(土土城)이라고도 하며, 성벽은 거의 허물어져 터만 남아 있다. 설악산 케이블카가 다니는 앞쪽, 깎아지른 듯한 석산 위에 있으며, 해발 800m의 성 정상에는 80칸에 이르는 반석과, 실료대(失了臺) ·방령대(放鈴臺) 등이 있다. 신라 때 권 ·김 두 장군이 난을 피하기 위해 쌓았다는 설이 있고, 고려시대에는 몽골군이 침입하자 인근 마을 주민들이 이곳에 성을 쌓고 피난하였다는 기록이 있어, 적어도 고려 말 이전부터 존속한 산성임을 알 수 있다.(두산백과)
권금성에서 내려오니 설악에서 보낸 하루가 기울어가고..
대포항에서 저녁식사와 함께 하루를 마감한다.
다음날 아침 일출을 보러 낙산사에 들렀는데..
검은 구름층으로 화려한 일출경은 볼 수 없었지만..
멋진 의상대가 건네다 보이는 홍련암에서..
신선한 바다 풍경속에 아침을 맞는다..
홍련암 주변에 한창인 해국..
의상대에서 홍련암을 돌아보고..
낙산사를 나와 울릉도를 대신했던 여행 일정을 마치고 귀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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