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 눈꽃산행을 했던 동일한 코스로 치악산을 다시 찾았다. 아직 미답의 가보고 싶은 산들과 코스들이 많았지만 모임 멤버들과 함께 단체 산행을 하다보니 다수의 의견을 따를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치악산은 같은 코스라 하더라도 계절마다 다른 느낌으로 아름다움을 전해주는 대자연의 보고임에 틀림없다.. 황골 코스는 정상까지 약 4km로 비로봉을 오르는 최단 코스로 알려져 있으며 처음 1.6km 지점의 입석사까지는 포장도로를 따라 오르게 되며 이후 안부 능선까지 600m 구간의 깔딱고개만 넘으면 정상까지 쉽게 닿을 수 있는 코스이다.
△산행코스 : 황골탐방지원센터 → 입석사 → 쥐넘이재 → 비로봉 → 계곡길 → 세렴폭포 → 구룡사 → 구룡탐방지원센터 .. (약 10.1km, 6:36분 소요)
치악산은 강원도 원주시와 횡성군의 경계선상에 위치하고 있으며 주봉인 비로봉에서 남쪽 끝의 남대봉까지 10km 에 걸쳐 남북으로 웅장한 산세를 이루고 있는 명산으로 ①북부의 비로봉 ②중부의 향로봉 ③남부의 남대봉으로 나누어 산행이 이루어지며 구룡탐방지원센터에서 금대분소나 성남지킴터까지의 종주산행은 20~21km에 10시간 정도 소요된다. (발췌 : JOYTRAIL)
5월의 신록이 신선함을 더해주는 아침 공기속에 산행길로 들어선다.
입석사를 향해 도로를 따라 오르며
오른쪽 입석골에 폭포처럼 흘러내리는 아름다운 계곡물이 자꾸만 발길을 멈추게 한다.
입석사에 도착..
지난 겨울 이곳에서 그냥 지나쳤던 입석대에 가보기로 한다.
입석사 대웅전..
입석사는 신라시대 혹은 고려시대 창건된 것으로 전해지는데..
정확한 기록은 없으며, 현 대웅전은 1992년에 건립되었다고 한다.
입석대..
치악산의 명물로, 깎아지른 절벽위에 높이 20m로 솟아있다.
마애불좌상..
입석대 근처 바위에 돋을새김(浮彫)한 불상으로
고려 선종 7년(1090년)에 만들어진 것으로 문구가 새겨져 있으며
고려전기 불교 조각의 일반적인 특징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
입석사를 지나 본격적인 급경사의 산길로 접어든다.
향로봉 삼거리를 지나 왼쪽 능선을 타고 올라..
쉼터에 이르면 능선 오른쪽으로 비로봉 정상이 보인다.
쥐넘이재에서 바라본 원주 시내가 있는 서쪽 조망..
연무가 심해 원경이 희미하다.
극심한 연무와 미세먼지로 원경은 가려있지만
오월의 숲을 물들인 싱그러운 신록이 아쉬움을 덜어준다.
비로봉 정상이 건네다 보이는 헬기장을 지나며..
이곳에 서면 누구나 돌탑이 세워진 정상을 배경으로 멋진 인증샸을 남기고 싶어한다.
다시 정상을 향해 능선 안부로 내려서고..
마지막 가파른 경사를 올라 비로봉(1,288m) 도착..
정상 한쪽에 자리잡고 점심식사를 한 후 정상을 한바퀴 돌아보고 하산한다.
삼봉, 투구봉, 토끼봉이 보이는 서북쪽 조망..
뿌옇게 산빛을 가린 미세먼지로 실제는 사진에서 보는 것보다 더 흐리게 보였다.
지나온 능선 너머 원주시내가 내려다 보이는 서쪽 조망..
향로봉에서 남대봉으로 이어지는 치악산 주능선이 희미하게 보이는 남쪽 조망..
강림면 방향의 동쪽 조망..
바로 건너편 산도 희미할 정도로 대기상태가 매우 나쁘다.
배너미재 방향의 동쪽 조망..
천지봉(1,085m) 능선과 매화산(1,083m)이 보이는 동북쪽 조망..
하산은 오던길로 다시 내려와 계곡길로..
는쟁이냉이..
계곡길로 하산하는 동안 담고 싶은 꽃들이 많이 보이는데..
동료들과 보조를 맞춰야 하니 마음만 급해진다.
단체 산행을 꺼리는 이유가 바로 이런점 때문이다.
현호색..
현호색도 종류가 여럿인데, 일일이 구분은 어렵고..
금괭이눈..
괭이눈 중에 유난히 황금색을 띠고 있어 금괭이눈이란다.
덩굴개별꽃..
역시 종류가 많은 개별꽃인데, 그냥 개별꽃은 아닌듯 하고..
가지를 치는 것으로 보아 덩굴개별꽃일듯..
피나물..
매미꽃과 유사한데 매미꽃은 지리산 이남에 자생하고 피나물은 중부 이북에 자생한다.
계곡길로 30여분 내려서니 물소리가 들리고..
곳곳에 작은 폭포와 소를 이루며 우렁차게 흐르는 계곡물줄기가 산행의 피로를 씻어준다.
숲은 마치 원시의 밀림속을 지나듯 초록으로 우거지고..
청량한 계곡경관을 놓치고 싶지 않은 욕심에 발걸음만 더뎌진다.
정상에서 구룡사 방향으로 하산하는 길은
능선을 타는 사다리병창길과 계곡길이 있는데, 이 계곡길로 들어서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구룡사지구에서 원점회귀 산행일 경우에는
사다리병창길로 올라 계곡길로 하산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듯하다.
세렴폭포..
나무그늘에 가려 뚜렷하지 않지만
2단으로 휘어져 떨어지는 물줄기가 일품으로, 치악산을 대표하는 폭포중 하나이다.
맑고 시원한 계곡의 멋에 취해버린 오늘의 산행 멤버들..
구룡사 앞을 지나며..
구룡사 앞의 거대한 은행나무에
새롭게 돋아난 연두빛 잎이 가을의 단풍만큼이나 아름답다..
한편, 은행나무는 1억 5천만년 전 공룡이 살던 시대부터 있었던 나무이기 때문에 화석(化石)나무라고 한단다.
구룡사 앞을 지나 이어지는 맑고 풍성한 구룡계곡..
구룡사 아래 명품 금강소나무 길을 지나..
구룡탐방지원센터에 이르러 산행을 마무리 한다.
몇몇은 자주 산행을 하지 않다가 모처럼 긴 산행에 힘든 점도 있었겠지만
잠시 복잡한 일상을 벗어나 수려한 자연의 정취를 한껏 누릴 수 있었던 하루였으리라..
GPS 산행 기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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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악산 산행안내도 (출처 : www.joytrai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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