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자 : 2018년 9월 22일 (토)
△산행코스 : 제수리재→막장봉→장성봉→시묘살이계곡→쌍곡휴게소
△산행거리 : 10.7km (GPS측정 기준)
△소요시간 : 7시간 42분 (휴식/사진촬영 1시간 31분 포함)
막장봉 산행안내도 (출처: www.joytrail.co.kr)
추석연휴가 시작되는 첫날 가까운 괴산의 막장봉을 찾았다. 막장봉은 속리산국립공원에 속해 있으면서 괴산35명산 중 하나로 북쪽으로는 칠보산과 남쪽으로는 대야산을 마주보고 있다. 능선에는 기암과 소나무가 암릉을 장식하고 정상 북쪽으로는 시묘살이계곡이 절말까지 약 5km에 걸쳐 이어진다. 산행은 제수리재에서 시작하여 막장봉에 오른 뒤 절말 갈림길에서 장성봉을 왕복한 후 시묘살이계곡을 거쳐 절말로 하산하는 코스로 진행하였다.
제수리재의 산행 들머리..
비가 그치고 물기를 흠뻑 머금은 숲이 신선하게 다가온다.
(막장봉 3.6km, 장성봉 4.8km)
막장봉의 명물 이빨바위..
들머리에서 약 20분 거리에 있다.
우아한 자태로 가을 숲을 밝히는 하얀 산구절초..
등로 주변에는 이름모를 버섯들도 물을 만난듯 피어올라 눈길을 끈다.
무리를 이룬 꽃며느리밥풀..
이어지는 전망바위에서 투구봉이라는 트랭글 알림음이 울리는데
실제 투구봉은 더 멀리 떨어져 있다.
계속해서 완만한 숲길이 이어지고..
잠시 지나온 능선 너머로 조망이 열리는데
비구름이 채 걷히지 않고 대기는 연무로 뿌옇게 가려져 있다.
남쪽 대야산, 둔덕산 조망도 형체만 보일뿐 선명하지 못하고
중대봉 뒤로 보일 속리산과 백악산 능선도 모습을 볼 수가 없다.
투구봉에 도착하니 두 그루 소나무가 멋진 자태로 반긴다.
검은 구름이 점차 걷히기를 기대하며
투구봉의 너른 바위 위에서 잠시 여류로운 시간을 보낸다.
깎아 세운 듯한 투구봉 바위절벽은
지나고 나서야 그 진면목을 실감할 수 있었다.
돌아본 투구봉..
건너편 능선에서 기암 사이로 보이는 투구봉..
다시 바위 전망터에서 진행 방향을 바라보니
눈앞에 천지바위 암릉이 보이고 멀리 뾰족한 막장봉 정상이 모습을 드러낸다.
암릉 오른쪽으로는 멀리 둔덕산 마루금이 연무속에 희미하고
대야산에서 촛대봉, 곰넘이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봉우리들도 뿌옇게 다가온다.
천지바위 암릉을 당겨보니
앞서간 산객 한 분이 이리저리 열심이 사진을 담고 있다.
다시 지나온 능선 너머로 북서쪽을 바라보니
쌍곡계곡을 중심으로 왼쪽에 군자산과 남군자산이 보이고
오른쪽으로 보배산과 그 앞쪽에 하얀 바위면을 드러낸 칠보산이 보인다.
기암과 멋진 소나무가 어우러진 천지바위 암릉..
막장봉의 명물 천지바위(분화구바위)..
백두산 천지를 닮았다 하여 천지바위라 부르며
걸터 앉을 수 있는 의자 모양으로 옥좌바위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린다.
천지바위에서 다양한 포즈를 취해보고..
대기가 깨끗하지 못해 원경이 아쉽지만
막장봉 최고의 경관과 조망을 보여주는 암릉을 지난다.
짧은 구간이지만 기암들과 소나무가 어우러진 암릉이 인상적이다.
또 다른 기암으로 아기공룡 둘리를 닮았다는데..
각도를 잘못 잡았는지 고릴라 혹은 달마상을 닮은 듯해 보이기도 한다.
다시 가야할 정상쪽으로 넘어야 할 또 하나의 암봉을 바라보고..
잠시 협곡 같은 안부로 내려선다.
능선 전망터에서 기암 너머로 대야산쪽을 바라보는데
여전히 원경이 맑게 트이지 않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까치고들빼기..
거친 암릉을 지나면 다시 숲길로 이어지고..
막장봉으로 향하는 능선은 암릉과 숲이 반복되어 지루할 틈이 없다.
산정에서 만난 닭의장풀..
암릉을 넘어 거대한 슬랩을 이루는 댐바위를 만나고..
전망터에서 여유를 누린 탓도 있지만 암릉을 지나는데 시간이 많이 소요되었다.
댐바위 옆 너른 바위에서 점심과 함께 쉬어 간다.
돌아본 댐바위와 지나온 암봉..
자칫 우회할뻔 했던 달팽이바위의 통천문을 지나고..
곧이어 코끼리바위를 만난다.
마지막으로 정상에 오르며 북서쪽으로 열린 조망을 담아본다.
지나온 능선 너머로 남군자산과 군자산..
왼쪽에 보배산과 칠보산.. 그 오른쪽으로 덕가산, 악휘봉, 마분봉 마루금..
속리산 막장봉(幕場峰, 887m)..
충북 괴산군 칠성면과 경북 문경시 가은읍의 경계에 있는 산이다.
이 산의 정상부로 이어지는 시묘살이계곡이 협곡을 이뤄 광산의 갱도처럼 생겼고,
그 끝에 있는 봉우리라 해서 막장봉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정상은 나무숲에 가려 조망이 제한적인데
북동쪽으로 덕가산, 악휘봉, 마분봉 능선이 보이고
은티마을이 있는 연풍면 너머로 조령산 줄기가 희미하게 아른거린다.
막장봉 너머 절말 갈림길로 내려서며
오른쪽에 장성봉과 그 왼쪽으로 구왕봉, 희양산이 보이고
희양산 뒤로 시루봉, 이만봉, 백화산으로 이어지는 대간 마루금이 조망된다.
절말 갈림길의 안부로 내려서는 길..
절말 갈림길에서 장성봉을 왕복으로 다녀온다.
잠시 거친 비탈을 오르고 나면 장성봉까지 순탄한 길이 이어진다.
백두대간 장성봉(長城峰, 915m)..
경상북도 문경시 가은읍에 속한 산이다.
산 이름이 긴 성이란 뜻인데, 멀리서 보면 암봉처럼 보인다고 한다.
역시 숲에 가려 정상 조망이 제한적인데
나뭇가지 사이 서쪽으로 막장봉과 그 뒤에 군자산 능선이 조망된다.
정상에서 짧게는 버리미기재로 하산할 수도 있지만
원점회귀를 위해 절말 갈림길로 되돌아 간다.
절말 갈림길에서 시묘살이계곡으로 하산..
계곡 초입부터 원시림을 닮은 우거진 숲이 이어진다.
심산 숲속에 자라는 흰색 투구꽃..
산지의 습한 바위 곁에 자라는 바위떡풀..
전국 산지에 분포하는 단풍취..
고도가 낮아지며 계곡에 물소리가 들리기 시작하고 얼마 후 은선폭포를 만난다.
시원한 물줄기를 이루는 은선폭포 상부..
계곡으로 내려와 은선폭포로 다가가 본다.
협곡을 이룬 바위절벽 사이로 흘러내리는 은선폭포..
인접한 계곡에도 폭포수를 이루는 물줄기가 보인다.
시묘살이계곡은 스무살이계곡이라고도 부른다는데
누군가 시묘살이을 했던 곳이었는지 그 유래는 알 수가 없다.
긴 시묘살이계곡을 벗어나 살구나무골과 만나는 삼거리에서 목교를 지나고..
이어서 쌍곡폭포를 만나본다.
쌍곡폭포는 쌍곡에 이어지는 쌍곡구곡 중 제7곡에 해당하는 명소이다.
산행기점인 제수리재와 하산지점인 절말의 쌍곡휴게소간 다소 거리차가 있어
몇차례 망설였던 막장봉 산행이었는데 휴게소 주차관리인에게 도움을 요청하니
1만원을 받고 제수리재까지 차량을 제공해 주었다.
비록 날씨 상태가 좋지 않아 깨끗한 원경이 아쉬웠지만
막장봉 능선의 뛰어난 조망과 멋진 기암괴석들이 흥미로웠고
때묻지 않은 자연미를 간직한 시묘살이계곡도 한번쯤 걸어볼 만한 길이었다.
GPS 산행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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