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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과사진

진악산 .. 물굴봉~진악산

by kelpics 2018. 10. 7.

진악산 암릉

 

 

 

 

태풍 콩레이가 물러가며 비가 그친 일요일, 금산의 진악산을 찾았다. 진악산(進樂山)은 금산을 대표하는 산 중 하나로 ‘즐거움이 크게 일어나는 산’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사방으로 조망이 열린 정상에서의 시원한 조망을 기대하고 올랐으나 연무가 채 걷히지 않은 날씨로 원경이 그리 깨끗하지 못했던 것이 아쉬운 날이었다.

 

 

△산행일자 : 2018년 10월 07일 (일)
△산행코스 : 성곡1리경로당→651봉→물굴봉→진악산→덧메기재→개삼저수지→개삼터공원→원점회귀
△산행거리 : 7.7km (GPS측정 기준)
△소요시간 : 6시간 9분 (휴식/사진촬영 1시간 41분 포함)

 

 

 

 

진행 경로

 

 

진악산 산행은 보석사 아래 주차장과 수리넘어재를 기점 및 종점으로 하는 종주 산행이 주로 이루어지는 듯하나, 원점회귀를 위해 발걸음이 뜸한 동쪽의 성곡1리경로당을 출발하여 개삼저수지로 하산하는 코스로 진행하였다. 그러나 이쪽 코스는 사람들이 거의 다니지 않아 주능선까지 길이 불분명하고 나뭇가지로 막힌 곳이 많기 때문에 맨 아래 개삼터의 안내도를 따라 개삼터공원 주차장을 출발하는 원점회귀 코스가 더 좋을 듯하다.

 

 

 

 

 

 

경로당 옆 주차 공간에 주차를 하고 개울을 건너 산행을 출발하는데
짙게 드리운 아침 안개로 주위를 분간할 수가 없다.

 

 

 

 

 

 

안내도에 표시된 축사가 있는 곳까지 포장된 마을길을 따라간다.

축사를 지나 산길로 접어들자 길은 계속해서 불분명해지고
한동안 사람들이 다니지 않은 탓인지 산악회의 안내 리본 하나 보이지 않는다.
잠시 길을 찾아 두리번거리는데 태풍의 영향으로 길가에 밤송이가 지천이다.
견물생심으로 몇 주먹 주워 들고 희미한 등로를 찾아 산행을 이어간다.

 

 

 

 

 

 

길을 덮은 나뭇가지를 헤치며 능선을 오르다 잠시 전망이 트이고
성곡리 산아래는 여전히 안개속이고, 건너편엔 이름모를 산들이 펼쳐있다.

 

 

 

 

 

 

봉우리에 다가서며 능선 오른쪽으로 물굴봉(좌)과 노적봉(우)이 보이고
그 너머로 진악산 정상부가 모습을 드러낸다.

 

 

 

 

 

 

651봉에 올라서자 비로소 길이 뚜렷해지고
다시 안부로 내려서며 조망이 열린 틈으로 멀리 구봉산과 운장산을 바라본다.

 

 

 

 

 

 

도구통고개에서 물굴봉 방향으로 잠시 오르니 도구통바위가 보인다.

 

 

 

 

 

 

바위 모양이 곡식을 찧는 도구통(절구통의 방언)처럼 생겼다고 하며
또는 선사시대 소도의 솟대였다고 전해진다는데, 둘러봐도 상상하기 어려운 모양새다.

 

 

 

 

 

 

물굴봉을 오르며 돌아본 능선과 651봉..
원경이 트이면 멀리 덕유산도 보일 방향이다.

 

 

 

 

 

 

물굴봉(△735m)..
봉우리 아래 바위굴이 있어 굴 안쪽에서 물소리가 요란하게 들린다고 한다.
진악산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지만 조망은 트이지 않는다.

 

 

 

 

 

 

이어서 정상으로 향하며 너덜길을 만나는데
비온 뒤에 물기가 남아있는 점도 있지만 이곳 바위는 유난히 미끄럽다.

 

 

 

 

 

 

다시 전망이 트이는 곳에서 멀리 구봉산과 운장산을 바라본다.
중앙에 솟은 봉우리는 마이산(△627m), 그 왼쪽 뒤로 보이는 능선이
지난번 다녀왔던 성치산 마루금으로 보인다.

 

 

 

 

 

 

좀 더 오른쪽(북서)으로는 봉긋한 천등산과 대둔산 마루금이 희미하게 다가온다.

 

 

 

 

 

 

전망터에서 보이는 진악산 정상부..

 

 

 

 

 

 

바위틈에 자라는 연보라빛 쑥부쟁이..

콩레이의 거센 바람에 여기저기 나뭇가지들이 꺾여나갔지만
간혹 온전한 모습을 유지한 야생화들도 보인다.

 

 

 

 

 

 

구절초..

 

 

 

 

 

 

지나온 물굴봉과 651봉..

 

 

 

 

 

 

정상 부근의 짧은 암릉을 지나며
선명하지 못하지만 멀리 낮익은 산들을 조망해 본다.

 

 

 

 

 

 

왼쪽 구봉산에서 오른쪽 대둔산까지 파노라마 경관..

 

 

 

 

 

 

능선 반대편에는 하산할 개삼저수지가 보이고..
연무에 가려 멀리 민주지산이 보일듯 말듯 하다.

 

 

 

 

 

 

정상에 다가서자 여러 시설물이 눈에 띈다.

 

 

 

 

 

 

진악산 관음봉(進樂山 觀音峰, △732m)..
충남 금산군 금산읍과 남이면의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진락산이라 부르기도 한다.
높이로는 서대산, 계룡산, 오서산에 이어 충남에서 네 번째로 높은 산이다.

 

 

 

 

 

 

깎아지른 절벽 너머로 금산읍 일대가 훤히 내려다 보이고..
그 너머로 서대산과 천태산, 갈기산 마루금이 희미하게 펼쳐 보인다.

 

 

 

 

 

 

당겨본 금산읍내 전경..

 

 

 

 

 

 

가을빛으로 물들어가는 평화로운 농촌마을 전경..

 

 

 

 

 

 

서대산을 당겨보니 하얀 강우관측소가 등대처럼 서있다.

 

 

 

 

 

 

암릉이 두드러져 보이는 천등산과 대둔산..

 

 

 

 

 

 

구봉산~북두봉 능선과 운장산, 연석산 마루금..

 

 

 

 

 

 

남쪽의 성치산 마루금..

 

 

 

 

 

 

정상 너머 관음굴을 보기 위해 잠시 내려서는데
멋진 포인트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있어 따라서 해본다.

 

 

 

 

 

 

깎아지른 관음봉 절벽 중간에 위치한 관음굴..

 

 

 

 

 

 

관음굴은 진악산 아래에 사는 강처사가 어머니 병환을 낫게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하여 산신령의 계시로 인삼을 얻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곳이다.
왼쪽에 샘물도 보이고 기도하기 딱 좋은 장소로 보인다.

 

 

 

 

 

 

관음굴 앞에서 동쪽으로 열린 전망..
아침이면 멀리 민주지산 방향에서 떠오르는 멋진 일출을 볼 수 있을듯 하다.

 

 

 

 

 

 

관음굴에서 다시 정상으로 돌아와 왼쪽 비조봉 방향으로 하산한다.

 

 

 

 

 

 

잠시 가파른 암벽을 내려서고..

 

 

 

 

 

 

비조봉으로 내려왔는데.. 안내도의 봉우리 표식은 보이지 않는다.
부근에서 점심과 함께 한동안 주변 경관을 즐겨본다.

 

 

 

 

 

 

당겨본 관음굴 주변의 암벽..

 

 

 

 

 

 

다시 비조봉을 내려서며 바라본 서대산과 금산읍 일대 전경..

 

 

 

 

 

 

굽이치는 금강을 중심으로 왼쪽에 천태산 오른쪽에 갈기산/월영산..

 

 

 

 

 

 

산길을 내려서니 이쪽도 밤송이가 길을 덮고 있다.

 

 

 

 

 

 

하산을 반겨주는 가을 꽃을 감상하며 개삼저수지로 내려선다.

 

 

 

 

 

 

개삼저수지와 진악산..

 

 

 

 

 

 

개삼터(開蔘止) 공원..
개삼터는 인삼의 고장인 금산에서 처음으로 인삼을 심기 시작한 곳이라 한다.

 

 

 

 

 

 

 

 

 

 

 

산행을 마치고 잠시 부근의 보석사를 둘러본다.

 

 

 

 

 

 

의병승장 영규대사 순절사적비..
영규대사는 임진왜란 때 금산 전투에서 조헌과 함께 순국했다.

 

 

 

 

 

 

보석사 입구의 전나무 숲길..

 

 

 

 

 

 

보석사의 천연기념물 은행나무..
높이 40m, 둘레 10.4m로 보석사 창건(886년) 무렵 심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보석사(寶石寺)는 조구스님이 창건 당시 절 앞산의 금광에서 채굴된
금으로 불상을 조성하여 절 이름을 보석사라 지었다고 한다.

 

 

 

 

 

 

보석사 대웅전..

 

 

 

 

 

 

 

전국의 명산들이 가을빛으로 아름답게 물들어가는 계절이다.
이런저런 핑계로 멀리 떠나지 못하는 것이 아쉽지만 산은 늘 거기에 있고
계절은 다시 반복되어 찾아오기에 언젠가 올라볼 산을
먼저 찾아본다는 생각으로 올랐던 진악산이다.
이 또한 소중한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GPS 산행 기록

 

 

 

개삼터의 진악산 산행안내도

 

 

 

진악산 산행안내도 (출처: www.joytrai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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