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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과사진

화악산 .. 경기 5악중 최고봉으로 중후한 산세와 수려한 계곡미를 자랑하는 산

by kelpics 2017. 7. 1.

 

 

 

 

 

 

시간과 날씨 그리고 컨디션을 핑계로 한 주를 건너뛰고 지난번 명지산에 이어 가평의 화악산을 찾았다. 화악산은 경기도에서 가장 높은 산이면서 경기 5 악의 으뜸인 만큼 상당한 난이도를 보이는 산이었다. 등로가 잘 개발되어 있지 않은 긴 오르막 길과 조망 없는 답답한 능선길.. 그리고 원경이 트이지 않는 덥고 흐린 날씨 등이 산행을 더욱 힘들게 만드는 조건들이었지만 다행히 하산길로 잡은 조무락골의 시원한 계곡을 접할 수 있어 산행의 보람을 찾을 수 있었다.

 

 

 

△산행일자 : 2017년 07월 01일 (토)
△산행코스 : 관청교(관청리) → 큰골 → 지능선(중봉 1.9) → 중봉 → 조무락골 → 삼팔교
△산행거리 : 12.9km
△소요시간 : 7시간 56분 (휴식 1시간 37분 포함)

 

 

 

 

 

 

화악산 산행안내도 (출처 : www.joytrail.co.kr)

 

 

화악산 산행은 적목리의 삼팔교를 기점으로 석룡산을 거쳐 북봉-화악산-중봉을 지나 조무락골로 하산하는 원점회귀가 이상적인 코스로 보이지만 정상 주변 군사시설로 북봉과 중봉 사이가 통제되고 있어 중봉을 중심으로 산행 계획을 잡아야 한다. 따라서 이번 산행은 관청교를 기점으로 큰골을 지나 중봉~애기봉 사이 능선을 따라 중봉에 오른 후 반대편의 조무락골로 하산하여 삼팔교를 종점으로 하는 코스로 진행하였다.

 

 

 

 

 

 

 

 

관청교에서 큰골로 이어지는 개천을 따라 노랗게 피어난 금계국..
그 뒤쪽에는 애기봉 능선이 둘러진 아름다운 관청리 풍경..

 

 

 

 

 

 

 

 

큰골로 오르는 마을길에도 금계국이 한창이다.

 

 

 

 

 

 

 

큰금계국

큰금계국은 여러 종류의 금계국 중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종이다.
그냥 금계국은 키가 작고 꽃잎 중심에 짙은 무늬가 있다.

 

 

 

 

 

 

 

 

마을을 벗어나 철문을 지나고..

 

 

 

 

 

 

 

 

1km 정도 오르면 가마소 폭포를 만난다.
소(沼)의 모양이 가마솥같이 둥글고 깊어 가마소라 불린다는데,
가뭄에 바위를 타고 흐르는 폭포의 수량이 매우 미약하다.

 

 

 

 

 

 

 

 

최근에 어느 정도 비가 내렸을 듯한데,
깊은 계곡을 이루는 큰골이지만 아직 수량이 미약하기만 하다.

 

 

 

 

 

 

 

 

애기봉 갈림길을 지나 계속해서 큰골을 따라 오르다..

 

 

 

 

 

 

 

 

관청리에서 2km 지점의 이정표를 만난다.
계곡을 따라 계속 직진해도 중봉에 닿을 수 있지만
우리는 능선을 타기 위해 숲에 가려진 오른쪽 길로 접어든다. 

 

 

 

 

 

 

 

 

지능선에 닿기까지 긴 비탈길을 오르는데
간혹 안전시설이 놓여있지만 경사도가 만만치 않다.

 

 

 

 

 

 

 

 

7~8월은 산수국의 계절..

 

 

 

 

 

 

 

 

산지의 습지에서 자라는 산수국은
토양의 성질에 따라 꽃색을 달리한다고 한다.

 

 

 

 

 

 

 

 

 

 

 

 

 

 

능선에 다가갈수록 길은 더욱 가파르게 이어지고..
출발 시 만났던 몇몇 산객들은 어디로 올랐는지 지난 흔적도 보이지 않는다.

 

 

 

 

 

 

 

 

가까스로 지능선 등로에 접속한 후에야
막바지 비탈길에서 등로를 벗어나 오른 걸 알게 되었다.

 

 

 

 

 

 

 

 

미나리아재비과의 세잎종덩굴..
꽃피는 시기가 5월 또는 7,8월로 도감마다 제각각인 듯하다.

 

 

 

 

 

 

 

 

능선길은 가파른 구간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무리 없이 오를 수 있는 코스다.

 

 

 

 

 

 

 

 

마땅히 쉬어갈 곳마저 없던 능선길에
유일하게 전망이 트이는 암릉구간이 있었다.

 

 

 

 

 

 

 

 

하지만 발아래 지나온 능선만 겨우 보일뿐
흐린 날씨에 연무가 가득해 원경은 트이지 않는다.

 

 

 

 

 

 

 

 

군시설이 있는 정상부도 희미하게 형체만 보일뿐이다.

 

 

 

 

 

 

 

 

조팝나무의 일종인데
새 가지와 잎 가장자리에 털이 있어 덤불조팝나무 같지만
열매(골돌)에는 털이 없어 좀조팝나무 같기도 하다.

 

 

 

 

 

 

 

 

전망터에서 점심을 먹고 계속해서 중봉으로 향한다.

 

 

 

 

 

 

 

 

막바지 꽃이 남아있는 금마타리..

 

 

 

 

 

 

 

 

중봉 삼거리에서
중봉을 왕복으로 다녀온 뒤 왼쪽 적목리 방향으로 하산한다.

 

 

 

 

 

 

 

 

장미과의 참조팝..
우리나라 중부 이북의 산속 바위지대에 자라는 식물로
개화기가 5~6월이니 7월이면 이제 꽃이 질 시기이다.

 

 

 

 

 

 

 

 

중봉 정상 도착..

 

 

 

 

 

 

 

 

화악산 중봉(1,446m)..
화악산 정상은 군사시설이 들어서 있어 중봉이 정상을 대신한다.
한북정맥에서 갈라져 나와 화악지맥의 모산인 화악산은
지리적으로 한반도의 정중앙에 위치하는 산이라고 한다.

 

 

 

 

 

 

 

 

화학산 계곡 조망..
흐린 날씨로 원경이 가려져 있지만 정상에서의 조망을 담아본다.

 

 

 

 

 

 

 

 

군시설이 들어선 화악산 정상 조망..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이 정도로 허락을 받아 담아본 풍경이다.

 

 

 

 

 

 

 

 

석룡산과 그 뒤로 한북정맥의 국망봉 능선이 보이는 북서쪽 조망..

 

 

 

 

 

 

 

 

차단된 정상 길을 뒤로하고 다시 중봉 삼거리로 되돌아 나온다.

 

 

 

 

 

 

 

 

중봉 삼거리를 지나 하산길에 보이는 정상 쪽 조망..

 

 

 

 

 

 

 

 

다시 가파른 하산길이 시작되고..

 

 

 

 

 

 

 

 

적목리 가림과 삼팔교 갈림길에서 삼팔교 방향으로..

 

 

 

 

 

 

 

 

조무락골로 이어지는 이 길 역시
계곡을 만나기까지 가파른 경사가 만만치 않게 이어져
이곳으로 오를 경우 상당한 체력을 요할 듯하다.

 

 

 

 

 

 

 

 

곧 꽃망울을 터트릴 듯한 하늘말나리..

 

 

 

 

 

 

 

 

순백의 빛깔로 고개를 들어 올린 산꿩의다리..

 

 

 

 

 

 

 

 

한참을 내려와서야 비로소 계곡을 만나고..

 

 

 

 

 

 

 

 

비록 수량은 적지만 시원하게 낙하하는 폭포의 물줄기가
갈증과 피로를 씻어주기에 충분하다.

 

 

 

 

 

 

 

 

계곡을 만나면 한동안 쉬어가리라 생각했지만
늘 그렇듯 시간이 너무 지체되어 여유가 별로 없다.

 

 

 

 

 

 

 

바위틈에 깃대를 세운 구실바위취..

 

 

 

 

 

 

 

 

단풍나무 아래로 이어지는 조무락골의 숲길..
조무락골은 산새들이 조무락(재잘) 거린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며

 

 

 

 

 

 

 

 

또는 울창한 숲에서 새들이 춤추고 즐거워한다 하여
조무락(鳥舞樂)골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도 한다.

 

 

 

 

 

 

 

 

조무락골 등로 안쪽의 복호동폭포..
삼팔교에서 2.9km 거리에 있는 폭포로
호랑이가 엎드려 있는 것 같다고 해서 복호동(伏虎洞) 폭포라고 한다.

 

 

 

 

 

 

 

 

한편, 복희동 폭포(伏羲洞瀑布)라고도 하는데,
이는 중국 신화에서 인간에게 수렵과 어획을 전수해준
복희(伏羲)의 고사에서 유래된 이름이라고 한다.

 

 

 

 

 

 

 

 

거대한 암반 사이에 형성된 용소..

용소 인근에는 군데군데 야영텐트들이 보이고
용소를 지나 곧이어 산장과 펜션들이 들어선 마을길로 나오는데
이곳부터 계곡에는 온통 상업시설이 들어차 소란스러운 유흥지로 변한다.

 

 

 

 

 

 

 

 

마을 입구 삼팔교에 이르러 산행을 마치며 바라보니..
아름답고 깨끗하기로 유명한 가평천도 물 부족 현상을 드러내고 있다.

 

 

 

 

 

 

 

 

지나는 시내버스를 타고 다시 관청리로 돌아와
화려한 금계국과 함께 하루의 여정을 마무리한다.

 

 

 

 

 

 

 

GPS 산행 기록

(

가평화악산_20170701_1023.gpx
0.21M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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