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에 순천만 자연생태공원을 보고 늦은 밤 여수에 도착했다. 다음날 이른 새벽 영취산을 오르기 위해서다. 여수는 낮보다 밤길이 아름답다고 한다. 다음날을 고려해야 하는 늦은 시간이지만 야경이 아름다운 돌산공원을 찾았다. 별천지나 다름없이 휘황찬란하게 밝혀진 공원에는 늦은 밤이 무색할정도로 불타는 금요일 밤을 보내는 많은 사람들로 붐볐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돌산공원 야경에 이어 석유화학공업단지 야경이 또 하나의 볼거리가 될 수 있을 듯하다.
여수시와 돌산도를 잇는 돌산대교(突山大橋)는 1984년 완공된 길이 450m의 다리이다.
둘레 600m의 작은 섬에 불을 밝혀 여수의 밤바다를 아름답게 빛내고 있다.
기념탑 앞은 돌산대교와의 일직선상에 세워져 있어
형형색색으로 변하는 돌산대교의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포인트이다.
(아래는 탑에 새겨진 글이다)
큰 사랑 큰 그리움이 다리가 되어 놓였네 / 후산 박상권
남쪽 바다의 맑고 푸른 물 속에서
여덟 개의 힘이 솟아 돌산이 되었다네
바다 가운데 넉넉한 마음이 되었다네
방탑진성 돌 하나하나에 스며있는
나라 지키는 마음
여덟 산을 빙 돌아
백오십 여리에 어려 있는
충무공의 겨레를 향한 사랑과 그리움
남해의 파도에 실려
육지를 향해 육지를 향해 달려가더니
이제 다리가 되어 이곳에 놓였네
나룻고지 앞 바다 소용돌이 물길 위에
다리가 놓이니
어제와 오늘을 이어주는 역사의 다리
너와 나를 맺어주는 사랑의 다리
저 먼곳까지 환한 길을 내준 번영의 다리
내일로 이어지는 희망의 다리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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