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俗離山, △1,058m)은 충청북도 보은군 속리산면과 괴산군, 경상북도 상주시 화북면(化北面)에 걸쳐 있는 높이 1,058m의 산으로, 태백산맥에서 남서쪽으로 뻗어나오는 소백산맥 줄기 가운데에 솟아 있다. 784년(신라 선덕여왕 5)에 진표(眞表)가 이곳에 이르자, 밭 갈던 소들이 모두 무릎을 꿇었다. 이를 본 농부들이 짐승도 저러한데 하물며 사람들이야 오죽하겠느냐며 속세를 버리고 진표를 따라 입산 수도하였는데, 여기에서 '속리'라는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9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어 구봉산(九峰山), 광명산(光明山) · 미지산(彌智山) · 형제산(兄弟山) · 소금강산(小金剛山) 등의 별칭을 가지고 있다.
△산행코스 : 화북탐방지원센터→오송폭포→문장대→신선대→비로봉→천왕봉→장각동 (약 11.5km, 6시간)
임도를 벗어나 목교를 건너 본격적인 산길이 시작된다.
왼쪽은 오송폭포와 성불사 방향, 오른쪽 이 다리를 건너 문장대로 향한다.
높이 15m의 오송폭포는 층층이 쌓인 바위 절벽 아래로 5단의 층을 이루며 떨어진다.
주변에 오송정이라는 정자가 있어 오송폭포라 부른다.
약 1시간 정도 올라 전망이 트이는 바위에서
왼쪽 계곡 너머로 칠형제봉 암릉을 바라본다.
문장대는 원래 큰 암봉(岩峯)이 하늘 높이 치솟아 구름 속에 감추어져 있다하여 운장대(雲藏臺)라 하였으나,
세조가 속리산에서 요양을 하고 있을 때 꿈속에서 어느 귀공자가 나타나
"인근의 영봉에 올라서 기도를 하면 신상에 밝음이 있을 것"
이라는 말을 듣고 찾았는데 정상에 오륜삼강(五倫三綱)을 명시한 책 한권이 있어
세조가 그 자리에서 하루종일 글을 읽었다하여 문장대라 불리게 되었다 한다. (문장대 표지석)
속리산 문장대 道는 사람을 떠나지 않았는데 사람이 道를 멀리하였고 산은 世俗을 떠나지 않았는데 世俗이 산을 떠났네 하여 이름 붙여진 俗離山 문장대 1054m 구름 속에 갈무리 져 雲藏臺라 하다가 世祖가 이곳에 올라 시를 지었다하여 文藏臺라 했으니 우러러 宇宙의 장대함을 보고 구부려 品類의 繁盛함을 살핀다는 奇妙의 極致 頂上에는 알이 부화한 둥글게 파인 곳이 있으니 태초 生命 탄생의 神秘를 일러 주도다 동쪽으로 칠형제봉 문수봉 신선대 비로봉 천왕봉이 이어졌고 서쪽으로 관음봉 묘봉이 솟았으며 비껴서 낙영산과 도명산이 다가선다 남쪽 아늑한 곳에 법주사를 앉혀 法脈을 잇게 했으니 빼어난 기품 浩然의 氣槪여 造物主의 조화여 오! 仙界의 아름다움이여! (박 찬선 글짓고 김 정홍 글쓰다) |
문장대에서 주변 조망을 한 바퀴 둘러본 뒤
문장대를 내려와 주능선을 따라 천왕봉으로 향한다.
입석대는 기둥같은 모양의 높이 13m 바위이다.
조선 중기의 명장 임경업 장군이 속리산에서 수련을 한지 7년째 되던 해 이 돌을 세웠다는 전설이 있다.
등산화를 올려놓은 듯한 모양의 이 바위는 반대편에서 보면
두꺼비가 웅크리고 앉아 있는 듯한 모양을 하고 있어 두껍등이라 불린다.
조릿대가 우거진 개활지를 지나며...
약 30분 거리의 천왕봉이 오른쪽에 완만히 솟아있다.
바위 오른쪽 경사면에 한 마리의 도롱뇽이 웅크리고 있는듯한 형상을 하고 있다.
한 등산객이 정상석에서 멋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천왕봉은 13정맥 중 한남금북정맥이 분기되는 지점이며
우리나라 3대 명수 중 하나로 동쪽의 낙동강, 남쪽의 금강, 서쪽의 남한강으로 흐르는
삼파수(三派水)의 발원지이기도 하다.
속리산 주능선은 천왕봉 정상에서 북쪽으로 비로봉, 입석대, 신선대를 지나 문장대에 이르고
문장대에서 다시 서쪽으로 관음봉을 지나 묘봉, 상학봉으로 이어진다.
계곡이 형성된 남쪽으로 왼쪽에 형제봉, 오른쪽에 구병산 능선이 조망된다.
꽃과 함께하는 여유있는 하산길
위쪽부터 제비꽃, 현호색, 산괴불주머니...
고도가 높을수록 노란 제비꽃이 많이 보인다.
봄을 맞은 속리산은 주말 산행객들로 붐볐다. 다행히 화북탐방지원센터에서 오르는 길은 관광버스를 이용한 단체 등산객들이 꽤 있었지만 큰 불편을 느낄 정도는 아니었는데, 문장대 표시석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는 모습은 산정상에서 보기 좋은 광경은 아닌 듯하다. 문장대를 지나 천왕봉을 향하는 길과 천왕봉에서 장각동으로 하산길은 사람들이 많지 않아 호젓한 산행이 되었다. 주말 산행 시 붐비는 곳에서 특히 서로를 배려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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