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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과사진

[거창] 금귀봉-보해산

by kelpics 2018. 12. 8.

 

 

 

주말을 맞아 이번 겨울들어 기온이 가장 낮은 추위가 닥쳐왔지만 대기 상태가 깨끗하니 오히려 산행하기 좋은 날씨가 되었다. 오늘은 지난주 산행의 연장선상에서 다시 거창의 산을 찾았다. 금귀봉·보해산은 큰재를 중심으로 남북으로 솟은 하나의 산군으로 모두 경관이 빼어난 산이다. 특히 보해산은 산의 고장 거창에서 숨은 진주로 꼽으며 칼날처럼 날카로운 바위 봉우리를 거느리고 있어 ‘거창의 용아장성’이라 일컫기도 한다.

 

 

△산행일자 : 2018년 12월 08일 (토)
△산행코스 : 거기삼거리→내장포→금귀봉→큰재→보해산→거기갈림길→거기삼거리
△산행거리 : 11.8km (GPS측정 기준)
△소요시간 : 6시간 45분 (휴식/사진촬영 1시간 32분 포함)

 

 

 

금귀봉·보해산 등산 안내도 (확대↔이미지클릭)

 

금귀봉·보해산은 일반적으로 북쪽의 회남령에서 남쪽의 살피재까지를 하나의 산군으로 묶어 산행을 한다는데.. 오늘은 거기삼거리를 기점으로 먼저 금귀봉에 오른 뒤 큰재를 지나 보해산에 오르고 거기갈림길로 하산하는 원점회귀 코스로 진행하였다.

 

 

 

 

 

거기삼거리의 문화류공휘담유적비

 

거기교 부근의 마을앞 삼거리에 도착하니 산행안내 표지판과 함께 한 유적비가 눈에 띈다.
도로변 빈 공간에 주차를 하고 마을 안쪽으로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 내장포 마을로 들어서며 산행을 시작한다.

경상남도 거창군 주상면 거기리.. 거기리(渠基里)는 개울이 마을을 끼고 흐르는 ‘걸터’에서 유래한 이름이며, 내장포·외장포의 장포(長浦) 역시 물가를 의미하고 있는데, 실제 마을 앞으로 황강의 지류인 거기천이 흐르고 있다.

 

 

 

 

 

금귀봉 들머리

 

내장포마을로 약 10여분 들어오니 오른쪽 길가에 금귀봉 이정표가 보인다.
이정표를 따라 다리 건너 모퉁이를 돌아서니 나뭇가지에 걸린 산악회 리본이 보이고.. 묘지로 난 계단을 따라 산길로 들어선다.

 

 

 

 

 

소나무 우거진 능선길

 

몇 차례 힘겨운 비탈길이 나오기도 하지만,
금귀봉까지 약 4km의 완만한 능선길이 조망없이 지루하게 이어진다.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금귀봉

 

정상에 올라서니 맨 먼저 산불감시초소가 눈에 들어오고, 의외로 감시원이 상주하고 있었다.
초소 왼쪽에는 ‘거창의 중심 금귀봉’이라고 써있는데, 실제로 금귀봉은 거창군 지도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다.

 

 

 

 

 

금귀봉(金貴峰, 837m)

 

금귀봉은 거창군 거창읍과 주상면 그리고 남하면의 경계를 이루는 산이다.
산의 형상이 금계포란형(金鷄抱卵形)이라서 금귀봉이라 부르게 되었다는 설이 있으며,
그 외에 거북이 형상과 같다고 하여 ‘금구산(金龜山)’, 탕건의 모양이라 하여 ‘탕근산’, 정상에 봉수대의 흔적이 남아있어 ‘봉수산’이라고도 부른다고 한다.

 

 

 

 

 

지리산 방향의 남서쪽 전망

 

금귀봉은 거의 사방으로 조망이 트여 거창 주변의 수많은 명산들이 전망된다.
먼저 남서쪽에 거창군청소재지가 내려다 보이고 멀리 지리산 마루금이 희미하게 펼쳐보인다.

 

 

 

 

 

황석산과 기백산이 보이는 서쪽 전망

 

서남쪽으로 가장 멀리 솟은 산은 대봉산, 백운산으로 보이고.. 그 오른쪽 앞에 황석산-거망산 능선이 펼쳐있다.
중앙 오른쪽으로는 기백산-금원산-현성산 능선이 이어지고, 맨 오른쪽에 남덕유산도 보인다.

 

 

 

 

 

덕유산이 보이는 서북쪽 전망

 

서북쪽에는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덕유산이 위치해 있다.
왼쪽 남덕유산에서 오른쪽 향적봉으로 이어지는 덕유산 산마루가 눈이 내린듯 하얗게 보인다.

 

 

 

 

 

당겨본 남덕유산

 

남덕유산과 삿갓봉, 무룡산.. 지금쯤 저곳에는 상고대가 피었을 듯하다.

 

 

 

 

 

당겨본 향적봉

 

향적봉 왼쪽 중봉과 백암봉 정상도 햐얗게 변해있다. 겨울이면 설경을 감상하기 위해 꼭 가봐야 할 곳이다.

 

 

 

 

 

삼봉산이 보이는 북서쪽 전망

 

북서쪽에는 출발지 거기리가 내려다 보이고..
멀리 빼재를 중심으로 왼쪽 덕유산권에서 오른쪽 삼봉산, 대덕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의 산들이 보인다.

 

 

 

 

 

보해산이 보이는 북쪽 전망

 

북쪽으로는 보해산이 날카로운 암벽을 자랑하듯 솟아있고..
뒤쪽에는 수도산에서 단지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부드럽게 펼쳐 보인다.
왼쪽으로 뻗어내린 보해산 줄기는 회남령을 지나 흰대미산-양각산으로 이어지는 양각지맥의 산줄기를 형성하고 있다.

 

 

 

 

 

우두산이 보이는 동북쪽 전망

 

동북쪽으로는 우두산 장군봉이 거친 산세를 드러내 보이고..
좌우로 펼쳐진 우두산 능선 너머로 왼쪽에 가야산, 오른쪽에 비계산이 보인다.

 

 

 

 

 

당겨본 가야산

 

 

 

 

 

오도산이 보이는 동남쪽 전망

 

동남쪽에는 오도산을 중심으로 왼쪽에 비계산, 두무산이.. 오른쪽에 숙성산, 박유산이 드넓은 가조면을 에워싸고 있다.

 

 

 

 

 

진행 방향의 보해산

 

거창의 중심에 우뚝선 금귀봉에서 셀 수 없이 많은 명산들을 조망해 보는 호사를 누리고 보해산을 향해 큰재로 내려선다.
산불감시초소에 근무하시는 분께서 웬 사진을 그렇게 많이 찍는지 놀라워 하신다.

 

 

 

 

 

금귀봉 계단길

 

큰재로 내려서는 금귀봉의 급경사 구간에는 계단이 설치되어 있어 편리할 뿐만 아니라 조망 또한 훌륭하다.

 

 

 

 

 

금귀봉 계단에서 바라본 보해산과 우두산

 

금귀봉 계단에서 전면에 보이는 보해산과 오른쪽 우두산을 조망해 보고 급경사 구간을 조심스럽게 내려선다.

 

 

 

 

 

큰재에서 바라본 보해산과 금귀봉

 

큰재는 거창군 주상면 거기리와 용산리를 동서로 가르는 고개로, 금귀봉에서 1.3km, 보해산까지 2.7km 거리에 있다.
금귀봉에서 봤을 때 보해산은 하나의 큰 암봉으로 보였지만, 이처럼 여러개의 바위 봉우리를 거느리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큰재를 가로질러 보해산으로 이어지는 길

 

 

 

 

 

보해산 암릉

 

큰재에서 숲을 지나자 곧 보해산 암릉지대가 나타나고..
험로에 설치된 계단과 곳곳에 보이는 바위전망터에서 시원한 전망을 즐겨본다.

 

 

 

 

 

암릉 너머로 내려다 보이는 거기리

 

암릉지대가 시작되며 만난 첫 바위 전망터에 다가서니..
서쪽으로 산아래에 출발지 거기리가 내려다 보이고, 멀리 기백산-금원산 능선과 남덕유산이 바라다 보인다.

 

 

 

 

 

우두산에서 금귀봉까지 파노라마 전망

 

동쪽 우두산에서 남쪽에 지나온 금귀봉까지 가조면을 둘러싼 고봉들이 한눈에 들어오는 멋진 전망을 보여준다.

 

 

 

 

 

당겨본 황매산 방향의 산너울

 

 

 

 

 

암릉에 보이는 기암

 

 

 

 

 

내장포 마을

 

 

 

 

 

837암봉에서 바라본 보해산 하봉

 

837암봉에 도착하여 점심을 먹고.. 청명한 날씨속에 펼쳐진 주변 경관을 다시한번 카메라에 담아본다.

 

 

 

 

 

용산리를 중심으로 마주한 우두산 장군봉

 

 

 

 

 

가조면 분지를 둘러싼 비계산, 두무산, 오도산, 숙성산

 

 

 

 

 

큰재 너머 금귀봉

 

 

 

 

 

당겨본 황매산

 

 

 

 

 

황석-거망산과 기백-금원산, 남덕유산

 

 

 

 

 

하봉과 가야산

 

 

 

 

 

당겨본 가야산

 

멋진 주변 경관에 시간 가는줄 모르고 머물렀던 837암봉에서..
한 부부산객이 올라오고 나서야 서둘러 자리에서 일어서는데, 사진 한 장 찍고 금새 가버린다.

 

 

 

 

 

돌아본 837암봉과 금귀봉

 

돌아보니 금귀봉과 같은 높이로 솟은 837암봉이 뾰족히 솟아 보인다.
지나고 보니, 사방으로 전망이 트인 보해산 최고의 절경을 보이는 암봉이었다.

 

 

 

 

 

깎아지른 바위절벽의 보해산 하봉

 

하나의 암봉을 넘어서면 또 하나의 암봉이 눈 앞에 나타나고..
지루할 틈이 없는 암릉에서 동쪽 사면에 단애를 이루고 솟은 하봉을 마주한다.

 

 

 

 

 

지나온 암봉들

 

 

 

 

 

지나온 암봉과 금귀봉

 

 

 

 

 

하봉 바위절벽 너머 우두산, 비계산

 

 

 

 

 

보해산 정상

 

하봉을 지나고 능선따라 조금 더 진행하니 보해산 정상이 나온다.

 

 

 

 

 

보해산(普海山, 911m)

 

보해산은 거창군 주상면과 가북면의 경계를 이루는 산이다.
산 이름은 옛날 이 산에 있었던 보해사라는 절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한다.
북쪽 흰대미산에서 보해산을 지나 금귀산으로 이어지는 맥이 하나의 산줄기를 형성하며 양각지맥을 잇는다.

 

 

 

 

 

돌아본 보해산 암봉과 금귀봉

 

전망이 트이지 않는 정상에서 회남재 방향으로 조금 내려오니 바위전망터가 나온다.
잠시 휴식을 취하며 하산 전 마지막으로 주변 전망을 담아본다.

 

 

 

 

 

기백산-금원산을 중심으로 왼쪽에 황석산-거망산, 오른쪽에 남덕유산

 

 

 

 

 

남덕유산에서 향적봉까지 덕유산 마루금

 

 

 

 

 

고제면 너머 삼봉산을 중심으로 백두대간 마루금

 

 

 

 

 

초점산-대덕산과 흰대미산 사이로 보이는 민주지산 마루금

 

 

 

 

 

해평리 너머 수도산과 단지봉

 

 

 

 

 

당겨본 흰대미산-양각산-시코봉-수도산

 

지난주 올랐던 흰대미산에서 수도산 능선을 한눈에 바라보니 감회가 새롭다.

 

 

 

 

 

단지봉에서 가야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회남령을 지나 흰대미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마지막으로 회남령으로 이어지는 보해산 주능선을 바라보고 하산 지점을 가늠해 본다.

 

 

 

 

 

하산 지점

 

외장포 갈림길을 지나고, 회남재 방향 1.2km 지점의 거기마을(~2.5km) 갈림길에서..
거기마을 방향으로 하산하여.. 커다란 당산나무를 지나 사과밭 과수원 옆으로 난 임도를 만난다.

 

 

 

 

 

거기마을로 이어지는 임도

 

 

 

 

 

임도에서 바라본 837암봉과 금귀봉

 

 

 

 

 

보해산의 상징처럼 보이는 837암봉

 

 

 

 

 

 

 

 

 

 

 

 

 

푸른 하늘과 오후의 햇살, 그 사이를 스쳐가는 바람.. 모두가 조화롭게 하나되어 지나는 이의 마음을 끌고 있다.

 

 

 

 

 

 

 

 

 

 

 

거기마을 어귀에서 바라본 보해산

 

 

 

추운 날씨에도 무사한 하산에 감사하며 마을앞 출발지에 도착하여 산행을 마친다.
지난주와 달리 청명한 날씨가 이어져 수도산 산행에서 가졌던 아쉬움이 오늘 산행으로 충분한 보상이 된 듯하다.

 

 

 

 

 

GPS 산행 기록

 

 

 

금귀봉·보해산 등산안내도 (출처 : www.joytrai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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