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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과사진

청화산 · 조항산 .. 싱그러운 신록, 기암절벽이 어우러진 괴산의 명산

by kelpics 2016. 4. 30.

 

 

 

 

청화산(靑華山) · 조항산(鳥項山) .. 충청북도 괴산군 청천면과 경상북도 상주시 화북면, 문경시 농암면 등 3개 시군의 경계를 이루며 우뚝 솟은 산이다. 남북으로 이어지는 청화산~조항산의 백두대간 능선길은 청화산의 부드러움과 조항산의 암릉미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길이며, 정상에서는 속리산 문장대와 화양동계곡, 용유동계곡이 내려다보이고 조항산 북쪽으로는 대야산, 희양산 등이 조망된다.

 

 

△산행코스 : 의상저수지주차장 → 청화산 → 갓바위재 → 조항산 → 고모치갈림길 → 끝봉 → 의상저수지 → 주차장 (원점회귀) .. (약 14.2km, 09:42분 소요)

 

 

 

 

 

 

 

 

 

신록의 울창한 나무들이 하늘을 가리고..

몇 개월 전 백악산 산행을 하며 동쪽 맞은편에 인상적으로 건네다 보이던 청화산..
다음 산행지로 항상 떠올리곤 했지만 눈꽃·봄꽃 산행에 밀려 이제서야 찾게 되었다.
하지만 막상 의상저수지 앞 주차장에 도착하니 걱정했던대로 산행들머리를 찾을 수가 없다.
청화산을 찾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백두대간 기점인 눌재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이곳은 인적이 드문곳이다.
산행안내판 하나 정도는 세워둘만 한데..
그나마 있는 "청화산 3.3km" 이정표가 가리키는 방향에는 길이 보이지 않는다.
잠시 서성이다 산책나온 마을 어르신에게 물어 이정표 없는 숲길로 들어섰다.

 

 

 

 

 

 

 

 

 

숲에 들어서자 여기저기 피어난 각시붓꽃이 예쁘게 반겨주는데..

 

 

 

 

 

 

 

 

 

길이 점점 희미해 지더니 몇 개의 묘지를 지나자 더 이상 길이 보이지 않는다.

 

 

 

 

 

 

 

 

 

곳곳에 피어난 철쭉에 눈길을 줄 여유도 없이
길인듯 길이 아닌듯 희미한 흔적을 쫒아 힘겹게 나아간다.

 

 

 

 

 

 

 

 

 

약 1시간 정도 올라 삼각점이 있는 작은 봉우리에 이르니 비로소 길이 나타난다.
원래 길은 제대로 나있는데 출발부터 길을 잘 못 든게 분명하다.

 

 

 

 

 

 

 

 

 

전망터에 이르러 돌아보니 북서쪽으로 뻗어내린 청화산 줄기가 꿈틀거리 듯 모습을 드러내고
산 아래 입석리/삼송리 마을 뒤로 백악산이 건네다 보인다.
이곳에서 발원한 화양천은 가령산, 도명산을 휘돌아 화양구곡을 이루는데,
가령산, 낙영산 능선은 희미하고 아쉽게도 군자산이 보일 북쪽 조망은 연무에 가려있다.

 

 

 

 

 

 

 

 

 

서남쪽에는 천왕봉에서 문장대와 상학봉, 묘봉에 이르는 속리산 능선 전체가 한눈에 들어오는데,
역시 극심한 연무에 가려 선명하지가 않다.
청화산을 오르며 볼 수 있는 최고의 조망중 하나인데 아쉽기만 하다.

 

 

 

 

 

 

 

 

 

정상같은 봉우리에 오르자 뒤에 숨어있던 오리지날 정상이 다시 눈에 들어오고..

 

 

 

 

 

 

 

 

 

막바지 비탈길에 가쁜 숨이지만..
어여쁜 각시붓꽃의 유혹을 뿌리칠 수가 없다.

 

 

 

 

 

 

 

 

 

고도가 높아지며 잎이 돋아나는 진달래도 보이는데,
능선을 넘는 거센 바람에 좀처럼 포즈를 취하지 못하고 흔들린다.

 

 

 

 

 

 

 

 

 

청화산(靑華山, 970m)..

괴산군에서 꼽은 괴산 명산 35에 속하는 산..
충북과 경북의 경계를 이루는 백두대간 상의 한 봉우리로 속리산을 바라보고 서 있다.
(1/25,000 지도에서 970m, 1/5,000 지도에는 984.2m로 표시)

조선시대 실학자 이중환(1690~1752)은 《택리지》에
"청화산은 뒤(北)에 내외의 선유동을 두고 앞(南)에는 용유동에 임해 있다.
앞뒷면의 경치가 지극히 좋음은 속리산보다 낫다"고 기록하고 있으며
이중환이 이 산을 좋아해 여러 해 머물렀고 그 호까지 청화산인(靑華山人)으로 지었다고 소개하고 있다.

 

 

 

 

 

 

 

 

 

정상에서는 유일한 조망으로 동남쪽의 시루봉이 건네다 보이는데..
시루봉(876m)은 정상부분의 튀어나온 암벽이 떡시루같이 생겨서 시루봉이란 말이 있다.

 

 

 

 

 

 

 

 

 

정상에서 점심을 먹고 조항산으로 향한다.
청화산~조항산 구간은 백두대간 길..
백두대간 종주를 위해 서둘러 오갔을 수많은 산꾼들의 자취를 생각하며 걷는다.

 

 

 

 

 

 

 

 

 

능선을 내려서며 다른 꽃들과 달리 짙은 분홍빛으로 물든 진달래가 눈에 띈다.

 

 

 

 

 

 

 

 

 

시루봉 갈림길..
주말임에도 우리 외에 지나는 사람들이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

 

 

 

 

 

 

 

 

 

청화산은 산죽군락과 소나무가 많아 겨울에도 푸르게 보이는데..
수십리밖 어디에서 바라보더라도 항상 화려하고 푸르게 빛나는 산이라 하여
청화산이라 부르게 되었다는 전설이 있다.

 

 

 

 

 

 

 

 

 

지나야 할 능선과 조항산(左)이 보이는 북쪽 전경..

청화산 정상을 출발한지 약 30여분 지나 멋진 바위조망터가 나온다.
미세먼지와 심한 연무로 원경이 매우 나쁘지만
이제부터 곳곳에 펼쳐지는 멋진 조망을 즐기며 걷는 구간이다.

 

 

 

 

 

 

 

 

 

능선 아래 계곡에는 아름다운 신록의 봄 숲이 완만하게 펼쳐지고..

 

 

 

 

 

 

 

 

 

아래쪽 멀리 출발지이자 도착지인 의상저수지가 내려다 보인다.

 

 

 

 

 

 

 

 

 

 

 

 

 

 

 

 

지나와서 돌아보면 걸어온 능선들이 또 다른 멋진 조망을 이루고..

 

 

 

 

 

 

 

 

 

능선 안부를 지나며 개별꽃이 많이 보인다.
(개별꽃도 종류가 많아 정확한 구분이 필요한데,
꽃잎이 5장이고 꽃잎 중간이 패인 것으로 보아 개별꽃이 맞을 듯하다)

 

 

 

 

 

 

 

 

 

다시 능선에 올라 돌아보니..
어느새 청화산이 뒷편으로 한참 멀어져 보인다.

 

 

 

 

 

 

 

 

 

가야할 조항산쪽 조망도 조금씩 달라져 보이고..

 

 

 

 

 

 

 

 

 

문경쪽 조항산 산행 기점인 궁기리 방향으로..
왼쪽 둔덕산 능선이 모습을 드러내고..

 

 

 

 

 

 

 

 

 

반대편 괴산쪽의 산행 기점이 되는 삼송리 방향의 조망도 시원하다.

 

 

 

 

 

 

 

 

 

좀 더 가까이 다가온 조항산과 그 너머에 보이는 둔덕산..

 

 

 

 

 

 

 

 

 

돌아본 시루봉과 왼쪽에 연엽산(791m)..

 

 

 

 

 

 

 

 

 

기암절벽이 조화를 이루는 조항산 정상부..
정상에 가까워질수록 깎아지른 암릉 구간이 계속되고..
능선을 넘으면 또 다른 능선이 나타나 다가갈수록 멀어지는 느낌이다.

 

 

 

 

 

 

 

 

 

 

 

 

 

 

 

 

다시 돌아본 청화산쪽 조망..

 

 

 

 

 

 

 

 

 

조항산 정상에 이르는 마지막 암봉..

 

 

 

 

 

 

 

 

 

암봉에서 보이는 대야산과 중대봉, 오른쪽에 둔덕산 암벽능선..

 

 

 

 

 

 

 

 

 

정상에 이르는 마지막 관문..
거의 직벽에 가까운 암벽 구간이다.

 

 

 

 

 

 

 

 

 

정상에 이르며 돌아보니..
정상을 호위하듯 늘어선 암봉들 너머로
청화산 줄기와 백악산 능선, 그 너머 속리산 마루금이 아련하다.

 

 

 

 

 

 

 

 

 

한 눈에 조망되는 청화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멀리 청화산~시루봉 마루금이 빼어나다.

 

 

 

 

 

 

 

 

 

조항산(鳥項山, 951m)..

소백산맥의 줄기에 속하는 산으로 괴산의 명산 35곳 중의 하나이다.
북으로 대야산과 남으로 청화산과 이어지는 백두대간 상의 한 봉우리이며,
조항산(鳥項山)이란 이름은 봉우리가 새의 목처럼 생겨서 붙여졌다고 한다.

 

 

 

 

 

 

 

 

 

정상 너머 북쪽으로는 험준한 둔덕산(976m) 줄기가 건네다 보이고..
왼쪽 뒤로 대야산(931m)이 연무속에 희미하게 조망된다.
그 너머로 보일 장성봉과 희양산(996m)은 연무에 가려 거의 보이지 않는다.

 

 

 

 

 

 

 

 

 

이제 앞에 보이는 능선을 넘어 왼쪽으로 하산한다.

 

 

 

 

 

 

 

 

 

 

 

 

 

 

 

 

암벽 능선이 아름다운 둔덕산과 중대봉 대야산 능선도
언젠가 한 번 걸어보고 싶은 길이다.

 

 

 

 

 

 

 

 

 

 

 

 

 

 

 

 

쇠물푸레나무..
가지를 잘라 물에 담그면 물이 파란색으로 변한다 하여 물푸레라 부르는데,
물푸레나무보다 꽃이 가늘다고 쇠물푸레이다.

 

 

 

 

 

 

 

 

 

 

 

 

 

 

 

 

 

 

 

 

 

 

 

꽃이 아름다워 발걸음을 머뭇 머뭇하게 한다 하여 철쭉이라 부른다더니
예쁘게 숲을 수놓은 연분홍 철쭉이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오늘은 제철을 맞은 각시붓꽃을 마음껏 구경하는 산행이다.

 

 

 

 

 

 

 

 

 

 

 

 

 

 

 

 

산길을 벗어나 의상저수지에 내려서니
뉘엿뉘엿 해가 기울고 있다.

 

 

 

 

 

 

 

 

 

석양이 비치는 청화산~조항산 능선을 돌아보며..

 

 

 

 

 

 

 

 

 

낙조가 드리워진 호반의 둘레길을 걸으니
산행의 피로가 저절로 힐링이 되는 듯하다.

 

 

 

 

 

 

 

 

 

 

 

 

 

 

 

 

호수의 수면위에 펼쳐진 산 그림자를 뒤로하고..

 

 

 

 

 

 

 

 

 

서산마루에 지는 해를 바라보며 산행을 마무리 한다.

 

 

 

 

 

 

 

 

GPS 산행 기록

( 청화산조항산_20160430_091023.gp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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