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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과사진

내장산 .. 기암괴석의 암봉과 부드러운 육산의 면모를 동시에 지닌 단풍 명승지

by kelpics 2017. 11. 4.

 

 

 

 

 

재작년 가을 산행중 앞을 가리는 미세먼지에 중도 하산했던 아쉬움을 만회하기 위해 내장산을 다시 찾았다. 하지만 이번에도 뿌연 미세먼지속에 산행을 이어가게 되었고 내장사 일원의 단풍도 절정기에 이르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다. 시야가 맑지 못했음에도 내장산의 빼어난 산세와 곱게 물든 애기단풍의 아름다움은 여전했던 바 산행중 접했던 풍경들을 올려본다.

 

 

 

△산행일자 : 2017년 11월 04일 (토)
△산행코스 : 탐방안내소(셔틀종점)→벽련암→서래봉→불출봉→망해봉→연지봉→까치봉→신선봉→연자봉→내장사→2주차장
△산행거리 : 14.5km(GPS측정 기준)
△소요시간 : 8시간 46분 (휴식 1시간 37분 포함)

 

 

 

 

 

내장산 산행안내도 (출처 : www.joytrail.co.kr)

 

 

내장산은 최고봉인 신선봉을 필두로 북쪽에서부터 월령봉 · 서래봉 · 불출봉 · 망해봉 · 연지봉 · 까치봉 · 연자봉 · 장군봉의 내장 9봉이 동쪽으로 열린 말발굽형으로 둘러서 있다. 능선에 오르고 나면 큰 어려움 없이 각 봉우리를 이어갈 수 있으며, 이번 산행은 북쪽 서래봉에서 남쪽 연자봉까지 7개 봉우리를 돌아보는 코스로 진행하였다.

 

 

 

 

 

 

매표소에서 탐방안내소까지 셔틀버스로 이동한 뒤
서래봉 오르는 길에 먼저 벽련암을 둘러본다.
이른 아침 조용한 산사의 침묵을 깰까 발걸음이 조심스럽다.

 

 

벽련암(碧蓮菴)은 서래봉 아래에 위치하며 원래 내장사란 이름으로 일컬었는데 근세에 와서 영은암 (현 내장사)을 내장사로 개창하고 이곳은 백련암(白蓮菴)으로 이름하였고 나중에 벽련암으로 고쳐쓰게 되었다. 백제 의자왕 20년(660년) 환해선사가 창건하고 1925년 백학명선사가 본전인 극락보전과 요사를 중건하였으나, 6.25 전란으로 소실되어 항봉스님과 진공스님이 복원하였다...(안내문에서)

 

 

 

 

 

 

벽련암 주변의 화려했던 단풍은 아직 절정기에 이르지 못한 듯하고..

 

 

 

 

 

 

간혹 곱게 물든 단풍이 보이지만 숲은 예전같지가 않다.

 

 

 

 

 

 

능선에 닿으며 암봉 주위로 조망이 트이는데
안타깝게도 짙은 연무로 주변 전망이 흐릿하다.

 

 

 

 

 

 

가을빛으로 물들어가는 월령봉도 연무에 휩싸여
암봉 뒤로 희미하게 모습만 드러낼뿐이다.

 

 

 

 

 

 

원경이 아쉽지만 바람이 강하니 점차 연무가 걷혀주길 기대하며 서래봉으로 이어간다.

 

 

 

 

 

 

오늘 산행의 첫 봉우리 서래봉에 도착..
주봉인 신선봉 외의 각 봉우리에는 안내판만 있을뿐 정상석은 따로 없다.

경관이 뛰어난 서래봉(西來峯)은 내장산의 대표 봉우리로
논과 밭을 고르는 옛 농기구인 “써래”를 닮아 “써래봉”으로 불리다가 후에 ‘서래봉’이 되었다고 한다.

 

 

 

 

 

 

서래봉안내판에 표시된 대로 서래봉에서 바라본 내장산 전경을
윈쪽에 가려진 월령봉을 제외하고 파노라마로 담아본다.

 

 

 

 

 

 

서래봉에서 당겨본 벽련암..

 

 

 

 

 

 

서래봉에서 당겨본 내장사..

 

 

 

 

 

 

서래봉에서 보이는 암봉과 그 뒤로 이어지는 내장산의 주능선..

 

 

 

 

 

 

서래봉에서 불출봉까지는 1.3km의 짧은 거리지만

먼저 수직으로 하강하는 듯한 급경사의 긴 계단길을 지나야 한다.

 

 

 

 

 

 

암벽지대를 내려와 서래삼거리를 지나는데
숲은 단풍이 물들기도 전에 잎이 떨어진 듯 썰렁한 분위기다.

 

 

 

 

 

 

능선을 돌아나오자 불출봉이 다가오고..

 

 

 

 

 

 

다가설수록 가을빛으로 물든 암봉앞에 발길이 멈춰진다.

 

 

 

 

 

 

비록 선명하진 않지만
뾰족히 솟은 서래봉을 중심으로 지나온 능선도 멋진 모습을 보인다.

 

 

 

 

 

 

수려한 경관의 불출봉 앞에서..

 

 

 

 

 

 

불출봉에서 돌아본 경관..
바위절벽 아래에는 천연동굴의 불출암터가 있다.

 

 

 

 

 

 

불출봉 전망대..

 

 

불출봉(佛出峰)은 서래봉 서쪽에 위치한 봉우리로 정상에 오르면 북쪽으로는 내장저수지와 정읍시가 보이고, 남쪽으로는 내장산 최고봉인 신선봉을 비롯한 7개의 봉우리가 한 눈에 들어오는 전경이 매우 아름답다. 전설에 의하면 불출봉에 안개나 구름이 끼면 그 해 가뭄이 계속된다고 한다. (불출봉 안내문에서)

 

 

 

 

 

 

지난 산행 시에는 극심한 미세먼지로 시계가 트이지 않아
이곳 불출봉에서 내장사로 중도 하산했었지만
오늘은 계속해서 산행을 이어갈 정도가 되니 다행이다.

 

 

 

 

 

 

오른쪽 능선뒤의 망해봉(~ 1.4km)을 바라보며 걸음을 옮긴다.

 

 

 

 

 

 

망해봉으로 향하며 마주한 경관들..

 

 

 

 

 

 

 

 

 

 

 

망해봉 직전에 돌아본 불출봉과 서래봉쪽 경관..

 

 

 

 

 

 

망해봉에 도착하니 서쪽으로 트인 조망은 어둡고
한 부부산객이 정상 포토존을 차지한 채 머물고 있다.

 

 

망해봉(望海峰)은 불출봉과 연지봉 사이의 봉우리로써, 내장산 안쪽의 먹뱀이골 및 바깥쪽의 정읍시가 발밑에 잘 보이며 맑은 날이면 정상에서 서해를 조망할 수 있다. (안내문에서)

 

 

 

 

 

 

망해봉을 지나 지근거리의 연지봉(~ 0.5km)을 바라보고..

 

 

 

 

 

 

평범한 육산의 연지봉(670m)..

 

 

연지봉(蓮池峰)은 일명 연오봉이라 부르며 망해봉에서 서남쪽으로 솟아오른 봉우리이다. 이곳에서 발원한 물은 원적계곡을 타고 흘러 금선계곡과 합류하여 서래봉을 돌아 내장호를 이루며 동진강 줄기의 근원이 된다. 예로부터 연지봉에 구름이 끼면 비가 온다는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다. (안내문에서)

 

 

 

 

 

 

가야할 까치봉(~ 0.9km)..

 

 

 

 

 

 

암릉위의 까치봉(717m)..

 

 

까치봉은 내장산 서쪽 중심부에 2개의 바위 봉우리로 바위 형상이 까치가 날개를 펴고 있는 모습과 같다고 하여 까치봉이라 한다. 내장산의 제2봉으로서 백암산을 연결하는 주봉이며, 내장 9봉이 까치봉을 중심으로 동쪽을 향해 이어지면서 말굽형을 이루고 있다. (안내문에서)

 

 

 

 

 

 

까치봉에서 바라본 신선봉방향의 봉우리들..

 

 

 

 

 

 

돌아본 까치봉과 뒷쪽에 지나온 봉우리들..

 

 

 

 

 

 

연무속에 겹겹이 이어지는 내장산의 능선들..

 

 

 

 

 

 

내장산 주봉 신선봉(763m)..

 

 

신선봉(神仙峰)은 내장산 최고봉으로 경관이 수려하고, 내장 9봉을 조망할 수 있다. 전설에 의하면 신선이 하늘에서 내려와 선유하였으나 봉우리가 높아 그 모습이 잘 보이지 않아 신선봉이라 불리운다. 봉우리 아래 계곡 산벽에 유서 깊은 용굴과 금선폭포, 기름바위, 신선문 등이 있고, 남쪽으로는 구암사로 통하며 그 너머로 백양사에 이른다. (안내문에서)

 

 

 

 

 

 

많은 인파로 붐비는 정상을 내려와
금선대가 건네다 보이는 전망터에서 멋진 조망과 함께 휴식을 취한다.

 

 

 

 

 

 

당겨본 연지봉(좌)과 망해봉(우)..

 

 

 

 

 

 

당겨본 까치봉..
바위 형상이 까치가 날개를 펴고 있는 모습과 같다는데..

 

 

 

 

 

 

당겨본 거대 암릉의 불출봉..

 

 

 

 

 

 

왼쪽 신선봉에서 불출봉까지의 파노라마

 

 

 

 

 

 

다시 능선을 내려와 연자봉(~ 1.1km)으로 향하는데
가뭄탓인지 숲은 벌써 많은 잎을 떨군 채 메말라 간다.

 

 

 

 

 

 

오늘 산행의 마지막 봉우리 연자봉(675m)..

 

 

제비 명당이 있다고 하여 연자봉이라 하며, 풍수지리상 연자봉을 중심으로 장군봉과 신선봉이 있는 모습이 마치 날개를 펼친 제비의 모양과 흡사하여 붙여졌다고 전해진다. (안내문에서)

 

 

 

 

 

 

연자봉에서 바라본 내장산..

가을 단풍으로 유명한 내장산은 호남 5대 명산으로 꼽힌다.
(남원 지리산, 영암 월출산, 장흥 천관산, 부안 능가산[변산])

 

 

 

 

 

 

연자봉에서 바라본 장군봉..
장군봉이 지척이지만 이제 산아래 단풍 구경을 위해 발길을 돌려 내장사로 하산한다.

 

 

 

 

 

 

내장산 전망대..

 

 

 

 

 

 

전망대에서 바라본 내장산..

 

 

월영봉(月迎峯) : 옛 조상들이 추령에서 떠오르는 달을 맞이했던 봉우리이다.
서래봉(西來峯) : 농기구인 “써래”를 닮았다 하여 “써래봉”으로 불리다 후에 서래봉으로 바꿔 불려지게 됐다.
불출봉(佛出峯) : 부처가 출현했다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불출봉에 구름이 끼면 가뭄이 지속된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망해봉(望海峯) : 날씨가 맑은 날에는 서해를 볼 수 있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연지봉(蓮池峯) : 한자로 연꽃 연(蓮), 못 지(池)를 쓰는데 이곳에서 발원한 물이 동진강의 근원이 된다. (안내문에서)

 

 

 

 

 

 

전망대에서 당겨본 벽련암..
벽련암을 중심으로 위쪽과 아래쪽의 단풍빛이 현저히 구분된다.

 

 

 

 

 

 

우화정이 보이는 둥구리 계곡..

 

 

 

 

 

 

케이블카 탑승장 주변의 단풍..

 

 

 

 

 

 

당겨본 우화정..

 

 

 

 

 

 

지금까지 산행중에 만나지 못했던
내장산 단풍을 내장사 부근에서 비로소 만나게 된다.

 

 

 

 

 

 

단풍철 인파로 붐비는 내장사..

 

 

 

 

 

 

내장사에서 바라본 서래봉..

 

 

 

 

 

 

내장사 단풍..

 

 

 

 

 

 

 

 

 

 

 

아직 완전히 물들지 않은 내장사 단풍..

 

 

 

 

 

 

 

 

 

 

 

내장사에서 일주문으로 이어지는 단풍터널..
아직 푸른빛이 많이 보이지만 나름 조화롭게 보인다.

 

 

 

 

 

 

내장사 아기단풍..

 

 

 

 

 

 

 

 

 

 

 

 

 

 

 

 

오가는 인파로 붐비는 내장사 단풍길..
일주문을 나와 셔틀을 이용하지 않고 입구 주차장까지 걸어서 이동한다.

 

 

 

 

 

 

시선을 멎게 하는 붉은 아기단풍..

 

 

 

 

 

 

우화정 주변은 포인트마다 수 많은 인파로 붐비고..

 

 

 

 

 

 

반영을 이루는 우화정..

 

 

우화정(羽化亭)은 내장산국립공원의 대표적인 명소로서 맑은 연못 가운데 솟아있는 정자다. 가을철 붉게 물든 단풍과 어우러져 마치 한폭의 그림을 연상케 하며.. 지금의 우화정은 1965년에 지어진 기존의 우화정이 낡아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되어 2016년 전통 한옥 양식으로 다시 지은 것이다. (안내문에서)

 

 

 

 

 

 

 

 

 

 

 

우화정을 지나 계속해서 이어지는 단풍길..

 

 

 

 

 

 

 

 

 

 

 

길게 이어지는 행렬을 따라 바삐 걸음을 옮기며
좀 더 여유롭지 못한 현실적 안타까움을 떨치고 긴 하루의 여정을 마친다.


주말 단풍축제 기간을 맞아 정말 많은 인파가 내장산을 찾은듯 하다.
동이 트기전부터 수많은 차량과 사람들의 정체가 이어진 가운데
청명지 못한 날씨속에도 멋진 경관과 함께 계획했던 산행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던 것을 무척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GPS 산행 기록

( 내장산_20171104_0653.gpx )

 

 

 

내장산_20171104_0653.gpx
0.26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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