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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과사진

주흘산 ·· 주봉~영봉

by kelpics 2025. 10. 22.

주흘산 주봉에서 바라본 관봉 방향 경관

 

 

 

문경새재를 품은 주흘산은 ‘우뚝 솟은 우두머리 산’이라는 뜻으로, 고려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해 이 산에 피난했던 데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남북으로 뻗은 주능선 위에 관봉, 주봉, 영봉이 솟아 있고 북쪽 끝에는 6개의 부봉이 모여 있다. 2015년 여름 이후 10년 만에 다시 찾은 주흘산의 산행 기록을 남겨본다.

 

 

△산행일자 : 2025년 10월 22일 (수)
△산행코스 : 조령제1관문→여궁폭포→대궐샘→주흘산 주봉→주흘산 영봉→꽃밭서덜조령제2관문→조령제1관문
△산행거리 : 14.2km (GPS측정 기준)
△소요시간 : 7시간 40분 (휴식 25분 포함)

 

 

 

 

 

진행 경로

 

 

이번 산행은 문경새재 제1관문에서 오른쪽 혜국사 방향으로 주봉에 오른 뒤 영봉까지 이어간 다음 제2관문으로 하산하여 다시 제1관문으로 되돌아오는 코스로 진행하였다. 이 코스가 주흘산 산행의 가장 보편적인 코스로 여겨진다.

 

 

 

 

 

구름이 드리워진 주흘산

 

문경새재로 들어서며 구름이 지나가는 사이로 주흘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주흘산은 멀리서 바라보아도 독특한 산세가 인상적이다.

 

 

 

 

 

수확을 기다리는 사과

 

문경새재 입구에 마련된 행사장에서는 때마침 사과 축제가 열리고 있었다. 문경의 특산물인 감홍(甘紅) 사과는 당도가 높아 맛이 좋은데, 국내 감홍 사과의 65%가 문경에서 난다고 한다.

 

 

 

 

 

조령 제1관문 주흘관

 

문경새재는 조선의 옛길을 대표하는 관도(官途)로, 영남에서 한양으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이며, 과거를 보러 가는 선비들이 주로 이용하였다. 주봉으로 향하는 등산로는 주흘관을 지나 오른쪽으로 이어진다.

 

 

 

 

 

계곡 풍경

 

길은 혜국사 아래까지 계곡을 따라 이어진다. 물이 불어나 작은 폭포를 이루며 흐르는 계곡물소리가 우렁차게 들린다.

 

 

 

 

 

여궁폭포(파랑소)

 

높이 20여 m의 이 폭포는 수정같이 맑고 웅장하며 옛날 7 선녀가 구름을 타고 내려와 목욕을 했다는 곳으로 그 형상이 마치 여인의 하반신과 같다 하여 여궁폭포(일명 여심폭포)라 불려지고 있다.(안내문)

 

 

 

 

 

초록빛 단풍나무

 

계절은 10월 하순으로 접어들고 있지만 아직 가을 단풍이 물들지 않고 있다. 약 1~2주는 더 지나야 화려한 단풍을 볼 수 있을 듯하다.

 

 

 

 

 

숲길

 

길은 혜국사 아래에서 계곡을 벗어나 오른쪽 숲길로 이어진다. 혜국사 관람은 생략하고 등산로를 따라 이어가는데, 정상까지 계속해서 전망 없는 숲길이 이어진다.

 

 

 

 

 

대궐터

 

작은 샘이 있는 대궐터에 도착하여 잠시 휴식을 취한다. 이곳 대궐터에는 1970년대까지만 해도 정감록을 신봉하던 20여 가구의 사람들이 화전을 일구며 살았다고 하는데, 지금은 약간의 공터가 남아 있을 뿐 옛 흔적은 없고, 숲 언저리에 노란 산국만이 눈길을 끈다.

 

 

 

 

 

계단길

 

대궐터에서 능선 안부까지 긴 계단이 이어진다. 어떤 이들은 이곳 계단을 세어보니 천 개에 이른다고 전하기도 한다.

 

 

 

 

 

능선길

 

능선 안부에 올라서자 구름이 걷히지 않은 채 시야가 흐리다. 나뭇잎은 대부분 떨어지고 간혹 단풍이 물든 나무들이 보이기도 한다.

 

 

 

 

 

주흘산 주봉(1,096m)

 

주흘관에서 2시간 40여 분 만에 주봉 정상에 올라섰다. 주흘산의 최고봉은 영봉(1,106m)이지만 주봉은 주흘산을 대표하는 봉우리라 할 수 있다. 평일 이 시간에 다른 등산객이 있을까 의문이었지만, 잠시 머무는 사이 몇 사람이 오가는 걸 볼 수 있었다.

 

 

 

 

 

관봉(고깔봉, 1,041m)이 보이는 남서쪽 경관

 

구름이 많은 흐린 날씨지만 주봉 정상에서 주변 경관을 담아본다. 남서쪽으로 관봉 왼쪽에 백두대간 백화산이 보이고 오른쪽 너머의 조령산 방향은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문경읍내가 내려다 보이는 남쪽 조망

 

 

 

 

 

운달산이 보이는 동쪽 조망

 

 

 

 

 

영봉으로..

 

주봉에서 점심을 먹고 영봉으로 향한다. 영봉까지는 이정표 기준 1.2km 거리로, 제법 오르내림이 있지만 무난한 편이다.

 

 

 

 

 

전망터에서 보이는 북동쪽 경관

 

주능선을 지나며 전망이 트이는 곳에서 북동쪽으로 펼쳐진 산들을 조망해 본다. 산 아래는 아직 초록빛이지만 산마루는 이미 가을빛으로 물들어 있다.

 

 

 

 

 

돌아본 주봉

 

영봉으로 향하며 뒤쪽에 지나온 주봉이 보인다. 주봉의 남쪽 사면은 깎아지른 바위 절벽이지만, 반대쪽 사면은 부드러운 숲을 이루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영봉 사면 너머 북쪽으로 보이는 경관

 

영봉에 다가서며 다시 북쪽으로 전망이 트이고 월악산 주변에 거친 슬랩을 드러낸 바위산들의 모습이 보인다. 영봉 정상에서는 북쪽 방향이 나무숲에 가려 전망이 트이지 않는다.

 

 

 

 

 

당겨본 월악산~만수봉~포암산

 

 

 

 

 

주흘영봉(1,106m)

 

영봉은 관봉, 주봉에 이어 주흘산의 최고봉이다. 영봉 북서쪽에는 6개의 부봉이 솟아있어 주흘산의 대미를 장식한다. 전체적으로 전망이 막혀있지만, 일부 나뭇가지 사이로 주변 경관을 조망해 볼 수 있다.

 

 

 

 

 

영봉 동쪽 경관

 

 

 

 

 

제2관문 방향으로 하산

 

오늘은 영봉에서 곧바로 제2관문 방향으로 하산한다. 이곳에서 부봉을 모두 돌아 하산하려면 시간과 체력을 고려해야 한다.

 

 

 

 

 

하산로

 

영봉에서 약 40여분 내려와 계곡을 만났다. 경사가 가파르고 낙엽이 쌓인 구간에서는 미끄러지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꽃밭서덜

 

영봉에서 제2관문까지 대략 중간 지점을 지나며 왼쪽 사면에 너덜지대가 보인다. ‘서덜’은 ‘너덜’의 경상도 방언이다. 이곳을 ‘꽃밭서덜’이라 부르는 이유는 너덜 주변에 꽃이 많이 피어서인지, 돌너덜이 꽃밭을 연상케 해서 붙여진 것인지는 알 수 없다.

 

 

 

 

 

계곡의 단풍 상황

 

이쪽 계곡도 아직 단풍이 제대로 물들지 않았다. 약 1주일 정도 지나 10월 말 이후가 되어야 곱게 물든 단풍을 볼 수 있을 듯하다.

 

 

 

 

 

조령 제2관문 조곡관

 

이 관문은 조령(문경새재)의 중간에 위치한 관문으로 조선시대 조령산성을 쌓을 때 만들어졌으며 현재 시설은 폐허를 복원한 것이다.

 

 

 

 

 

새재길

 

조령 제2관문에서 새재길을 따라 다시 제1관문으로 향한다. 이곳은 주변의 계곡과 폭포, 울창한 숲길 등 경관이 뛰어나 국내에서 가장 걷기 좋은 길로 소개되고 있다.

 

 

 

 

 

조령 제1관문

 

약 3km의 새재길을 걸어 제1관문에 도착했다. 날씨가 흐리고 막바지에 약간의 빗방울이 떨어지기도 했지만, 즐거운 산행 끝에 무사히 하산한 것에 감사한다. 언젠가 다시 새재길을 걸어볼 수 있기를 기대하며 관문을 나선다.

 

 

 

 

 

문경새재 안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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