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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과사진

한라산 .. 어리목~윗세오름~영실

by kelpics 2019. 1. 19.

윗세오름 주목

 

 

 

이번 겨울은 눈이 귀해 설경을 보기가 어렵다. 모임 친구들과 제주로 향하며 그래도 한라산은 다르지 않겠나 기대했는데 이번에는 비를 동반한 흐린 날씨가 앞을 가렸다. 겨울 한라산의 경관은 거의 볼 수 없었지만 제주에 머무는 동안 방문했던 몇몇 관광지의 사진들과 함께 기록을 남겨본다.

 

 

△산행일자 : 2019년 01월 19일 (토)
△산행코스 : 어리목탐방센터→윗세오름→영실통제소
△산행거리 : 8.5km (GPS측정 기준)
△소요시간 : 4시간 23분 (휴식/사진촬영 47분 포함)

 

 

 

 

 

제주공항

 

먹구름이 짙게 드리워진 제주의 아침 하늘.. 저녁에는 비예보까지 있으니 좋은 날씨를 기대할 수 없는 날이다.

 

 

 

 

 

어리목 탐방로 입구

 

공항을 빠져나와 아침을 먹고 어리목 탐방로에 도착하니 흐린 날씨 속에 멀리 산정이 구름에 덮여있다.
날씨 상황이 안타깝지만 사전에 예약된 단체 일정인지라 날짜를 미룰 수도 없는 일이었다.

 

 

 

 

 

어리목 입구의 한라산 안내판

 

한라산 소개와 함께 어리목 탐방로의 명소들을 안내하고 있지만, 오늘은 개점휴업 상태로 정상을 구름 속에 가두고 있었다.

 

 

 

 

 

어리목 산행 기점

 

어리목 출발점에 들어서자 등로는 눈에 덮여 있지만 숲은 삭막한 겨울 풍경 그대로이다.

 

 

 

 

 

어리목 입구의 숲길

 

아이젠과 함께 겨울 복장을 단단히 갖추고 어리목을 출발한다.

 

 

 

 

 

어리목교

 

 

 

 

 

한라산 어리목 탐방로 안내

 

어리목교를 지나며 사제비동산까지 조망 없이 지루한 오르막이 이어지고..
오르는 동안에는 산정에 올라 보게 될 겨울 한라산의 조망을 내심 기대하는 마음이 있었다.

 

 

 

 

 

해발고도 표지석

 

계속되는 오르막에 높이 100m 간격으로 나타나는 고도 표시석이 지루함을 덜어준다.

 

 

 

 

 

능선에 도착

 

가파른 경사를 지나 능선에 도착하니 운무가 앞을 가린다. 어느 정도 예상했었지만 약간의 기대마저 허무하게 무너지는 순간이다.

 

 

 

 

 

운무에 휩싸인 사제비동산(1,423m)

 

사제비동산은 사제비오름, 새잽이오름, 조접악(鳥接岳) 등 여러 별칭으로 불려지기도 하는데..
‘새잽이’는 ‘새매’의 제주 방언으로, 오름의 형상이 새매를 닮았거나 혹은 숲에 새잽이가 서식한 데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한다.

 

 

 

 

 

사제비동산의 고사목

 

사제비동산 동남쪽에는 쳇망 오름, 서북쪽에는 어승생 오름이 있어 정상에서 바라보는 경치가 뛰어나다고 한다.

 

 

 

 

 

해발 1,500m 표석

 

해발 1,500m를 지나 정상이 가까워지지만 걷힐 줄 모르는 짙은 운무로 주변을 가늠할 수가 없다.

 

 

 

 

 

오름풍경 안내판

 

오름은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작은 화산체를 말하는 제주어로, 제주에는 360여 개의 크고 작은 오름이 있으며 한라산천연보호구역 내에는 46개의 오름이 있다고 한다.

 

 

 

 

 

 

 

 

 

 

만세동산(1,606m)

 

만세동산 역시 한라산 오름 중 하나로 만수(晩水, 萬水) 동산 또는 망동산이라고도 하는데, 명칭의 유래는 밝혀지지 않았으며
정상에서 내려다보이는 제주시 일대의 경치가 장관을 이룬다고 한다.

 

 

 

 

 

한라산 산정의 겨울나무

 

주변 전망이 보이지 않으니 길가에 늘어선 나무들이 유일한 볼거리다. 간간이 보이는 나무들을 조우하며 윗세오름으로 향한다.

 

 

 

 

 

 

 

 

 

 

 

 

 

 

 

윗세오름 대피소

 

시야가 트이지 않는 전방에 사람 소리가 들리더니 곧이어 윗세오름 대피소 건물이 운무 속에 모습을 드러낸다.

 

 

 

 

 

운무 속 대피소에 모여든 등산객들

 

주말을 맞아 설경명산 한라산에 수많은 인파가 몰려왔지만 안타깝게도 오늘은 명산다운 면모를 전혀 볼 수가 없다.

 

 

 

 

 

윗세오름(1,700m)

 

윗세오름(上三岳)은 위에 있는 세 오름이라는 데서 붙여진 이름으로, 크고 작은 봉우리 세 개가 연달아 이어져 있다고 한다.

 

 

 

 

 

윗세오름 정상석

 

연달아 이어진 세 오름 중 제일 위쪽에 있는 큰 오름을 붉은오름, 가운데는 누운오름, 아래쪽을 족은오름이라고 한다.
윗세오름에서 남벽분기점까지 이어지는 등로는 동절기에는 13:00부터 통제된다.

 

 

 

 

 

윗세오름의 상고대

 

짙은 운무로 최악의 기상조건이지만 일행을 기다리며 잠시 주변 경관을 둘러본다.

 

 

 

 

 

 

 

 

 

 

 

 

 

 

 

 

 

 

 

 

 

 

 

 

 

 

시간이 지나며 기상상태는 점점 악화되어 강한 바람과 함께 비를 동반한 싸락눈이 내리기 시작한다.
추위 속에 간단히 점심을 먹은 뒤 카메라를 배낭에 집어넣고 영실통제소로 하산한다.

 

 

 

 

 

영실 통제소

 

 

하산 시작부터 일행 중 한 명이 컨디션 난조를 보였지만 다행히 큰 문제없이 무사히 하산하게 되었다.
오랜 세월의 가물가물한 기억을 더듬어 보지만 한라산은 여전히 뿌연 운무 속에 갇혀 있었다.
다시 찾을 이유를 남기고 정다운 친구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었던 것에 만족하며 산행을 마친다.

 

 

 

 

GPS 산행 기록

 

 

 

 

 

 

귤나무

 

다음날 아침.. 다시 화창해진 날씨 속에 제주를 출발하기 전 몇몇 관광지를 둘러보며 한라산 산행의 아쉬움을 달래 보기로 한다.

 

 

 

 

 

먼나무 열매

 

 

 

 

 

수선화

 

 

 

 

 

서귀포시 법환동 방파제에서 바라본 범섬

 

 

 

 

 

법환동 방파제에서 바라본 섭섬(左)과 문섬(右)

 

 

 

 

 

검푸른 바다와 해안 마을 풍경

 

 

 

 

 

서귀포 외돌개

 

외돌개는 돌이 홀로 서 있어 붙여진 이름으로.. 용암지대가 파도의 침식작용으로 형성된 돌기둥의 일종이라고 한다.

 

 

 

 

 

외돌개

 

외돌개는 ‘장군바위’라고도 부르는데.. 고려말 최영 장군이 원나라 세력을 물리칠 때 범섬으로 달아난 잔여 세력을 토벌하기 위해 바위를 장군 모습으로 변장시켜 물리쳤다고 한다.

 

 

 

 

 

외돌개

 

높이 20m, 폭 7~10m에 이르는 바위기둥 꼭대기에 소나무가 자라고 있다.

 

 

 

 

 

외돌개

 

외돌개는 할망바위로도 불리는데.. 전설에 따르면 바다에 나간 어부 할아버지가 풍랑을 만나 돌아오지 못하자 할머니가 바다를 향해 하르방을 외치며 통곡하다가 바위가 되었다고 한다.

 

 

 

 

 

외돌개 주변 해안 경관

 

 

 

 

 

타포니가 발달된 쇠소깍

 

쇠소깍은 효돈천 하구 양쪽 기슭에 병풍을 두르듯 현무암 바위절벽이 형성된 곳으로, 뛰어난 계곡의 비경을 간직한 곳이다.

 

 

 

 

 

쇠소깍

 

쇠소깍은 효돈마을의 옛 이름인 쇠돈 ‘쇠’와 연못을 뜻하는 ‘소’, 그리고 하천의 하구로 바다와 만나는 곳을 일컫는 제주 방언 ‘깍’이 결합된 이름이며, 옛 조상들은 쇠소(牛沼)에 용이 산다 하여 용소(龍沼)라 부르기도 했다고 한다.

 

 

 

 

 

쇠소깍의 전통나룻배(카약)를 즐기는 관광객

 

 

 

 

 

빗물로 스며든 용천수가 바닷물과 만나 에메랄드 빛을 띠는 쇠소깍

 

 

 

 

 

효돈천 끝에 자리한 쇠소깍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효돈천

 

 

 

 

 

제주 동백수목원

 

모처럼 동백꽃을 감상하려 했으나 입장료(2천 원) 핑계로 일행들이 발길을 돌리는 바람에 먼발치로 볼 수밖에 없었다.

 

 

 

 

 

입장료를 받는 동백수목원 입구

 

 

 

 

 

 

 

 

 

 

 

 

 

 

 

동백수목원 주변의 동백나무 거리

 

 

 

 

 

동백꽃

 

 

 

 

 

제주 4·3 평화공원

 

마지막으로 제주 4·3 평화공원을 방문하여 짧게나마 전시관을 둘러보는 기회를 가졌다.

 

 

 

 

 

 

 

 

 

 

 

 

 

 

 

제주 4·3 행방불명 희생자 표석

 

 

 

 

 

4·3 평화공원의 동백꽃 조형물

 

 

가볼 곳 많고 볼 것 많은 아름다운 섬 제주.. 곧 다시 가고픈 제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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