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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과사진

[합천] 남산제일봉

by kelpics 2018. 11. 10.

 

 

 

 

전국적인 미세먼지 예보로 산행을 망설이게 했던 주말.. 그나마 가야산국립공원의 남산제일봉이 있는 합천지역 날씨는 보통수준을 보이고 있어 염려 끝에 홀로 산행에 나섰다. 지난주 우두산 산행에서 동북쪽 매화산 능선에 뾰족하게 솟아 보이기도 했던 남산제일봉은 그간 불친님들의 앞선 산행기를 보고 기회를 엿보던 산으로 날카로운 바위능선과 기기묘묘한 형상의 바위들이 멋진 산세를 이루고 있었다.

 

 

 

 

△산행일자 : 2018년 11월 10일 (토)
△산행코스 : 돼지골탐방센터→안부→오봉산→남산제일봉→청량사→소리길탐방센터
△산행거리 : 9.6km (GPS측정 기준)
△소요시간 : 6시간 51분 (휴식/사진촬영 1시간 54분 포함)

 

 

 

 

 

남산제일봉 산행지도(출처:부산일보)

 

돼지골로 올라 청량사로 하산하는 코스는 비교적 거리가 짧은 만큼 안부에서 오봉산을 왕복하고 정상에 오른 뒤 잠시 매화산 능선의 기암들을 만나보는 여유를 갖기도 했다. 하산 후에는 홍류동계곡의 가야산 소리길을 걸어 되돌아 오는 코스로 진행하였다.

 

 

 

 

 

 

돼지골탐방지원센터 들머리

 

아직은 한적한 토요일 아침.. 해인사 시외버스터미널에 주차를 하고 돼지골탐방센터로 올라와 산행을 시작한다.

 

 

 

 

 

석굴 기도처

 

잠시 후 치밭골 갈림길에서 기도처로 보이는 석굴을 우회하여 왼쪽의 돼지골로 들어선다.
숲은 어느새 겨울을 맞을 준비로 나뭇잎을 모두 떨군 채 삭막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오봉산중턱 안부

 

가파른 경사가 없는 평이한 등로를 따라 능선 안부에 도착하여 예상대로 오봉산으로 향한다.
안부에서 오봉산 길은 등로 상태가 희미했지만 정상까지 무리없이 진행할 수 있었다.

 

 

 

 

 

오봉산 정상(968m)

 

두어차례 능선의 암릉을 우회하여 오봉산에 도착해 보니 정상은 뾰족한 바위들로 올라서기가 난감하다.

 

 

 

 

 

오봉산 정상

 

뒤쪽에는 고사목이 가로막고 서 있는데.. 그 틈으로 전망이 트이는 바위에 올라 주변을 조망할 수 있었다.

 

 

 

 

 

가야산

 

먼저 북쪽 홍류동계곡 너머로 산 중턱에 해인사가 보이는 가야산을 조망해 본다.

 

 

 

 

 

당겨본 가야산 정상부

 

당겨보니 웅장한 가야산 정상부의 암릉이 선명하게 드러날 정도로 가까이 다가온다.

 

 

 

 

 

남산제일봉

 

남쪽으로는 인접한 남산제일봉이 건네다 보이는데.. 강력한 역광으로 그 모습이 사진에 잘 담겨지질 않는다.

 

 

 

 

 

남산제2봉과 미숭산

 

정상 아랫쪽에는 날카로운 실루엣을 그리는 남산제2봉 능선 너머로 부드러운 곡선으로 펼쳐진 주변 산들이 대조를 이룬다.

 

 

 

 

 

가산줄기 너머 동북쪽 조망

 

 

 

 

 

우두산과 단지봉

 

서쪽으로는 남산제일봉에서 단지봉으로 능선이 이어지고 그 너머로 우두산 정상부가 살짝 드러나 보인다.

 

 

 

 

 

능선에 어우러진 바위와 소나무

 

오봉산 정상에서 주변 조망과 함께 휴식을 취하고 다시 능선따라 안부로 되돌아 온다.

 

 

 

 

 

남산제일봉 계단길

 

안부에서 정상까지는 완만한 계단길이 이어진다.

 

 

 

 

 

오봉산과 가야산

 

정상 직전 전망바위에 올라보니 홍류동계곡을 사이에 두고 오봉산과 가야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정상부

 

여전히 역광상태지만 하늘로 치솟을 듯 역동적인 남산제일봉의 기암절벽이 눈앞에 펼쳐진다.

 

 

 

 

 

기암괴봉의 남산제일봉

 

어느 예술작품인들 이토록 멋지게 꾸며질 수 있을까!
거대한 기암들이 모여 꽃을 피우듯 솟구친 남산제일봉 앞에서 형언할 수 없는 감탄에 빠져본다.

 

 

 

 

 

남산제일봉과 가야산

 

해인사의 남쪽에 있는 가장 높은 봉우리라 해서 남산제일봉이라 부른다지만, 단일 봉우리로써 가장 아름답다는 의미에서 제일봉이라 해도 부족함이 없을 듯 하다.

 

 

 

 

 

매화산 능선

 

예정에 없었지만 매화산 능선의 산세에 마음이 끌려 잠시 출금 구역을 넘어 기암들을 만나러 간다.

 

 

 

 

 

날카로운 산세의 매화산 암릉

 

 

 

 

 

 

 

매화산 방향은 출입이 금지되어 있는데 반달가슴곰 서식지로 산행 중에 실제로 곰을 목격한 이들도 있다고 한다.
아직은 일부 지역에 국한되지만 산행중에 곰까지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비계산과 우두산

 

능선을 내려서다 잠시 바위전망터에서 마장재를 중심으로 솟아오른 비계산과 우두산 능선을 바라본다.

 

 

 

 

 

석화성(石火星)

 

불꽃처럼 솟구친 바위를 석화성(石火星)이라 불렀는데, 남산제일봉을 비롯한 가야산권 바위들의 전형적인 특징이다.

 

 

 

 

 

돌아본 남산제일봉

 

 

 

 

 

매화산 미어캣바위

 

목표했던 암릉에 도착하니 신기한 미어캣바위가 반긴다.
멀리 남산제일봉쪽에서도 그 모습을 대략적으로 볼 수 있지만 가까이에서 보기 위해 기어코 출금선을 넘어 왔다.

 

 

 

 

 

여러 각도에서 바라본 미어캣바위

 

가까이서 보니 더 웅장해 보이는데 주인공 옆에 엑스트라가 없으니 조금은 외로워 보인다..
습관상 셀카는 미처 생각치 못했고, 혼자가 아니었다면 출금선을 넘어 이곳까지 오기가 어려웠을 것이다.

 

 

 

 

 

버선바위와 비계산

 

비계산이 보이는 쪽으로는 암릉위에 버선바위가 놓여져 있는데..
여러 정황상 더 이상 진행은 내키지 않아 그냥 멀리서 바라보는 것에 만족한다.

 

 

 

 

 

당겨본 버선바위

 

칠보산의 버선코바위가 부드러운 곡선이라면 매화산의 버선바위는 끝이 날카로워 현대 여성의 하이힐을 연상케도 한다.

 

 

 

 

 

미어캣바위와 남산제일봉

 

홀로 매화산의 기암들과 말없는 대화(?)를 나눠보고 다시 왔던 길을 따라 남산제일봉으로 향한다.

 

 

 

 

 

당겨본 남산제일봉

 

미어캣바위의 유혹 덕분에 멋진 남산제일봉을 여러 각도에서 볼 수 있게 되었다.

 

 

 

 

 

청량사 능선

 

정상에서 청량사로 이어지는 능선에 현란한 불꽃처럼 솟은 기암괴석들도 눈길을 사로잡는데..
능선을 덮고 있는 수많은 기암들의 모습이 마치 불상이 도열해 있는 것과 같다 해서 천불산(千佛山)이라 부르기도 했다고 한다.

 

 

 

 

 

석화(石花)로 피어난 남산제일봉

 

다시 남산제일봉으로 돌아와 정상에 오른다.
가야산의 바위를 불꽃 모양의 바위(石火星)라 했지만 남산제일봉의 바위무리는 꽃봉오리(石花)를 닮아보인다.

 

 

 

 

 

남산제일봉(南山第一峰, 1010m)

 

경남 합천군 가야면에 있는 산으로, 해인사를 기준으로 절의 ‘남쪽에 있는 가장 높은 봉우리’라는 의미로 산 이름이 붙여졌다.
가야산국립공원에 속한 산이며, 매화산의 한 봉우리로 알려지기도 했지만 동남쪽 능선에 있는 매화산과는 별개의 산이다.

 

 

 

 

 

남산제일봉 정상 풍경

 

남산제일봉에서는 매년 단오날마다 소금단지를 묻는 행사가 진행된다는데, 이는 조선시대에 큰 화재가 빈번했던 해인사의 화재를 막기 위한 풍습으로 그 후론 해인사의 화재가 한 차례도 없었다고 한다.

 

 

 

 

 

남산제일봉 정상 풍경

 

1년 중 양기가 가장 센 단오날에 남산제일봉의 화기(火氣)를 물 기운의 소금으로 다스려 화재를 막으려했던 풍수적 이야기는 산의 형세와 잘 어울리는 전설이 아닌가 생각된다.

 

 

 

 

 

남산제일봉에서 바라본 경관

 

점차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하는 정상에서 비치된 안내판과 함께 잠시 주변 산들의 경관을 담아본다.

 

 

 

 

 

가야산이 보이는 북쪽 경관

 

위 안내도에 표시된 왼쪽의 깃대봉은 지도상 남산으로 추정된다.

 

 

 

 

 

당겨본 가야산

 

오른쪽 서성재를 지나 올랐던 기억과 함께 정상부의 칠불봉과 상왕봉(우두봉)이 선명하게 구분되어 진다.

 

 

 

 

 

단지봉이 보이는 북서쪽 경관

 

가운데 단지봉 뒷쪽으로 수도지맥이 펼쳐 보이고.. 단지봉과 남산(깃대봉) 사이로 멀리 수도산이 보인다.

 

 

 

 

 

우두산이 보이는 서남쪽 경관

 

계속해서 서남쪽으로 이어지는 산맥에는 우두산과 비계산, 그리고 희미하게 오도산으로 이어지는 수도지맥의 산들이 보인다.

 

 

 

 

 

당겨본 우두산

 

당겨본 우두산 뒤로 살짝 고개를 내민 의상봉이 보인다.

 

 

 

 

 

청량사 방향의 남산제일봉 암릉

 

작은 공룡능선을 연상케 하는 암릉을 내려다보고 처음 만나보게 될 기암들의 멋진 모습을 기대하며 청량사 방향으로 하산한다.

 

 

 

 

 

돌아본 남산제일봉

 

수직을 이룬 계단 초입에는 수문장처럼 바위들이 지키고 서있고.. 반대편에서 바라보는 정상부가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돌아본 남산제일봉

 

 

 

 

 

돌아본 남산제일봉

 

삐쭉삐쭉 솟은 기암들 사이로 소나무들이 멋진 조화를 이루는데, 단풍 절정기에는 또 얼마나 아름다울까 상상해 본다.

 

 

 

 

 

남산제일봉과 매화산 능선

 

 

 

 

 

 

 

 

 

 

 

 

 

 

 

 

 

암릉에서 만난 기암들

 

마주하는 바위마다 모두가 신비로운 자연의 작품으로 다가오니 가히 천개의 불상이 능선을 뒤덮은 모습이라 할만 하겠다.

 

 

 

 

 

 

 

 

 

 

 

 

 

 

 

 

 

 

 

정상에서 전망데크까지 약 1km 구간이 남산제일봉의 백미이며 흔히 금강산의 축소판 같은 산세라고 했는데.. 제대로 감상하려면 하산코스로 잡는 것보다 힘들지만 올라가며 보는 것이 더 좋을 듯하다.

 

 

 

 

 

등로 좌우로 펼쳐진 암릉들

 

 

 

 

 

남산제2봉과 미어캣바위가 보이는 매화산 암릉

 

 

 

 

 

지나온 암릉

 

 

 

 

 

 

 

 

 

 

 

가위바위보 바위

 

이곳에서 몇 안 되는 낮익은 바위 중 하나로 직접 보니 반갑기도 하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가야산

 

청량사 방향에서 가파른 비탈길을 오른 이들은 이곳에서 한숨 돌리고 이제부터 남산제일봉의 하일라이트를 즐기게 될 것이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남산제2봉

 

남산제2봉은 공식 명칭은 아니고 산꾼들 간에 불려지는 이름인 듯하다.

 

 

 

 

 

당겨본 남산제2봉

 

전망바위에서 마지막으로 남산제2봉의 기암들을 바라보고 안부로 내려선다.

 

 

 

 

 

청량사 입구

 

안부에서 가파른 비탈길을 내려와 잠시 청량사를 둘러본다.
청량사는 해인사, 고견사와 함께 가야산 자락을 대표하는 사찰이라고 한다.

 

 

 

 

 

청량사 대웅전과 삼층석탑

 

안내문에 따르면 청량사는 해인사의 산내 암자로써 창건연대에 대한 정확한 기록은 없으나 삼국사기에 최치원(857~ )이 즐겨 찾던 곳이라 기록 되어 있으므로 통일신라시대에 창건되었던 것으로 추정한다.

 

 

 

 

 

청량사의 보물 (석등, 삼층석탑, 석조여래좌상)

 

 

 

 

 

청량사 입구의 단풍

 

청량사를 나와 길게 이어지는 포장도로를 따라 무릉동으로 내려온다.
무릉동에서 출발지 해인사 터미널까지 버스를 이용할 수 있지만 시간 여유가 되니 홍류동계곡의 소리길을 따라 걸어볼 예정이다.

 

 

 

 

 

황산저수지에서 바라본 남산제일봉

 

 

 

 

 

마을 어귀의 금강송 군락

 

 

 

 

 

무릉동에서 바라본 가야산

 

 

 

 

 

가야산 소리길

 

홍류동 계곡을 따라 조성된 ‘가야산 소리길’은 옛길을 복원하여 완만하게 걸을 수 있도록 조성된 길로 가야19명소 중 16개가 있으며, 이로운 것을 깨닫는다는 의미의 소리(蘇利), 즉 ‘극락으로 가는 길’이란 불가의 뜻도 담겨 있다고 한다.

 

 

 

 

 

가야19명소 무릉교(武陵橋)

 

홍류동 계곡은 합천8경 중 하나로 가야산국립공원 입구에서 해인사에 이르는 십리길 계곡을 말한다. 봄에는 꽃으로 가을에는 단풍으로 계곡물을 붉게 물들인다 하여 ‘홍류동(紅流洞)’이란 이름을 얻었다고 한다.

 

 

 

 

 

가야19명소 칠성대(七星臺)

 

 

 

 

 

홍류동계곡 풍경

 

 

 

 

 

단풍 절정기가 지나가는 가야산 소리길

 

 

 

 

 

홍류동계곡의 작은 폭포들

 

 

 

 

 

홍류동계곡의 폭포와 소(沼)

 

 

 

 

 

가야19명소 홍류동(紅流洞)

 

국립공원 100경 중 하나로 수석과 산림이 가장 아름다운 계곡이라고 소개되고 있다.

 

 

 

 

 

농산정(籠山亭)

 

이곳은 고운 최치원(孤雲 崔致遠) 선생이 은둔하며 수도하던 곳으로 정자는 1936년에 중건된 것이라고 한다.
합천과 거창의 산, 계곡, 사찰에는 신라말 최치원이 만년을 지낸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다.

 

 

 

 

 

가야19명소 낙화담(落花潭)

 

 

 

 

 

상류에서 바라본 낙화담

 

 

 

 

 

가야산 소리길

 

 

 

계곡을 거슬러 오르다보니 예상보다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귀가 시간을 고려하여 낙화담에서 도로에 접속하여 소리길 탐방을 마친다.
시간이 그리 여유롭지 않다면 반대 방향으로 내리막을 걷는 것이 좋을 듯하다.
단풍절정기가 지난 시기이지만 남산제일봉의 수려한 산세에 이어 홍류동계곡의 아름다운 정취를 느끼기에 충분한 계절이었다.
머지않아 다시 찾을 수 있기를 희망하며 오늘의 여정을 마무리 한다.

 

 

 

 

GPS 산행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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