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행과사진

내변산 .. 단풍 여행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국립공원)

by kelpics 2014. 11. 4.

 

내변산 (內邊山)

 

 

(내변산분소→자연보호헌장탑→직소폭포→재백이고개→관음봉(▲433m)→세봉(▲410m)→세봉삼거리→내변산분소, 8.8km 4:35Hr)

 

 

산과 바다가 어우러지는 유일의 변산반도 국립공원은 안쪽 산악지대의 내변산과 바깥쪽 바다 주변의 외변산으로 이루어져 있다. 내변산의 중심은 변산반도의 최고봉인 의상봉(509m)을 비롯하여 남서쪽의 쌍선봉과 낙조대, 월명암, 봉래구곡, 직소폭포 일대라 할 수 있다. 변산의 첩첩한 산과 골짜기는 해발 400~500m 정도로 낮은 편이나 기기묘묘한 형상으로 심산유곡을 방불케 하고 있다.

 

 

 

 

 

 

 

 

내변산탐방지원센터로 향하는 길
벌써 나뭇잎이 많이 떨어졌지만 지나가다 차를 세우게 할 만큼 아름다운 길이다.

 

 

 

 

 

 

 

 

내변산탐방지원센터에서 산행이 시작되는 지점이다.
보통 내소사에서 시작하는 코스를 택하지만 주차된 곳으로 되돌아와야 하는 점을 고려하여 반대편인 이곳을 택했다.
가운데 바람꽃다리를 건너 왼쪽으로 향하면 세봉, 관음봉으로 바로 오르는 길이고
넓은 길을 따라 직진하면 실상사를 거쳐 직소폭포로 향하는 길이다.

 

 

 

 

 

 

 

 

입구에서부터 아름답게 물든 단풍이 발목을 잡는다.

 

 

 

 

 

 

 

 

실상사 방향의 길목에 대나무가 터널을 이루고 있다.
시간상 실상사는 둘러보지 못하고 그냥 지나갔다.

 

 

 

 

 

 

 

 

직소폭포 부근까지는 평지에 가까운 오솔길로 이어져 곳곳에 물든 단풍을 감상하며 여유 있게 걸을 수 있다.

 

 

 

 

 

 

 

 

 

 

 

 

 

 

 

 

 

 

 

 

직소보 전망대
직소보는 과거 부안댐이 건설되기 전에 부안군민의 비상식수원으로 사용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인공 보이다.
직소폭포에서 떨어진 물이 분옥담, 선녀탕을 지나 이곳 직소보에 모이면서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이루고 있다.
물에 비친 관음봉과 주변 경관이 수려하다.

 

 

 

 

 

 

 

 

 

 

 

 

 

 

선녀탕 (봉래구곡 중 제4곡)
수량이 줄어들고 낙엽들로 너저분해 선녀가 내려와 목욕을 할 만큼 그리 깨끗하지는 않다.

 

 

※ 봉래구곡은 신선대에서 발원한 물줄기가 직소폭포를 걸쳐 봉래곡, 백천까지 20km 구간으로 이어지며, 9개의 곡(曲)이 굽이굽이 이어져서 '봉래구곡'이라고 한다. (제1곡 대소, 제2곡 직소폭포, 제3곡 분옥담, 제4곡 선녀탕, 제5곡 봉래곡, 제6곡 금강소, 제7곡 영지, 제8곡 백천, 제9곡 암지)

 

 

 

 

 

 

 

 

선녀탕을 지나 직소폭포로 오르는 길의 단풍숲

 

 

 

 

 

 

 

 

직소폭포 (直沼瀑布, 봉래구곡 중 제2곡)
폭포수가 바위 절벽 사이로 떨어져 직접 둥근 소(沼)를 이루어 직소폭포라 한다.
높이 22.5m로 그리 높지 않은 폭포이나 수량이 많을 때는 주변 경관과 어우러져 장관을 이룰 듯하다.

 

 

 

 

 

 

 

 

직소폭포가 만들어 낸 깊은 소(沼)를 실상용추라 하며, 실상용추에서 흘러내린 물은 100여 미터 아래에
다시 제2의 폭포 분옥담, 제3의 폭포 선녀탕을 이루며 서해로 흘러가는데 이 계류를 봉래구곡이라고 한다.

 

 

 

 

 

 

 

 

 

 

 

 

 

 

분옥담 (봉래구곡 중 제3곡)
직소폭포에서 흘러내린 물이 다시 작은 폭포를 이루어 만든 소(沼)로 수량이 적어 본래의 모습을 잃은 듯하다.

 

 

 

 

 

 

 

 

직소폭포를 지나 재백이재로 향하는 1.5㎞의 구간은 평탄한 숲길로
오색으로 물든 단풍숲과 맑은 개울이 어우러지는 최고의 트레킹 코스다.

 

 

 

 

 

 

 

 

맑은 개울물에 비친 단풍잎이 환상적인 느낌을 준다.

 

 

 

 

 

 

 

 

 

 

 

 

 

 

 

 

 

 

 

 

마당바위
재백이 고개에서 관음봉으로 향하는 길은 경사가 제법 가파른 오르막 길이다.
큰 바위 능선이 마치 정상 같은 느낌을 주지만 관음봉을 오르기 위해서는 오른쪽 내소사 방향으로 더 나아가야 한다.
능선 우측으로 곰소만 일대와 건너편 선운산이 활짝 트인 전망으로 내려다 보인다.

 

 

 

 

 

 

 

 

바위 능선을 돌아가면 전면에 관음봉이 올려다 보이는 뷰포인트를 지나게 된다.

 

 

 

 

 

 

 

 

왼쪽으로는 첩첩한 산중에 자리 잡은 직소보가 까마득히 내려다 보인다.

 

 

 

 

 

 

 

 

내소사와 관음봉 방향의 갈림길인 관음봉 삼거리를 지나면 약간 험한 코스로 이어지는데
많은 사람들이 접근하지 않았던 탓인지 길이 뚜렷하지 않은 지점들이 간혹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관음봉에서 남쪽 곰소만이 내려다 보이는 전경
아래로 내소사 경내가 아득히 내려다 보인다.

 

 

 

 

 

 

 

 

말끔하게 자리 잡은 내소사 경내가 인상적으로 보인다.
하산 후 내소사를 둘러보기로 마음먹었으나 시간이 부족하여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관음봉을 지나며 북서쪽으로 첩첩한 산봉우리와 멀리 바다를 조망할 수 있다.

 

 

 

 

 

 

 

 

세봉을 오르며...

 

 

 

 

 

 

 

 

세봉에서 바라본 북서쪽 전경

 

 

 

 

 

 

 

 

세봉을 지나 출발지점인 탐방지원센터까지의 하산길에 몇 개의 작은 봉우리들을 오르락내리락하게 된다.

 

 

 

 

 

 

 

 

하산길에 작은 봉우리를 지나며 보이는 동북쪽 전경
멀리 내변산 최고봉인 의상봉(▲508m)의 관측소 같은 군사시설이 보인다.

 

 

 

 

 

 

 

 

기우는 저녁 햇살을 받아 단풍숲이 더욱 밝게 빛나고 있다.

 

 

 

 

 

 

 

 

바람꽃다리에 드리워진 단풍
이 다리를 중심으로 시계 반대 방향으로 한 바퀴 돌아 출발점에 도착했다.

산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인근 격포해변의 채석강에 들러본다.

 

 

 

 

 

 

 

 

채석강의 노을 풍경
채석강은 중국 당나라 시대의 시인 이태백이 배를 타고 술을 마시며 노닐다가
물에 비친 달빛에 반하여 그 달을 잡으려고 물에 뛰어들었다는 이야기가 전하는
중국의 채석강과 비슷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노을 진 격포해변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11월 초 내변산 단풍은 그 절정기 못지않게 숲을 아름답게 물들이고 있었다. 산행 코스도 비교적 쉽게 잘 조성되어 있어 단풍 풍경을 감상하며 여유롭게 산행을 즐길 수 있었다. 주차한 곳으로 되돌아와야 하는 문제만 없다면 가장 최적의 코스는 내변사에서 출발하여 관음봉에 오른 후 직소폭포가 있는 반대 방향으로 내려서는 길이 될 듯하다. 관음봉을 지나 세봉삼거리를 거쳐 내변산분소로 이동하는 경로는 사람들의 발길이 닿은 흔적이 그리 많지 않을뿐더러 별다른 경관도 보이지 않았다.

 

 

 

 

 

 

내변산 산행안내도 (출처 : www.joytrail.co.kr)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