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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과사진

[괴산] 칠보산

by kelpics 2018. 4. 22.

 

 

 

 

 

주말 산행을 포기할 정도로 심했던 미세먼지가 밤사이 사라지고 비교적 청명하게 회복된 일요일 아침.. 오후에 비소식이 있는 가운데 가까운 칠보산을 찾았다. 산행 중 오락가락 비가 내렸지만 봄이 피어나는 신선한 숲과 맑은 계곡, 그리고 반갑게 피어난 꽃들을만날 수 있는 산행이었다.

 

 

 

 

△산행일자 : 2018년 04월 22일 (일)
△산행코스 : 떡바위→청석재→칠보산정상→활목고개→살구나무골→절말
△산행거리 : 7.6km (GPS측정 기준)
△소요시간 : 4시간 37분 (휴식/사진촬영 40분 포함)

 

 

 

 

 

 

 

속리산국립공원에 속한 칠보산은 수려한 쌍곡계곡을 끼고 있어 산행과 함께 쌍곡구곡의 아름다움을 동시에 접할 수 있는 산이다. 거리상 칠보산을 중심으로 인접한 명산들의 연계산행도 가능하지만 안타깝게도 동서로 이어지는 길들이 모두 폐쇠되어 있다. 오늘은 칠보산 산행의 가장 일반적인 코스라 할 수 있는 쌍곡의 떡바위에서 출발하여 정상을 지나 활목고개에서 쌍곡휴게소가 있는 절말로 돌아오는 코스로 진행하였다.

 

 

 

 

 

 

 

 

아침 8시경 떡바위 부근 산행 들머리에 도착하니
부부 한 팀이 인사를 건네며 막 산행을 출발하고
비 예보 때문인지 입구는 예상보다 한산했다.

 

 

 

 

 

 

 

 

4월의 연초록 새 잎이 싱그러운 쌍곡계곡..

 

 

 

 

 

 

 

 

곧이어 계곡 안쪽에 보이는 문수암(文殊岩, 쌍곡구곡 중 제4곡)..

문수암은 떡바위에서 동쪽으로 200m 지점에 있다고 하는데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지 않아 정확한 확인이 어렵고,
일부 자료에는 다른 사진으로 소개되기도 하여 혼선이 일기도 한다.
위치상 이 바위가 맞을 듯 한데, 추가 확인이 필요해 보인다.

 

 

 

 

 

 

 

 

낙엽으로 덮힌 숲속 풀밭에는 여기저기 새싹들이 돋아나고..
제일 먼저 날카롭게 잎을 세운 각시붓꽃이 보인다.

 

 

 

 

 

 

 

 

 

 

 

 

 

 

바위틈에 절묘하게 자라난 알록제비꽃..
알록제비꽃은 잎에 하얀 무늬가 알록달록 하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길 옆 풀밭에 몇몇 개체의 구슬붕이도 보이는데..
하나의 줄기 끝에 꽃이 모여 달린 것으로 보아 큰구슬붕이로 보이고
꽃받침이 젖혀지는 구슬붕이의 특징을 보이기도 하다.

 

 

 

 

 

 

 

 

계곡 부근에 꽃잎이 가는 쇠물푸레나무..

 

 

 

 

 

 

 

 

조금 이른듯 하지만 철쭉도 개화하고 있다.

 

 

 

 

 

 

 

 

얼굴바위?..

 

 

 

 

 

 

 

 

작지만 백색의 순결함이 전해지는 매화말발도리..
바위 곁에 무리를 이루며 묵은 가지에 꽃을 피우고 있다.

 

 

 

 

 

 

 

 

계곡이 끝나가는 지점에서 주능선을 향해 오르는데
하늘이 흐려지고 간간이 빗방울이 떨어진다.

 

 

 

 

 

 

 

 

떡바위와 각연사를 잇는 청석재..
주능선따라 정상으로 향하는데 맞은편 보배산쪽은 폐쇄돼 있다.

 

 

 

 

 

 

 

 

계단을 오르다 만나는 조망바위..
건너편에 보배산과 군자산이 조망되는 바위전망터이다.

 

 

 

 

 

 

 

 

어어지는 계단 위쪽의 중절모바위..
그 너머로 덕가산 능선이 가로 질러 있다.

 

 

 

 

 

 

 

 

계속해서 기암들이 늘어선 능선을 지난다.

 

 

 

 

 

 

 

 

점점 빗방울이 잦아지며 마음이 급해지지만
반가운 노랑제비꽃을 만나 발길을 멈춰본다.

 

 

 

 

 

 

 

 

다시 전망이 트이는 곳에서..
왼쪽 보배산과 볼록한 덕가산 지능선 너머로 멀리 박달산을 바라본다.

 

 

 

 

 

 

 

 

보배산 왼쪽 뒤에는 쌍곡을 사이에 두고 솟은 군자산이 보이고..

 

 

 

 

 

 

 

 

군자산 왼쪽으로는 서로 쌍을 이룬 남군자산도 보인다.

 

 

 

 

 

 

 

 

버선코바위.. 서둘러 지나느라 버선코를 제대로 잡지 못했다.

 

 

 

 

 

 

 

 

4월 중순을 넘으며 칠보산 진달래도 막바지 절정을 이루고 있다.

 

 

 

 

 

 

 

 

칠보산(七寶山, 778m)..
충청북도 괴산군 칠성면에 있는 산으로
서쪽의 쌍곡계곡을 사이에 두고 군자산과 마주 보고 있다.

남서쪽으로 뻗은 7개의 봉우리가 아름답다 하여 칠보산이라는데
문수암으로 이어지는 그 능선길은 현재 폐쇄되어 있다.
정상에서 활목고개까지 암릉구간을 제외하고, 대부분 경사가 완만한 계곡길이다.

 

 

 

 

 

 

 

 

정상 전망대에서..
왼쪽 덕가산에서 악휘봉을 지나 장성봉으로 이어지는 동쪽 조망이다.

 

 

 

 

 

 

 

 

움푹 들어간 악휘봉 능선 너머로 백두대간 구왕봉과 희양산이 보이는데
대간 능선은 그 왼쪽의 시루봉과 이만봉을 지나 오른쪽 백화산으로 이어진다.

 

 

 

 

 

 

 

 

동남쪽으로 왼쪽 악휘봉에서 오른쪽 대야산까지의 조망..
대야산에서 장성봉을 지나 희양산으로 이어지는 대간 마루금이 펼쳐 보인다.

 

 

 

 

 

 

 

 

장성봉에서 막장봉을 지나 제수리재으로 흐르는 능선 뒤로
둔덕산, 조항산, 대야산, 청화산 마루금이 드러나 있고
대야산 오른쪽으로 보일 속리산은 구름에 가려 있다.

 

 

 

 

 

 

 

 

큰 비가 예보되고 오락가락 비가 내리는 가운데
정상에서 서둘러 활목고개로 내려선다.

 

 

 

 

 

 

 

 

건너편에 덕가산이 보이는 마당바위를 지나고..
늘 그렇듯 근처에 있을 거북바위를 무심코 지나치고 말았다.

 

 

 

 

 

 

 

 

암릉을 오르내리며 지나온 정상부를 돌아보고
골마다 흐드러진 진달래의 화려함에 잠시 눈길을 멈춰본다.

 

 

 

 

 

 

 

 

 

 

 

 

 

 

다시 악휘봉~시루봉~덕가산 능선을 바라보고..

 

 

 

 

 

 

 

 

덕가산 능선 너머로 멀리 박달산을 바라보며
활목고개로 향하는 마지막 계단을 내려선다.

 

 

 

 

 

 

 

 

 

 

 

 

 

 

활목고개를 지나 살구나무골로 내려서는 길..

 

 

 

 

 

 

 

 

살구나무골로 내려서는 길목에서 한 팀의 산객이
비가 와 산행을 중단하고 식사를 하며 막걸리를 권하는데
한 잔은 부족하고 두 잔은 서운하니 석 잔을 받으란다.
허기진 김에 염체없이 넙죽 받아 먹었지만 어찌나 미안하던지..
정말 정이 많으신 분들께 다시한번 감사함을 전한다.

 

 

 

 

 

 

 

 

 

 

 

 

 

 

살구나무골과 만나기 전..
멋진 폭포를 이루는 칠보산(윗활목골)의 계곡수..

 

 

 

 

 

 

 

 

신선폭포..
부슬부슬 비만 내리지 않는다면 한동안 머물만한 멋진 계곡이다.

 

 

 

 

 

 

 

 

봄비에 신록이 더욱 싱그러운 숲길을 지나..

 

 

 

 

 

 

 

 

청정 계곡의 담폭(潭瀑)을 만나 잠시 걸음을 멈춰본다.

 

 

 

 

 

 

 

 

선녀들이 목욕을 했다는 강선대를 지나는데..

 

 

 

 

 

 

 

 

계곡 바위틈의 돌단풍이 예쁘게 얼굴을 내밀고..

 

 

 

 

 

 

 

 

계곡에 핀 산철쭉도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다.
산에서 난다고 산철쭉이며 물가에 산다고 물철쭉이라고도 한다.

 

 

 

 

 

 

 

 

연노랑 꽃이 점차 붉어져 가는 병꽃나무에도 빗방울이 맺히고..

 

 

 

 

 

 

 

 

빗물을 머금은 복사꽃은 빛깔이 더욱 짙어간다.

 

 

 

 

 

 

 

 

막바지 계곡길에 쌍곡폭포 전망대를 만나고
폭포 주변을 돌며 멋진 쌍곡폭포를 감상해 본다.

 

 

 

 

 

 

 

 

쌍곡구곡 제7곡 쌍곡폭포(雙谷瀑布)..
몇차례 본 것 중 가장 수량이 풍부한 쌍곡폭포이다.

 

 

 

 

 

 

 

 

 

 

 

 

 

 

절말로 내려와 출발지 떡바위로 향하는데
전면에 보배산이 우람하게 솟아 보인다.

 

 

 

 

 

 

 

 

쌍곡구곡 제3곡 떡바위(餠岩)..
층을 이루는 바위 결이 마치 시루떡을 자른 것처럼 생겼는데
기근이 빈번했던 시절 떡바위 근처에 살면 먹을 걱정을 안해도 된다는 소문이 있어
사람들이 하나 둘 모여 살기 시작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고 한다.

 

 

 

 

 

 

 

 

숲은 어느새 연초록 새옷으로 갈아 입어 눈에 띄게 달라져 있고
다시찾은 칠보산은 여전히 아름다운 자연을 간직하고 있었다.
예보와 달리 오전부터 봄비가 오락가락 하며 조망이 흐렸지만
큰 비를 만나지는 않고 산행을 마칠 수 있어 다행이었다.

 

 

 

 

 

 

 

GPS 산행 기록

( 칠보산_20180422_0822.gpx )

 

 

 

칠보산_20180422_0822.gpx
0.14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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