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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과사진

민주지산 .. 정상에서 주변의 연봉들을 두루 굽어볼 수 있는 산

by kelpics 2015. 4. 4.

 

민주지산(岷周之山, △1,242m)

 

 

민주지산은 충청북도 영동군 용화면·상촌면, 전라북도 무주군 설천면, 경상북도 김천시 부항면 경계에 있는 높이 1,241.7m의 산이며, 소백산맥의 일부로 추풍령에서 남서쪽으로 15㎞ 정도 떨어진 지점에 있다. 북쪽으로는 국내 최대 원시림 계곡인 물한계곡과 각호산(1,176m)이 이어지며, 남동쪽으로는 석기봉(1,200m)과 삼도봉(1,176m)이 이어진다. 산 이름 민(岷), 두루 주(周) 자를 쓰는 산의 이름은 정상에 오르면 각호산, 석기봉, 삼도봉을 비롯해 주변의 연봉들을 두루 굽어볼 수 있다 하여 붙여진 것으로 보인다.

 

△산행코스 : 주차장→황룡사→잦나무숲 삼거리→쪽새골 갈림길→무명능선→민주지산 정상→석기봉→삼도봉→삼마골재→음주암폭포→잦나무숲 삼거리→황룡사→주차장 (약 15km, 6:20시간)

 

 

 

 

 

 

 

물한계곡 다리 앞에 세워진 안내석
다리를 건너 왼쪽은 물한계곡을 따라 정상에 오르는 길이며, 오른쪽은 각호골로 향하는 길이다.

 

 

 

맑은 물살 굽이도는 물 한 계 곡

 

물한계곡(勿閑溪谷, 충북 영동군 상촌면 물한리)은 해발 1,000m 이상의 소백산맥 준령이 남서로 뻗어 병풍에 들러쌓인 깊은 계곡과 울창한 수목으로 이루어져 태고의 신비를 보존하고 있으며 물이 차다는 한천(寒泉)마을의 상류에 위치한다.
깊은 계곡에는 감, 꽂감, 호도, 밤, 표고버섯, 산약채(山藥菜)가 풍부하고 1972년 창건된 황룡사(凰龍寺)라는 절이 있다. 황룡사 내 큰바위에서 무술을 연마했다는 “장군바위”와 100여년전 백일산제(百日山祭)를 드려 금광맥을 찾았으나 며칠 뒤 죽었다는 “백일제곡(百日祭谷)”이 있고 또한 소(沼)의 생김새가 구시(구덩이의 방언) 같다고 해서 불리우는 “구시용소(ㅡ龍沼)”와 옛날에 용이 살았다는 “진용소(眞龍沼)”, 청이(천장의 방언) 모양을 하고있는 “청이용소(ㅡ龍沼)”와 가마솥 모양의 “가마용소(ㅡ龍沼)”가 있다.
폭포로는 “옥소폭포(玉沼瀑布)”와 “의용곡폭포(義勇谷瀑布)” “음주암폭포”가 있으며, 충북, 전북, 경북의 접경지 “삼도봉”에 3도 기념탑을 건립하여 1989년부터 10월 10일이면 만남의 날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석기봉”과 영동군에서 가장 높은 “민주지산”이 있으며 “쌀기봉”이라고 부르는 “각호봉(角虎峰)”이 있다.

 

 

 

 

 

 

 

황룡사(凰龍寺)
옛날 물한계곡 안에 있었던 신구암(神龜庵)이라는 절을 복원하여 1972년 창건한 사찰이라고 한다.

 

 

 

 

 

 

 

황룡사 오른쪽으로 계곡을 건너는 구름다리

 

 

 

 

 

 

 

구름다리를 건너 약 15분 정도 오르면 잦나무숲이 보인다.

 

 

 

 

 

 

 

잦나무 숲을 지나며 첫삼거리에 표지판이 보이는데,
왼쪽 방향은 삼도봉과 석기봉을 거쳐 정상에 오르는 7.3km 거리이고,
우리가 택한 오른쪽 방향은 쪽새골을 지나 곧바로 정상에 오르는 지름길로 3.0km로 표시되어 있다.

 

 

 

 

 

 

 

숲속에 간간이 보이는 생강나무꽃
산 아래쪽은 벌써 진달래꽃이 피었지만 산속에서는 아직 다른 꽃을 볼 수 없다.

 

 

 

 

 

 

 

잦나무 숲의 갈림길에서 약 15분 정도 오르면 아래의 작은 표지판이 보이는 삼거리가 나오는데,
이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들어서면 무지막골을 지나 민주지산과 석기봉 사이의 능선에 올라서게 된다.

 

 

 

 

 

 

 

 

계곡을따라 오르는 돌밭길을 걸으며 흐르는 물소리와 함께 시원한 계곡물을 바라볼 수 있다.

 

 

 

 

 

 

 

돌밭길이 좁아지며 다시 두번째 삼거리인 쪽새골삼거리가 나오지만..
역시 안내 표지판은 없어 어느쪽이 정상에 가까운 능선으로 향하는 길인지를 알 수가 없다.
앞서가는 다른 사람들을 무심코 따라가다 이 갈림길을 지나쳐 계속 돌밭길을 지나가게 되었는데,
저 119구조 표지판(라마 3229 8346)을 보고 왼쪽으로 향하는 이정표로 삼으면 좋을 듯하다.

 

 

 

 

 

 

 

길가에 보이는 제비꽃... 역시 제비꽃은 이 높은 곳에서도 일찍 피어난다.

 

 

 

 

 

 

 

주차장을 출발하여 약 1시간 50분만에 쪽새골갈림길 능선에 올랐다.
쪽새골삼거리에서 왼쪽으로 올랐다면 거의 정상에 올랐을 시간이다.

 

 

 

 

 

 

 

민주지산은 왼쪽 방향으로 능선을 따라간다.
정상까지 약 40분 소요된 것으로 보아 각호산에 가까운 지점인듯 하다.

 

 

 

 

 

 

 

능선부의 나뭇가지에 각종 산악회 리본들이 어지럽게 매달려 있다.
길 안내용인지 홍보용인지 모르겠지만, 자연을 배려하는 마음이 필요할듯 하다.

 

 

 

 

 

 

 

능선을 출발한지 20여분이 지나 나무들 사이로 오른쪽에 민주지산 봉우리가 보인다.

 

 

 

 

 

 

 

정상아래 대피소를 지나 정상으로 오르는 계단

 

 

 

 

 

 

 

민주지산 정상석
삼각점(국토지리정보원의 지리좌표)에 위도 36도 02분 23.25초, 경도 127도 57.45초, 표고 1241.5m로 표시되어 있다.
주차장을 출발한지 약 2시간 30분이 소요되었다.

 

 

 

 

 

 

 

민주지산 정상 서남쪽의 전경
하늘에 구름이 가득한 흐린 날씨지만 미세먼지 농도가 낮아서인지 그런대로 멀리 보인다.

 

 

 

 

 

 

 

정상 남동쪽의 전경
가운데 뾰족하게 석기봉이 보이고 그 왼쪽 두번째에 삼도봉이 보인다

 

 

 

 

 

 

 

정상에 선 사람들의 왁자지껄한 모습

 

 

 

 

 

 

 

꽃 대신 산악회 리본을... 하지만 그다지 예뻐 보이지는 않는다.

 

 

 

 

 

 

 

가까워질수록 위협적으로 다가오는 석기봉
내심 스쳐지나가길 기대해 보지만 저 봉우리를 넘어야 목적지로 나아갈 수가 있다.

 

 

 

 

 

 

 

석기봉을 오르며 뒤돌아본 민주지산 봉우리
오른쪽으로 각호산(1,176m)이 보인다.

 

 

 

 

 

 

 

석기봉을 오르며 지나는 기암괴석.
암벽으로 이루어진 석기봉은 설치된 밧줄에 의존해 올라야 한다.

 

 

 

 

 

 

 

석기봉 정상석
몸이 지친 탓도 있겠지만 석기봉을 오르는 길이 최대의 난코스인듯 하다.

 

 

 

 

 

 

 

반대편으로 석기봉을 내려갈 때도 역시 설치된 밧줄을 이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왼쪽에 평평해 보이는 삼도봉이 내려다 보인다.

 

 

 

 

 

 

 

석기봉에서 바라본 서남쪽 산맥들

 

 

 

 

 

 

 

석기봉을 지나며...
안내도에 표시된 석기봉의 삼두마애불을 미처 접견하지 못해 아쉽다.

 

 

 

 

 

 

 

어느새 저만치 내려가며 어서오라 재촉하는 듯...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인 삼도봉에 도착했다.

 

 

 

 

 

 

 

삼도봉 정상의 화합 기념탑

 

 

 

삼도봉 대화합 기념탑


이곳 소백산 기슭 삼도봉(해발 1,176m)은 충북, 전북, 경북 3도의 분기점이다. 삼한이래 삼도봉을 사이로 촌락을 이루어, 한때는 독립된 국가로서 자중을 겨루기도 하였고, 세시풍속 또한 달랐으나 백성들은 서로가 이웃하여 그 인정을 연연(戀戀)히 이어 왔으며, 국난시에는 3도의 구심점으로 결속의 장이 되어 왔었다. 우리 3군은 지역간의 교류를 통해 군민 상호간의 우의를 돈독히 하고, 이의 발전을 추구, 모색하는데 최대한 노력을 경주하기로 하고, 이에 3군민의 뜻을 모아 1989년 10월 10일 삼도봉 정상에서 새로운 역사의 장을 마련한 바 영원히 그 뜻을 기리고자 대화합의 규약을 제정하였으며, 3도민의 화합과 우의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하여 1990년 10월 10일 이 탑을 세웠다.

 

1991년 10월 10일
충청북도 영동군수 영동문화원장
전라북도 무주군수 무주문화원장
경상북도 금릉군수 금릉문화원장

 

 

 

 

 

 

 

삼도봉 정상에 세워진 백두대간 안내도

 

 

 

 

 

 

 

삼도봉을 지나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는데,
늦은 오후 반대방향에서 삼도봉을 오르는 등산객들이 제법 있었다.

 

 

 

 

 

 

 

삼마골재 안부를 지나며 빗속의 하산길

 

 

 

 

 

 

 

비가 내리는 어둑어둑한 계곡의 모습을 간신히 담을 수 있었다.

 

 

 

 

 

 

 

비도 오고 날도 저물어 가고... 나무들 사이로 겨우 담아본 음주암폭포

 

 

 

 

 

 

 

잦나무 숲 어귀에 현란하게 매달려 있는 산악회 리본들

 

 

 

 

 

 

 

빗속에 고요한 잦나무 숲

 

 

 

정상 지름길 코스가 혼란스러울 수 있다는 것을 사전에 알았지만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서인지 실수를 피하지 못하고 길을 잘못 들어 산행 시간이 1시간 가까이 더 소요되었다. 그 때문에 하산중에 일찍 비를 만나게 되었고 서둘러 하산할 수밖에 없었다. 덕분에 산행 전 충분한 사전 지식을 숙지하는 것 뿐만 아니라 산행중에도 보다 신중한 태도가 필요함을 깨닫게 되었다. 아주 오래전 나 자신이 그랬듯이 민주지산을 오르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우리가 택한 지름길 보다는 자연스럽게 삼도봉을 거쳐 정상으로 오르는 길을 택하는 것이 일반적인듯 하다. 이 지름길 코스에는 갈림길에 안내 표지판이 제대로 설치되어있지 않은 것도 조금은 아쉽다.

 

 

 

 

 

 

 

민주지산 안내도 (지도확대 → 이미지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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