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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과사진

[포천] 명성산

by kelpics 2018. 9. 28.

 

 

 

가을이 깊어가며 전국의 억새 명산들이 관심을 끌고 있는 시기에 철원과 포천의 경계에 위치한 명성산을 찾았다.
명성산은 억새로도 유명하지만 경기 북부지방을 대표하는 산으로 멀리서도 그 수려한 산세가 돋보이는 산이다.

 

 

 

△산행일자 : 2018년 9월 28일 (금)
△산행코스 : 강포3교→궁예봉→명성산→삼각봉→팔각정→등룡폭포→새마을교
△산행거리 : 10.4km (GPS측정 기준)
△소요시간 : 8시간 34분 (휴식/사진촬영 1시간 55분 포함)

 

 

 

 

 

명성산 산행안내도 (출처 : www.joytrail.co.kr)

 

 

오늘 산행은 정상 서쪽의 궁예능선을 거쳐 정상에 오른 다음 남쪽으로 뻗은 주능선을 따라 팔각정 부근의 억새꽃을 감상한 뒤 등룡폭포가 있는 계곡을 따라 산정호수로 하산하는 코스로 진행하였다.

 

 

 

 

 

 

 

 

산정호수 상동주차장에서 올려다 보이는 명성산 책바위 암봉..

하산 지점인 이곳에 주차를 하고 궁예능선 들머리인 강포3교까지 이동해야 하는데
대중교통이 없는 길이니 걸어가면 약 6km, 택시를 이용하면 멀리 돌아가야 한다.
부득이 택시를 이용하는데 차량 통행이 어려운 비포장 구간이 있어 추가 요금을 더해 2만원을 지불했다.

 

 

 

 

 

 

 

 

강포저수지가 있는 마을을 벗어나 강포3교까지 오는 길은
거친 비포장 도로로 역시 승용차로는 접근하기 어려운 상태였다.
강포3교를 건너 궁예봉을 바라보며 산행을 시작한다.

 

 

 

 

 

 

 

 

임도따라 약 10여분 올라 안내판이 보이는 곳에서 왼쪽 숲길로 들어선다.
군사시설 보호구역으로 출입에 허가가 필요하다는 경고판이 서있다.

 

 

 

 

 

 

 

 

계곡을 만나며 갑자기 길이 보이지 않는다.
희미한 흔적을 따라 계곡 왼쪽으로 오르니 반가운 이정표가 보이고
궁예능선 표지판에 누군가가 ‘위험! 가지마!’라고 새겨 놓았다.

 

 

 

 

 

 

 

 

물이 말라 흔적만 남아있는 용소폭포 상단을 건너 궁예능선으로 향한다.

 

 

 

 

 

 

 

 

이정표를 지나 약 15분 뒤 가파른 슬랩을 만나고..
계속해서 20여분 된비알을 치고 올라 전망이 트이는 능선에 올라선다.

 

 

 

 

 

 

 

 

전망터에서 왼쪽 아래에 들머리 강포3교가 내려다 보이고
강포저수지 너머에 보개산, 금학산 능선이 멋진 산세를 보인다.

 

 

 

 

 

 

 

 

금학산 오른쪽으로는 드넓은 철원의 평야지대가 내려다 보인다.

 

 

 

 

 

 

 

 

계속해서 험로를 통과하고..

 

 

 

 

 

 

 

 

다시 바위전망터에서 궁예봉이 눈앞에 다가서고
멀리 하산할 산정호수가 내려다 보인다.

 

 

 

 

 

 

 

 

궁예봉 오른쪽의 서남 방향 조망..
흐리지만 원경을 보기에 부족함이 없는 날씨다.

 

 

 

 

 

 

 

 

궁예봉에 오르는 마지막 로프 구간..

 

 

 

 

 

 

 

 

궁예봉(弓裔峰, 823m)..

전설에 의하면 왕건에게 쫓기던 궁예가 이 산에서 피살되었는데
궁예가 망국의 슬픔을 통곡하자 산도 따라 울었으며
주인을 잃은 신하와 말이 산이 울릴 정도로 울었다고 한다.
울음산의 한자 표기인 명성산의 이름도 여기에서 유래된 것이다.

 

 

 

 

 

 

 

 

궁예봉은 남·서쪽으로 조망이 트여있는데
남쪽으로는 명성산 주능선과 산정호수가 내려다 보인다.

 

 

 

 

 

 

 

 

당겨본 산정호수(山井湖水)..

 

 

 

 

 

 

 

 

산정호수 너머 일동면이 보이는 방향을 당겨보니
왼쪽에 청계산과 가운데 운악산 등 한북정맥의 산들이 보인다.

 

 

 

 

 

 

 

 

서남쪽으로는 산정에 위치한 몽베르CC가 보이고..

 

 

 

 

 

 

 

 

멀리 운무속에 멋진 산그리메를 이루는 이름모를 산들을 당겨본다.

 

 

 

 

 

 

 

 

불무산과 보장산 사이로 멀리 보이는 마루금은 파주의 감악산일듯..

 

 

 

 

 

 

 

 

강포저수지가 있는 서쪽에는 고남산 뒤로 왼쪽 종자산에서 보개산, 금학산까지
일련의 산들이 하나의 능선을 형성하듯 남북으로 길게 이어진다.

 

 

 

 

 

 

 

 

당겨본 포천시 영북면의 들녘..

 

 

 

 

 

 

 

 

서북쪽에는 철원의 평야지대가 펼쳐지고 멀리 북녘의 산들이 너울거린다.

 

 

 

 

 

 

 

 

궁예봉을 내려서며 만난 암릉위의 멋진 노송..
궁예봉에 올라 한숨 돌렸지만 정상까지는 몇개의 암봉구간을 더 지나야 한다.

 

 

 

 

 

 

 

 

로프가 끊어져 없어진 궁예봉을 간신히 내려와
다시 821봉을 우회하여 오른다.

 

 

 

 

 

 

 

 

821봉을 내려서며 왼쪽에 침전바위와 주능선 상의 삼각봉을 바라본다.

 

 

 

 

 

 

 

 

궁예의 침전(寢殿) 바위..
바위 맨위쪽 둥그렇게 패인 공간에 궁예의 침전이 있어
반대편에서 오를 수 있다지만 시도해보지는 못했다.

 

 

 

 

 

 

 

 

안부에서 다시 전망바위 암벽을 오른다.

 

 

 

 

 

 

 

 

868봉 직전 전망바위에서 돌아본 821봉과 궁예봉..

 

 

 

 

 

 

 

 

 

 

 

 

 

 

멋진 조망을 보이는 전망바위에서
명성선 주능선과 산정호수를 바라보며 점심과 함께 휴식을 즐겨본다.

 

 

 

 

 

 

 

 

이어서 정상을 향하며 868봉과 정상부를 바라보고..

 

 

 

 

 

 

 

 

안부로 내려서며 북동쪽으로 왼쪽에 용화저수지와 각흘산 능선을 바라본다.

 

 

 

 

 

 

 

 

능선따라 방화선이 뚜렷한 각흘산 너머로 멀리 한북정맥 대성산을 당겨본다.

 

 

 

 

 

 

 

 

궁예봉과 명성산 정상을 잇는 주능선 안부 사거리..
좌우로는 산안고개와 약물계곡 방향이다.

 

 

 

 

 

 

 

 

이제 편안한 능선길을 따라 정상으로 향한다.

 

 

 

 

 

 

 

 

명성산(鳴聲山, 923m)..
경기도 포천시와 강원도 철원군의 경계에 있는 산이다.
남북으로 뻗은 주능선 서쪽은 거대한 암릉과 암벽으로 험준하고 동쪽은 완만한 경사를 이룬다.
통일신라 마의태자와 고려 궁예의 슬픈 전설속에 ‘울음산’이라 불려졌으며
팔각정 주변 5만여평에 이르는 억새군락 때문에 억새 명산으로도 알려져 있다.

 

 

 

 

 

 

 

 

정상에서는 유일하게 남쪽으로 전망이 트이고
삼각봉으로 이어지는 주능선이 시원하게 펼쳐보인다.

 

 

 

 

 

 

 

 

삼각봉으로 향하며 돌아본 정상부..

 

 

 

 

 

 

 

 

각흘산 뒤로 멀리 대성산과 한북정맥 마루금..

 

 

 

 

 

 

 

 

각흘산으로 이어지는 약사령 갈림길..

 

 

 

 

 

 

 

 

능선 중간에서 철원군과 포천시가 경계를 이루니
명성산 정상과 궁예봉은 철원군에 속하게 된다.

 

 

 

 

 

 

 

 

명성산 삼각봉(906m)..
멀리서 보면 봉우리가 뾰족하게 보여 붙여진 이름인 듯하다.
거창한 정상석 뒷면에는 양사언의 태산가(泰山歌)가 새겨져 있다.

 

 

 

 

 

 

 

 

삼각봉에서 바라본 정상과 궁예능선..

 

 

 

 

 

 

 

 

 

 

 

 

 

 

서쪽 능선과 대조적으로 부드러운 육산의 면모를 보이는 남쪽 주능선..

 

 

 

 

 

 

 

 

돌아본 삼각봉과 궁예능선..

 

 

 

 

 

 

 

 

다시 지나온 삼각봉과 정상..

 

 

 

 

 

 

 

 

가을빛으로 물들어 가는 완만한 능선에서
여유롭게 야생화들을 마주하며 걷는다.

 

 

 

 

 

 

 

 

포천구절초..
다른 구절초에 비해 잎이 많이 갈라지고 잎이 좁은 깃꼴이다.

 

 

 

 

 

 

 

 

용담, 산부추, 자주쓴풀, 미역취, 그리고 개쑥부쟁이..
개쑥부쟁이는 종류가 다양하여 구분이 어려운 종이다.

 

 

 

 

 

 

 

 

북동쪽으로 멀리 보이는 북녘의 산그리메..

 

 

 

 

 

 

 

 

이제 갈대도 보이고..

 

 

 

 

 

 

 

 

 

 

 

 

 

 

푸른 하늘과 조화를 이룬 능선이 가을빛으로 물들고 있다.

 

 

 

 

 

 

 

 

승진 훈련장(勝進訓鍊場)과 한북정맥 줄기..
동쪽으로 나란히 솟은 한북정맥이 뚜려한 산세를 보이고
그 너머로 가평의 화악산과 명지산 마루금도 보인다.

 

 

 

 

 

 

 

 

당겨본 궁예봉..

 

 

 

 

 

 

 

 

다시 남쪽 산아래에 산정호수가 보이고
관음산과 불무산 너머로 멀리 가평의 산군들이 조망된다.

 

 

 

 

 

 

 

 

당겨본 산정호수 국민관광지..
산정호수는 산속의 우물(山井)이라는 뜻이며
아름다운 호수 주변으로 둘레길이 조성되어 있다.

 

 

 

 

 

 

 

 

당겨본 각흘산 정상과 멀리 대성산 마루금..

 

 

 

 

 

 

 

 

명성산의 멋진 소나무들..

 

 

 

 

 

 

 

 

 

 

 

 

 

 

멋진 전망속에 마냥 머물고 싶은 쉼터..

 

 

 

 

 

 

 

 

왼쪽 국망봉에서 오른쪽 청계산으로 이어지는 한북정맥과
그 뒤로 보이는 가평의 명지산과 연인산 마루금..

 

 

 

 

 

 

 

 

쉼터에서 억새군락지로 내려서며..

 

 

 

 

 

 


 

 

 

 

 

 

 

 

‘억새밭 빨간 우체통’..
축제 참가자들이 쓴 편지를 1년 후에 받아볼 수 있다고 한다.

 

 

 

 

 

 

 

 

이곳 억새군락지는 1950년대까지 화전민들이 밭을 일구던 곳이었는데
이후 화전민들이 떠나게 되자, 억새풀이 지금과 같은 군락을 이루게 되었다고 한다.

 

 

 

 

 

 

 

 

억새밭 팔각정..
또 다른 설에는 울창하였던 숲이 한국전쟁의 포화 속에 사라지면서 만들어진 장소라는 얘기도 있다.

 

 

 

 

 

 

 

 

팔각정에서 내려다 본 억새밭 풍경..

 

 

 

 

 

 

 

 

명성산 억새밭은 전국 5대 억새 군락지로 꼽힌다고 하며
1997년부터 포천시 주최로 매년 10월 초에 억새꽃축제가 열린다.

 

 

 

 

 

 

 

 

축제가 시작되면 많은 사람들로 붐비게 되니
조금 일찍 찾아 여유롭게 즐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억새꽃이 만개하기에는 조금 이른 시기이지만
데크길을 따라 내려서며 억새 풍경을 즐겨 본다.

 

 

 

 

 

 

 

 

긴 그림자를 드리우며 기우는 햇살에 빛나는 억새밭 풍경..

 

 

 

 

 

 

 

 

 

 

 

 

 

 

궁예약수..
궁예왕의 망국의 한을 달래 주는 듯 눈물처럼 샘 솟는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억새바람길을 내려와 본격적인 하산 길에 접어든다.

 

 

 

 

 

 

 

 

돌길을 따라 산정호수까지는 약 3.5km 거리이다.

 

 

 

 

 

 

 

 

등룡폭포 상단..
2단 폭포인 등룡폭포는 이중폭포, 쌍용폭포라고 부르기도 하며
용이 폭포수의 물안개를 따라 등천하였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고 한다.

 

 

 

 

 

 

 

 

등룡폭포 하단..
아쉽게도 수량이 적어 시원한 폭포수를 볼 수가 없다.

 

 

 

 

 

 

 

 

아래에서는 상단 폭포의 모습이 일부분만 보이는데
수량이 불어나면 거대 암반을 타고 흘러 내리는 광경이 꽤 웅장할 듯하다.

 

 

 

 

 

 

 

 

이곳 계곡은 물이 오염되지는 않았을 듯한데 물빛이 탁한 것이 특징이다.

 

 

 

 

 

 

 

 

비선폭포.. 역시 수량이 미약해 폭포다운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궁예능선은 예상보다 길이 험하고 안전시설이 미흡했다.
원점회귀의 편리성과 안전을 고려한다면 책바위능선이나 등룡폭포 계곡으로 올라
억새군락지에서 정상에 이른 뒤 안부사거리에서 산안고개로 하산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억새꽃이나 단풍을 보기에는 조금 이른 시기였지만 좋은 날씨속에
명성산의 멋진 경관들을 제대로 볼 수 있는 산행이었다.

 

 

 

 

 

 

 

GPS 산행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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