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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과사진

백악산 .. 송림과 암봉이 어루러져 산악미의 진수를 보여주는 산

by kelpics 2015. 12. 27.

 

 

 

 

경북 상주와 충북 괴산의 도계를 이루는 백악산(百岳山)은 속리산국립공원에 속해 있는 높이 857m의 산이다. 백 개의 봉우리가 있다하여 백악산이라 부르듯 주능선을 따라 연속되는 4개의 암봉에는 시원한 조망과 함께 화강암 바위들이 갖가지 형상을 이루고 있으며, 계곡과 폭포, 송림과 암봉이 어루러져 산악미의 진수를 보여주는 산으로 소개되고 있다.

 

△산행코스 : 입석리 주차장 → 옥양폭포 → 백악산 → 돔형암봉 → 807봉 → 대왕봉 → 807봉 → 수안재 → 입석분교 → 입석리주차장 .. (약 13.3km, 7:41분 소요)

 

 

 

 

 

 

 

 

 

석문사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이어지는 등로..

 

 

 

 

 

 

 

 

 

옥양폭포(玉樑瀑布)..

 

입구에서 약 10분 거리의 길 왼쪽 계곡에 있는데, 물소리가 미약해 길따라 곧장 지나다 보면 그냥 지나칠 수도 있을 법하다. 대들보처럼 걸쳐있는 바위 밑으로 물이 흘러내려 폭포를 이루며, 옥양(玉樑..옥으로 된 대들보)이라는 이름처럼 실제 바위에 초록빛이 돈다.

 

 

 

 

 

 

 

 

 

 

 

 

 

 

 

 

폭포를 지나 이어지는 완만한 능선길..

 

 

 

 

 

 

 

 

 

잠시 암석지대를 지나 저 암봉에 이른다.
우측으로 보이는 저 암봉(537)을 의식하지 않고 직진하다 보면 자칫 지나치게 된다.

 

 

 

 

 

 

 

 

 

부드러운 암릉 위의 시원한 전망 앞에 서면 마냥 머물고 싶어진다..

 

 

 

 

 

 

 

 

 

537봉 암릉에서 바라본 화북면(南) 방향..
(왼쪽 청화산, 오른쪽은 동쪽으로 뻗어내린 속리산 능선)

 

 

 

 

 

 

 

 

 

암릉에서 보이는 동쪽 전경..

 

백악산 산행에서 볼 수 있는 동쪽 조망은 이 암봉에 서는 것만으로도 거의 다 보인다. 왼쪽에 암봉으로 솟은 대야산이 보이고 그 오른쪽으로 조항산과 청화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암봉을 돌아 능선에 오르면 앞쪽(西)으로 백악산 능선이 한눈에 들어오고..

 

 

 

 

 

 

 

 

 

한동안 이어지는 송림 우거진 숲길..

 

 

 

 

 

 

 

 

 

강아지 바위..

 

계속되는 숲길에서 문득 길을 막고 생뚱맞게 능선에 자리한 모습이 마치 급조된 눈사람 같기도 한데.. ‘강아지 바위’라고 한다. 백악산 정상까지 대략 중간 지점에 위치하고 있으면서 재미있는 형상으로 산행의 지루함을 덜어주고 있다.

 

 

 

 

 

 

 

 

 

다시 이어지는 소나무 우거진 능선길..

 

 

 

 

 

 

 

 

 

주능선에 이르는 막바지 급경사 난코스..

 

 

 

 

 

 

 

 

 

주능선에 이르며 돌아본(東) 조망..
왼쪽 아래로 지나온 능선이 내려다보이고..
멀리 대야선 우측 너머에 흰 바위를 드러낸 희양산이 보인다.

 

 

 

 

 

 

 

 

 

헬기장이 있는 주능선 도착..

 

 

 

 

 

 

 

 

 

헬기장 전망바위에서..
동남으로 이어지는 백악산 능선과 그 뒤의 청화산..

 

 

 

 

 

 

 

 

 

남쪽으로 건네다 보이는 속리산 능선..
가운데 문장대를 중심으로 왼쪽 천왕봉, 오른쪽 관음봉, 묘봉 등 속리산 전체가 한눈에 들어온다.

 

 

 

 

 

 

 

 

 

다시 대야산을 중심으로 펼쳐진 북동쪽 조망..

 

 

 

 

 

 

 

 

 

흔치 않은 푸른 하늘과 따사로운 겨울 햇볓속에..
잠시 등로를 벗어나 832암봉의 넓은 바위에 자리잡고 점심을 먹는다..

 

 

 

 

 

 

 

 

 

반석위에 앉아 시원하게 펼쳐진 조망을 바라보니 마치 신선이 된 기분이다.

 

 

 

 

 

 

 

 

 

전시된 조각작품처럼 반석위에 놓인 기암..

 

 

 

 

 

 

 

 

 

정상부의 위험구간에 설치된 철계단을 볼 때면
사람의 안전과 경관의 침해, 자연의 접근성과 보존이라는 양면성이 교차한다.

 

 

 

 

 

 

 

 

 

백악산(百岳山) 정상 (△857m)..

 

백악산은 100개의 암봉이 솟아 있다고 해서 백악(百岳)이라 부르기도 하고, 속리산에서 바라보면 산의 남면과 서면 어느 곳에서든 백옥같이 하얀 바위들이 많다고 해서 백악(白岳)이라 부르기도 한단다.
지형도상에는 856m(네이버 지도에는 855.5m)로 표기되어 있다고 하나 정상표지석에는 857m 표시되어 있다.
백악산 정상은 충청북도 괴산군과 경상북도 상주시의 경계 지점으로 정상석을 바라보고 왼쪽은 충청북도 오른쪽은 경상북도에 속한다. 대부분의 도경계가 백두대간을 기준으로 나눠지지만 1914년 일제가 행정구역을 강제로 개편하면서 이 지역의 도 경계를 백두대간이 아닌 충북 보은군 산외면과 경북 상주시 화북면 사이의 활목재를 기준으로 삼았는데, 그 목적은 주민들의 갈등을 조장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하니 일제의 만행이 얼마나 악랄하고 치밀했었는지를 알 수 있다.

 

 

 

 

 

 

 

 

 

정상에서 만난 산객을 모델로 대야산 방향 조망..

 

 

 

 

 

 

 

 

 

당겨본 중대봉, 대야산, 희양산..

 

 

 

 

 

 

 

 

 

기차바위

 

정상에는 기차바위, 의자바위, 개구리바위 등 세 개의 바위가 삼각형을 이루고 있다는데.. 주위를 둘러보며 보물찾기 하는 기분으로 찾아 보았다.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르게 보일 수 있지만 아마도 맞을 듯하다.

 

 

 

 

 

 

 

 

 

의자바위

 

 

 

 

 

 

 

 

 

개구리바위

 

 

 

 

 

 

 

 

 

정상을 내려서며 전망터에 이르니 전방에 돔형암봉이 위압적으로 다가오고..

 

 

 

 

 

 

 

 

 

 

 

 

 

 

 

 

암석지대를 지키는 고사목은 하늘을 찌를 듯 날카롭다..

 

 

 

 

 

 

 

 

 

돔형암봉(822m)에 올라서며..

 

 

 

 

 

 

 

 

 

돌아보니 뾰족한 백악산 정상 뒤로 지나온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반석 위 바위틈에 움튼 저 끈질긴 생명력..

 

 

 

 

 

 

 

 

 

대왕봉 갈림길인 807봉에 다가서며..

 

807봉 능선 우측으로 낙영산 가령산 줄기가 보인다.
807봉 삼거리에서 근거리에 있는 대왕봉으로 가는 길 입구에 무슨 이유인지 출입금지 현수막이 걸려있다. 산불통제 기간이 끝났지만 여전히 통제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자연보호를 위한 조치인 듯..
하지만 가보지 않고는 크게 후회될 것 같아 통제선을 넘고 말았다.

 

 

 

 

 

 

 

 

 

대왕봉 정상(△819m)..

 

대왕봉 정상석은 특이한 형태로 세워져 있다. 약 2m 높이의 돌탑을 쌓고 그 위에 정상석이 놓여져 있는데, 밑에 비석에는 2010년 7월에 DS25산악회에서 ‘대한민국의 번영과 세계 평화를 기원’ 하기 위해 전국의 돌을 모아 탑을 쌓았다고 기록되어 있다. 정상을 찾는 이로 하여금 멋을 느끼게 하니 이 또한 훌륭한 일이 아닌가 생각된다.

 

 

 

 

 

 

 

 

 

 

 

 

 

 

 

 

정상 전망대에 서면 지나온 백악산 능선(南)이 한눈에 들어오고..

 

 

 

 

 

 

 

 

 

백악산 우측의 날카로운 속리산 능선도 여전하다..

 

 

 

 

 

 

 

 

 

당겨본 백악산 정상 봉우리..

 

 

 

 

 

 

 

 

 

당겨본 돔형암봉..

 

 

 

 

 

 

 

 

 

앞쪽 백악산을 두르고 펼쳐진 백두대간 산줄기의 파노라마..

 

 

 

 

 

 

 

 

 

낙영산(746m)의 멋진 자태..

 

대왕봉에서 다시 807봉으로 돌아와 수안재 방향의 하산길로 접어드니 정면(北)에 멋진 산악미를 뽐내고 선 낙영산이 조망된다. 이곳에서 바라보니 왼쪽의 조봉산(687m)과 오른쪽의 가령산(645m)으로 이어지는 낙영산 줄기의 산세도 무척 웅장하고 남성스럽게 보인다.
저 산 너머에는 화양구곡이 펼쳐있는 화양계곡이다.

 

 

 

 

 

 

 

 

 

부처바위인가?

 

어찌된 일일까? 수안재 방향으로 하산 도중에 만나야 할 부처바위를 못보고 지나쳐버렸다. 중간에 표지판을 보고 능선 좌측으로 내려갔는데 갑자기 길이 없어진다. 스마트폰 지도를 보고 다시 길을 찾아 등로에 접어들었을 때는 이미 부처바위를 지나친 위치였던 것 같다. 아무튼 가끔 길을 잃고 헤메는 일이 생기는데, 인적이 드문 산행지일 경우 특히 지도를 보고 진행 방향을 자주 확인하는게 필요하다.

 

 

 

 

 

 

 

 

 

울안이골 계곡을 지나며..

 

 

 

 

 

 

 

 

 

입석리 마을로 들어서기 직전에 보이는 자작나무 숲..

 

 

 

 

 

한동안 영상 기온을 보이던 겨울 날씨가 한파 주의보가 내려질 정도로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져 출발시각의 온도를 체크해 보니 영하 7도였다. 하지만 막상 산행에 들어서니 체감 온도는 그리 추운 느낌이 들지 않는다. 날씨가 맑고 바람이 거의 없으니 양지바른 곳에서는 봄날처럼 느껴져 산행에는 최적의 날씨였다. 백악산은 기대 외로 훌륭한 산행지다. 울창한 송림과 주능선상에 산재한 수많은 기암들 그리고 곳곳에 주변 명산들의 시원한 조망을 보며 쉬어갈 수 있는 넓고 평평한 바위들.. 그리 높지 않은 산이지만 산행에 소요되는 시간이 많이 걸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었다. 또한 주변에 가보고 싶은 다음 산행지를 발견할 수 있었던 것도 개인적으로 의미있는 결과였다.

 

 

 

 

 

 

 

 

GPS 산행 기록

( 백악산_20151227_092959.gpx )

 

 

 

 

 

 

 

 

백악산 산행안내도 (출처 : www.joytrail.net)

 

 

 

백악산_20151227_092959.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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