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새재 도립공원의 백두대간 신선암봉은 깎아지른 바위 절벽 위에 솟은 봉우리로 주변에 험난한 암벽 구간이 많지만 전망이 뛰어나 인근 명산들의 수려한 경관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몇 해 전 절골을 기점으로 조령산과 연계하여 다녀왔던 신선암봉을 이번에는 북서쪽 용성골(한섬지기)에서 올라 깃대봉까지 이어가는 경로로 진행한다.
△산행일자 : 2020년 9월 27일 (일)
△산행코스 : 원풍리 용성골 입구→신선암봉→928봉→깃대봉→말용초 폭포→출발점
△산행거리 : 10.9km (GPS 측정 기준)
△소요시간 : 7시간 10분 (휴식/사진 촬영 57분 포함)
용성골 입구 3번 국도 교각 아래에 주차를 하고
용성골 펜션으로 이어지는 포장도로를 따라 산행을 시작한다.
이정표에는 이 부근을 한섬지기라는 마을 이름으로 표기하고 있다.
용성골 펜션 위쪽에 이정표를 보고 산길로 들어선다.
신선암봉 코스는 이곳에서 능선길(~2.8km)과 계곡길(~3.4km, 장치바위골)로 나뉘는데
오늘 산행은 오른쪽 능선길로 진행한다.
산길을 약 40여분 오르자 능선에 닿으며 바위 전망터가 나온다.
연풍면 방향으로 전망이 트인 바위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주변 경관을 담아본다.
전망터를 지나자 다시 협곡으로 갈라진 암릉 구간이 나오고
암릉 왼쪽 장치바위골 너머로 깃대봉과 신선봉이 조망된다.
암릉구간을 지나면 전방에 뾰족하게 솟은 봉우리까지 가파른 경사가 이어진다.
뾰족봉을 넘어서자 신선암봉의 명물 공깃돌 바위가 나온다.
신선암봉에서 바라보면 공깃돌처럼 작아 보이지만 거대한 하트모양 기암이다.
공기돌바위 암릉에서 다시 협곡으로 내려와 가파르게 신선암봉을 오른다.
신선암봉은 충청북도 괴산군 연풍면과 경상북도 문경시 문경읍의 경계에 위치하며
백두대간을 잇는 산으로 남쪽으로는 조령산, 북쪽으로는 깃대봉과 이어진다.
괴산의 35 명산 중 하나이자 문경새재 도립공원에 속하는 신선암봉은 옛 문헌에는 지명 표기가 없으나
한국 지명 총람(1986)에는 신선봉으로 되어 있으며, 고사리봉 · 할미봉 · 온산으로도 불렸다고 한다.
정상에서 점심을 먹고 휴식을 취하며 주변 경관을 담아보는데
청명한 날씨지만 하늘에 짙은 구름이 가득해 사진이 무척 산만하게 보인다.
속리산 쪽을 당겨보니 남서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봉우리들이 첩첩이 줄지어 보인다.
주흘산과 조령산 줄기는 산 아래 문경새재를 사이에 두고 동서로 마주하고 있다.
북쪽으로는 928봉을 비롯한 거친 암봉들이 험난한 산세를 드러내 보인다.
이제 깃대봉으로 가기 위해 928봉쪽으로 산행을 이어간다.
신선암봉에서 928봉쪽으로 잠시 내려서자 전망이 활짝 열리고 멀리 월악산이 조망된다.
구절초와 쑥부쟁이
신선암봉과 928봉 사이의 안부로 내려서는 가파른 구간에는 안전하게 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곳곳에 무리 지어 핀 꽃들과 가을빛으로 변해가는 숲을 바라보며 여유롭게 계단을 내려선다.
안부에는 문경새재(~2km, 꾸구리바위)와 한섬지기(~4km) 방향으로 이어지는 갈림길이 있다.
한섬지기 방향은 용성골 펜션 부근에서 계곡길로 이어진 장치바위골 코스이다.
가파른 신선암봉의 나무숲 사이로 지나온 긴 계단이 보인다.
전위 암봉과 928봉 사이에 바위 절벽의 협곡이 놓여있다.
암벽과 숲이 어우러진 멋진 봉우리지만 이름은 따로 없고 정상은 나무숲으로 둘러져 있다.
928봉에서 깃대봉까지 순탄한 구간이 나오기까지는 두 개의 암봉을 더 넘어야 한다.
여러 차례의 로프 구간을 지나며 스릴도 느끼지만 체력도 많이 소모된다.
바위 사이로 문처럼 틈이 열려있지만 드나드는 문은 아닌 듯하다.
길은 석문 앞에서 밧줄 구간으로 우회하게 된다.
마지막 암봉을 지나고 갈림길이 나와 제3관문 방향으로 내려서자 비로소 길이 순탄해지고
부봉 뒤로 포암산에서 만수봉으로 다시 만수릿지를 지나 영봉으로 이어지는 월악산 능선이 보인다.
남북으로 뻗은 주흘산 주릉에서 북쪽 끝에 솟은 부봉은
앞쪽의 6봉을 비롯 6개의 암봉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나머지 3개의 봉우리는 뒤쪽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험로를 안전하게 통과한 것에 안도하며 깃대봉으로 이어간다.
도중에 하늘재에서 이화령까지 대간길을 걷는 산객을 만났는데 무사히 도착했길 빈다.
깃대봉은 충청북도 괴산군 연풍면과 경상북도 문경시 문경읍의 경계에 위치하며
괴산의 35 명산 중 하나이자 문경새재 도립공원에 속하는 산이기도 하다.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산의 모습이 깃대처럼 뾰족하다 하여 깃대봉이라 부르며
화강암 절벽이 치마를 펼친듯하여 치마바위봉이라 부르기도 한다.
숲에 가려진 깃대봉 정상에서 나뭇가지 사이로 신선봉이 보이는 이 조망이 유일하다.
깃대봉에서 한섬지기(~3.6km) 방향으로 잠시 내려서면 치마바위 전망터가 나온다.
전망터에서는 지나온 능선과 신선암봉, 그 뒤로 조령산 마루가 보인다.
치마바위골 계곡에 내려서면 너른 암반을 드러낸 말용초 폭포가 나온다.
지금은 물줄기가 미약하지만 장마철에는 멋진 폭포수를 보일 듯하다.
말용초 폭포는 용성골 펜션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여 접근이 용이한 만큼
비가 내린 직후 인근의 수옥폭포와 함께 멋진 폭포수를 감상할 수 있을 듯하다.
폭포를 지나 계곡을 건너면 용성골 펜션이 있는 마을이다.
마을을 내려와 출발지에 도착하여 산행을 마친다.
신선암봉 산행 안내도 (출처 : www.joytrai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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