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쟁이덩굴
Parthenocissus tricuspidata
6월~7월에 꽃이 피는 포도과/담쟁이덩굴속의 낙엽 활엽 덩굴성 식물
담을 기어오른다 하여 담쟁이덩굴이라 부른다. 돌담이나 바위 또는 나무줄기에 붙어서 자라는데, 덩굴식물이지만, 실제로는 감고 올라가는 형태가 아니라, 타고 오르는 구조로, 덩굴손 끝에 둥근 흡착근(吸着根)이 있어 담 벽이나 암벽에 붙으면 잘 떨어지지 않는다. 우리나라 전국에 자라며, 일본·타이완·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줄기는 길이 10m 이상 뻗는다. 잎은 어긋나고 끝이 뾰족하며 3개로 갈라진다. 잎 앞면에는 털이 없으며 뒷면 잎맥 위에 잔털이 있고, 가장자리에 불규칙한 톱니가 있으며, 잎자루는 잎보다 길다. 잎이 가을에 붉게 단풍이 든다. 꽃은 양성화(암수한꽃)로 6∼7월에 황록색으로 피며, 가지 끝 또는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꽃대에 취산꽃차례를 이루며 많은 수가 달린다. 꽃잎과 수술은 각각 5개이고, 암술은 1개이다.
한방에서 뿌리와 줄기를 지금(地錦)이라는 약재로 쓰는데, 어혈을 풀어주고 관절과 근육의 통증을 가라앉힌다. 담쟁이덩굴로 인해 건물의 외벽이 풍화되는 문제를 염려하기도 하는데, 흙이나 나무가 아닌 콘크리트나 벽돌로 된 건물은 우려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도시의 건물 복사열 저감 효과가 크고, 정서적, 심미적 편안함을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비슷한 종류로, 잎이 5개의 작은 잎으로 손바닥 모양의 겹잎인 미국담쟁이덩굴이 있다.
담쟁이 / 도종환
저것은 벽
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
그때
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
물 한 방울 없고 씨앗 한 톨 살아남을 수 없는
저것은 절망의 벽이라고 말할 때
담쟁이는 서두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다
한 뼘이라도 꼭 여럿이 함께 손을 잡고 올라간다
푸르게 절망을 다 덮을 때까지
바로 그 절망을 잡고 놓지 않는다
저것은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고개를 떨구고 있을 때
담쟁이 잎 하나는 담쟁이 잎 수천 개를 이끌고
결국 그 벽을 넘는다
※ 참고 자료
■ 네이버 지식백과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