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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과사진

보문산 ·· 시루봉~보문산성

by kelpics 2025. 5. 28.

보문산성 장대루

 

 

 

보문산(寶文山, 457m)은 대전광역시 중구에 위치한 산이다. 멀리서 바라보면 산세가 특이한 점 없이 정상부가 완만해 보이는 평범한 산인데, 대전 부근의 산 중 아직 미답의 산으로 언젠가 가보리라는 기대를 품던 곳이었다. 오늘은 아쉽게도 미세먼지가 심해 시야가 탁한 날 보문산에 오르게 되었다.

 

 

△산행일자 : 2025년 5월 28일 (수)
△산행코스 : 보문산숲치유센터→숲속공연장→수정암약수터→능선갈림길→시루봉(정상)→보문산성→출발점
△산행거리 : 4.4km (GPS측정 기준)
△소요시간 : 2시간 32분 (휴식 및 사진촬영 시간 포함)

 

 

 

 

진행 경로

 

 

이번 산행은 보문산숲치유센터 아래 주차장을 출발하여 보문산 정상인 시루봉에 오른 뒤, 보문산성을 거쳐 원점으로 회귀하는 경로를 택했다. 도심과 인접한 산답게 보문산은 거미줄처럼 얽힌 수많은 등산로가 있다. 초행길에 최적의 경로를 선택하는 것이 쉽지 않지만, 거리가 길지 않아 어느 코스를 택하든 정상에 오르는 데는 무리가 없는 곳이다.

 

 

 

 

 

보문산 숲속공연장

 

주차장에서 임도를 따라 오르면 숲속공연장이 나오고 이후 곧바로 등산로가 이어진다.

 

 

 

 

 

산행 들머리

 

숲속공연장 들머리에서 잠시 오르다가 갈림길에서 오른쪽 수정암 약수터 방향으로 진행한 다음 다시 오른쪽 능선방향으로 이어간다.

 

 

 

 

 

수정암 약수터

 

약수터의 수질검사 결과가 ‘적합’으로 표시되어 있지만 물줄기가 워낙 가늘어 마실 엄두가 나질 않는다.

 

 

 

 

 

능선 계단길

 

약수터를 지나 능선을 따라 오르자 긴 계단길이 나온다. 보문산은 이와 같이 데크 계단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등산로에 설치된 계단은 등산객의 발길로부터 자연을 보호한다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지만, 자연 속을 걷는다는 것은 흙길을 밟고 돌부리를 넘는 과정에서 오는 원초적인 즐거움이 있는데, 지나친 인공 시설물은 그러한 경험을 제한하는 듯하다.

 

 

 

 

 

대전역 방향 조망

 

계단을 올라 능선에 다가서자 시야가 트이고 대전역 방향의 동쪽 도심이 내려다 보인다. 도심 너머에는 대전시의 동쪽을 에워싸고 있는 계족산 줄기가 보인다.

 

 

 

 

 

당겨본 보문산성 장대루

 

 

 

 

 

때죽나무

 

보문산성과 정상 시루봉을 잇는 주능선 삼거리를 지나고, 고촉사 갈림길에서 0.1km의 긴 계단을 오르면 정상에 닿는다.

 

 

 

 

 

보문산 정상 시루봉의 보문정

 

보문산이라는 이름의 유래는 보물이 묻혀 있다 하여 '보물산'이라 불리다 변형되었다는 말이 있고, 또 다른 설은 나무꾼이 죽어가는 물고기를 살려주고 그 은혜로 보물주머니를 얻었다는 전설에서 비롯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보문산 녹음(綠陰)은 대전 8경 중 하나로 손꼽히는 대표적인 도시자연공원이며, 그 품 안에는 여러 사찰과 약수터, 그리고 삼국시대 석축산성인 보문산성을 품고 있다.

 

 

 

 

 

시루봉 이정표

 

보문산 시루봉은 대전둘레산길 1구간에 속해있다. 1구간 코스는 고촉사를 거쳐 시루봉에 오른 뒤 남쪽의 오도산으로 이어진다.

 

 

 

 

 

식장산이 보이는 시루봉 동쪽 조망

 

시루봉 정상에서 날씨가 맑은 날에는 서쪽으로 계룡산, 남쪽으로 대둔산, 서대산, 북동쪽으로 속리산 등이 보인다고 소개하고 있는데,  조망이 제한적이다. 게다가 오늘은 미세먼지가 심해 원경이 트이지 않는다.

 

 

 

 

 

보문산성이 보이는 동북쪽 조망

 

 

 

 

 

대전 시가지가 보이는 북쪽 조망

 

 

 

 

 

보문산성으로 이어지는 능선길

 

정상을 돌아 나와 보문산성으로 향한다. 시루봉에서 보문산성까지는 약 1km 거리에 걷기 편한 완만한 능선길이다.

 

 

 

 

 

빽빽이 늘어선 잣나무 숲

 

 

 

 

 

보문산성

 

보문산성은 대전 분지와 동쪽을 방어하기 위하여 백제 사비 시대에 쌓은 석축산성으로, 산 정상부가 아니라 800m 정도 떨어진 지점에 있다. 성은 북서~남동 방향으로 길쭉한 타원형 형태이며 길이는 280m 정도이다. (안내문)

 

 

 

 

 

보문산성 장대루

 

이곳에서는 북쪽의 대전 분지 전역과 동쪽의 식장산 줄기의 안쪽, 계족산 일대가 잘 조망되는데, 이러한 이점 때문에 높은 꼭대기가 아닌 현재의 위치에 쌓은 듯하다. (안내문)

 

 

 

 

 

보문산성 장대루

 

산성에서 장대루는 군사적인 주요한 역할을 담당했는데, 특히 적의 침입이나 공격에 대비하여 경계와 통신을 위한 중요한 시설로 활용되었다. 장대루에 올라 적의 움직임을 감시하고 경계 태세를 유지하여 성내의 안전을 확보했다.

 

 

 

 

 

보문산성에서 당겨본 시루봉 정상

 

 

 

 

 

왼쪽에 서대산이 보이는 남쪽 조망

 

 

 

 

 

식장산이 보이는 동쪽 조망

 

보문산성은 동쪽 방향으로 시야가 활짝 열려 있어, 신년 해맞이 명소로도 많이 이용된다고 한다.

 

 

 

 

 

대전 시가지가 보이는 북쪽 조망

 

 

 

 

 

데크계단으로 이어지는 등산로

 

산성에서 되돌아 나와 숲속공연장 방향으로 하산한다. 산성에서 북쪽 능선을 따라 내려서면 대전 시가지와 주변 산하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보운대가 있는데, 아쉽게도 이번에는 찾아보지 못했다.

 

 

 

 

 

대전지구 전적비

 

 

보문산은 대전 시민들에게 친근한 휴식처이자, 자연과 역사가 공존하는 의미 있는 공간이다. 단풍이 물든 맑고 청명한 가을날 13km의 순환형 둘레길인 행복숲길을 따라 걸어본다면 보문산의 또 다른 면모를 만날 수 있을 듯하다.

 

 

 

 

 

보문산 안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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