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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과사진

단양 제비봉 .. 기암절벽과 수려한 충주호의 풍광이 어우러진 산

by kelpics 2015. 11. 20.

 

 

제비봉(△721m)

 

 

충청북도 단양군 단성면 장회리에 있는 높이 721m의 바위산으로, 월악산국립공원에 속하는 산이다. 유람선을 타고 구담봉 쪽에서 이 산을 바라보면 충주호쪽으로 부챗살처럼 드리워진 바위능선이 마치 제비가 날개를 활짝 편 모습같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바위산과 어우러진 가을 단풍이 유명하며 단양팔경의 구담봉과 옥순봉이 어우러진 충주호의 아름다운 풍광을 조망할 수 있다. 북쪽으로는 금수산이 보이고 동쪽으로는 소백산 줄기가 펼쳐진다.

 

 

 

 

△산행코스 : 공원지킴터 → 548암봉 → 제비봉(중식) → 548암봉 → 공원지킴터(원점회귀) .. (4.4km, 4:30분 소요)

 

 

 

 

 

 

제비봉 산행입구..

 

2~3일간 비가 내리다가 비는 그쳤지만 하늘이 온종일 구름으로 뒤덮힌 채 스산한 가을 분위기를 전하고 있다. 날씨가 좋지 못한데다 가을의 끝자락에 들어선 계절적 영향으로 제비봉 등로는 한산하기만 한데, 워밍업을 할 여유도 없이 시작부터 가파른 오르막이 이어진다.

 

 

 

 

 

 

 

 

 

계절을 잃은 진달래..

 

비탈길을 오르며 문득 길가에 진달래가 눈에 띈다. 봄꽃이 가을에 피다니, 어찌된 영문일까? 꽃이야 기후조건만 맞으면 언제든지 필 준비가 되어 있을지 모르지만 벌과 나비는 어찌할 것인가? 계절의 순리를 거스른 봄꽃을 늦은 가을에 보게되니 묘한 기분이 든다.

 

 

 

 

 

 

 

 

 

기암괴석이 즐비한 제비봉 능선..

 

잠시 후 능선에 이르니 전망이 트인다. 뒤로는 충주호가 시원하게 내려다 보이고 앞쪽에는 제비봉에서 뻗어내린 능선에 즐비하게 늘어선 기암괴석들이 장관을 이룬다. 제비봉은 부챗살처럼 드리워진 바위능선이 마치 제비가 날개를 활짝 편 모습같다 했는데, 이곳에서 보아도 어느정도 유추가 되는 듯 하다.

 

 

 

 

 

 

 

 

 

구담봉을 중심으로 펼쳐진 청풍호 전경..

 

제비봉 산행중에 조망되는 하일라이트 경관이다. 발아래로 장회나루선착장이 내려다 보이고, 아름다운 청풍호(충주호)의 비취빛 호수로 둘러져 솟아오른 암봉들이 멋진 풍광을 이룬다. 단풍 절정기나 하얀 눈으로 덮힌 겨울에 바라보면 더욱 아름다운 경관을 보일 듯 하다.

 

 

 

 

 

 

 

 

 

전망터에서 내려다 본 장회교 인근 풍경..

 

 

 

 

 

 

 

 

 

호수 너머로 건네다 보이는 말목산(△710m)..

 

충주호를 사이에 두고 제비봉과 마주서 있는 말목산은 산의 형세가 말의 목처럼 생겼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마항산(馬項山)이라고도 한다. 산세가 가파르고 암봉들이 운집해 있으며 소나무와 화강암이 어우러져 경치가 빼어나다고 한다.

 

 

 

 

 

 

 

 

 

능선 오른쪽(西)의 두항리 마을 방향 전경..

 

 

 

 

 

 

 

 

 

줌으로 당겨본 바위능선의 기암괴석들..

 

 

 

 

 

 

 

 

 

 

 

 

 

 

 

 

 

 

 

 

 

 

 

철계단으로 이어지는 제비봉 능선길..

 

출발지점에서 제비봉 정상까지 전체 코스 중 대략 중간 지점인 저 암봉까지는 계속 바위능선이다. 아래에서 올려다보면 끝없이 이어지는 가파른 계단이 상당한 험로로 느껴지지만 구간마다 잠시 머무르며 사방의 변화되는 경관을 조망하다보면 어느새 암봉 끝에 이르게 된다.

 

 

 

 

 

 

 

 

 

암릉을 지나며 만난 고사목과 노송들..

 

암릉을 지날 때 눈길을 끄는 것 중의 하나는 열악한 바위틈에 자라나는 노송들이다. 분재처럼 아기자기 하면서 장구한 세월의 흔적이 엿보이는 멋진 노송들을 만나는 것은 산행에서 얻을 수 있는 큰 즐거움 중의 하나이다.

 

 

 

 

 

 

 

 

 

 

 

 

 

 

 

 

 

 

 

 

 

 

 

 

 

 

 

 

 

 

가을숲의 조화..

 

 

 

 

 

 

 

 

 

제비봉 정상 (△721m)

 

 

제비봉은 단양 8경 중 3경과 4경인 구담봉과 옥순봉에서 동남쪽 머리 위로 올려다 보이는 바위산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연비산(燕飛山)이 군의 서쪽 10리에 있다. 높고 크고 몹시 험하며 상악산(上岳山)과 마주보고 있다. 그 사이로 대천 즉 상진(上津)이 흐른다.” 는 기록에서 관련 지명이 처음 나타난다.
‘제비봉’은 충주호로 흘러드는 남한강에서 동남쪽으로 올려다보았을 때 절벽 위의 바위 능선이 마치 제비가 날아가는 모습과 같다는 의미를 가진 지명이다. 즉 한자 지명 ‘연비산’을 우리말로 옮긴 지명이다. (월악산 제비봉 안내문)

 

 

 

 

 

 

 

 

 

올라왔던 길로 다시 하산..

 

정상에서 점심을 먹고나서 얼음골 방향으로 하산하려던 계획을 포기하고 왔던 길로 다시 하산한다. 얼음골 방향의 하산길은 장회나루 코스만큼 멋진 풍경을 볼 수 없을 것 같기 때문이다. 이제 가을 숲의 나무들은 대부분의 잎을 떨구고 겨울을 맞을 채비를 하고 있다.

 

 

 

 

 

 

 

 

 

여유로운 하산길..

 

박무로 뿌연 대기속에 희미하게 금수산이 건네다 보인다.. 오후가 되면서 점차 날씨가 맑아지기를 기대했지만 잠시 햇빛이 나는 듯 하다가도 이내 구름에 가려버리고만다. 어느새 따스한 햇빛이 그리워지는 걸 느끼며 또 하나의 계절이 지나가고 있음을 실감한다.

 

 

 

 

 

 

 

 

 

하산길에 다시 본 장회나루 전경..

 

 

 

 

 

 

 

 

 

빨갛게 익어가는 산수유..

 

산행을 마치고 아쉬움이 남아 늦은 오후에 장회나루에서 출발하는 한 시간 코스의 유람선에 승선했다. 오랜 가뭄으로 충주호의 수위가 많이 낮아져 물속에 잠겨졌던 부분까지 드러낸 구담봉과 옥순봉의 모습을 좀 더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기회였다.

 

 

 

 

 

 

 

 

 

단양팔경 구담봉(龜潭峰)..

 

물속에 비친 바위가 거북 무늬를 띠고 있다고도 하며, 혹은 봉우리 꼭대기의 바위 형세가 거북과 같아하여 구담봉이라 부른다고 한다. 옥순봉과 함께 충주호 수상관광의 백미를 이루는 산이다.

 

 

 

 

 

 

 

 

 

퇴계 이황이 중국의 소상팔경보다 낫다고 극찬한 구담봉..

 

 

 

 

 

 

 

 

 

암거북이 알을 품고 있는 듯한 형상..

 

 

 

 

 

 

 

 

 

말목산으로 이어지는 수려한 암봉..

 

 

 

 

 

 

 

 

 

단양팔경 옥순봉..

 

단애를 이룬 석벽이 마치 비온 뒤 솟아나는 옥빛의 대나무 순과 같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경관이 뛰어나 소금강이라 부르기도 한다.

 

 

 

 

 

 

 

 

 

대나무 순의 뿌리가 드러난 듯한 옥순봉..

 

 

 

 

 

 

 

 

 

 

 

GPS 산행 기록

( 제비봉_20151120_1016-1447.gpx )

 

 

 

 

 

 

 

(출처 : www.joytrail.net)

제비봉 산행안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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