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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과사진

[증평] 좌구산 .. 정자능선~정상~천문대~구름다리

by kelpics 2023. 6. 6.

좌구산 정상

 

 

 

2015년 이후 8년 만에 다시 좌구산을 찾았다. 충북 증평군에 있는 좌구산은 한남금북정맥의 최고봉(△657m)으로 정맥 종주를 하는 이들이 주로 찾는 산이었지만 지금은 휴양림 시설과 천문대뿐만 아니라 집라인, 구름다리, 썰매장 등 다양한 오락시설들이 들어서 있고, 여러 등산로와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어 훌륭한 휴양 · 레저 공간으로 이용되고 있었다.

 

 

△산행일자 : 2023년 06월 06일 (화)
△산행코스 : 좌구산 주차장→정자능선→제2쉼터→좌구산→천문대→명상구름다리→주차장
△산행거리 : 9.6km (GPS측정 기준)
△소요시간 : 4시간 47분 (휴식/사진촬영 31분 포함)

 

 

 

 

 

진행 경로

 

 

휴양림 입구 주차장을 출발하여 정자가 있는 능선길을 따라 주능선상의 제2쉼터에 오른 뒤 정상을 돌아 천문대로 하산하여 점심을 먹고 명상구름다리를 거쳐 원점으로 되돌아오는 코스로 진행했다.

 

 

 

 

 

썰매장 삼거리

 

좌구산 자연휴양림 입구로 들어와 삼거리에서 왼쪽 썰매장 방향으로 올라간다. 포장도로를 따라 잠시 오르면 도로 왼쪽에 좌구산 정상(~1.84km)을 가리키는 이정표가 보인다.

 

 

 

 

 

정자 쉼터

 

이정표를 따라 능선으로 이어지는 데크 계단을 오르면 정자 쉼터가 나온다.
사람들의 발길이 적은 등로지만 갈림길마다 이정표가 있고 길이 뚜렷하기 때문에 혼란을 겪을 일은 없다. 능선길에 접어든 후 주능선 방향은 계속해서 직진이다.

 

 

 

 

 

운동시설

 

오다가다 한 번씩 이용하라는 건가.?. 굳이 이곳까지 올라와 운동시설을 이용하려는 사람은 거의 없을 듯하다.

 

 

 

 

 

갈림길 이정표

 

운동시설을 지나 다시 임도가 나오고 직진 방향으로 놓인 데크 계단을 오른다. 이곳에서 주능선과 만나는 제2쉼터까지 약 700m 거리에 250m 고도를 올려야 하는 제법 가파른 비탈길이다.

 

 

 

 

 

가파른 등로

 

높거나 낮거나 오르기 쉬운 산은 없다. 비탈진 경사로에서 종아리 근육이 뻐근해지고 숨이 거칠어진다.

 

 

 

 

 

제2쉼터

 

주능선길과 만나는 제2쉼터에 도착하여 한숨 돌린다. 제2쉼터에서 정상까지는 700m 거리이며 잠시 평탄한 능선길이 이어지다가 다시 오르막을 오르게 된다.

 

 

 

 

 

제2쉼터를 지나 이어지는 등로

 

 

 

 

 

돌탑 전위봉

 

정상에 닿기 전 돌탑이 있는 작은 봉우리에 닿는데 전망은 트이지 않는다. 우회할 수 있는 길이 있어 봉우리에 오르지 않고 지나갈 수도 있다.

 

 

 

 

 

칼춤바위

 

정상 직전에 잠시 거친 바윗길이 나오는데, 날카롭게 늘어선 바위들이 마치 칼춤을 연상케 하여 칼춤바위라고 부른다.

 

 

 

 

 

좌구산 (座龜山, △657m)

 

좌구산은 충청북도 증평군 증평읍 율리에 위치해 있는 산으로 청주시와 증평군의 경계를 이루고 있다. 좌구산 정상에서 서쪽 방향으로 뻗어 내린 산줄기의 약 2.5km에 있는 망월산에서 올려다보면 산의 모양이 건강과 장수를 상징하는 거북이처럼 생겼다고 하여 자리좌(座), 거북구(龜) 자를 써서 좌구산이라 부르게 되었다.
정상에는 예전의 작은 정상석 대신 크고 멋진 자연석 정상석이 새로 세워져 있다.

 

 

 

 

 

정상석 뒷면

 

좌구산은 보은군 속리산 천왕봉에서 경기도 안성 칠장산에 이르는 한남금북정맥의 최고봉이기도 하다. 정상에서 길은 북쪽의 질마재와 남서쪽 천문대 부근의 밤고개를 잇는 정맥길이 나있고, 동남쪽 대덕마을로 이어지는 길이 있다.

 

 

 

 

 

좌구산 서남쪽 조망

 

정상 조망은 나무들에 가려 제한적이며, 유일하게 전망이 트이는 서남쪽으로 한남금북정맥의 산들이 보인다. 정맥 줄기는 오른쪽 구녀산(△499m)을 지나 상당산(△491m), 것대산(△486m), 선도산(△547m)으로 이어진다.

 

 

 

 

 

숲에 가려진 동쪽 조망

 

동남쪽에는 직선으로 약 26km의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속리산 천왕봉이 위치한다. 전망이 트이면 속리산 주변의 명산들이 멋지게 조망될 듯하다. 나무들을 베어낼 수는 없으니 빈 공간에 전망대를 설치하면 좋을 듯하다.

 

 

 

 

 

정상을 내려서며

 

조망이 아쉬운 정상에 잠시 머문 뒤 왔던 길로 되돌아 천문대 방향으로 하산한다.

 

 

 

 

 

충절바위와 제1쉼터

 

좌구산 아래 율리 마을은 조선 중기의 문인 백곡(栢谷) 김득신(金得臣)이 태어나 자란 곳이다. 김득신은 어렸을 때부터 독서광이었으며 좌구산에 올라 심신수련을 하며 나라와 백성을 위한 충성심을 다졌다고 한다. 그의 충절을 기리는 뜻에서 예리하게 쪼개진 이 기암을 충절바위라 부른다고 한다.

 

 

 

 

 

천문대와 잣나무숲

 

8년 전에 비해 천문대 외관과 주변이 산뜻하게 변화되었다. 천문대부터는 산길을 벗어나 휴양림 입구까지 포장도로를 따른다. 맞은편 밤고개 쉼터에서 점심을 먹고 휴양림 입구로 내려간다.

 

 

 

 

 

숲이 우거진 휴양림 도로

 

 

 

 

 

집라인을 타는 사람들

 

도로를 따라 내려가다 보면 머리 위로 집라인이 지나가는 소리가 들린다. 실제 타는 사람은 두말할 나위가 없겠지만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스릴이 느껴진다.

 

 

 

 

 

휴양림 데크로드

 

잠시 도로를 따라 내려서자 곧이어 데크로 조성된 산책로가 나온다. 이 데크로드 역시 예전에 없었던 새로운 시설로 주변 자연경관을 감상하며 안전하게 걸을 수 있게 되었다.

 

 

 

 

 

큰금계국 | 샤스타데이지 | 무늬버드나무 | 수레국화

 

 

 

 

 

명상구름다리

 

휴양림 길을 따라 내려오며 또 하나의 예상치 못했던 구름다리를 만난다. 아마도 몇 년 전 지자체마다 유행처럼 일었던 출렁다리 설치 붐을 타고 이곳에도 만들어진 듯한데 이름은 ‘명상구름다리’이다.

 

 

 

 

 

명상구름다리를 건너며

 

좌구산 서쪽 자락의 협곡을 잇는 이 구름다리는 2017년 7월에 준공된 총길이 230m, 높이 50m의 출렁다리로 명상을 하듯 평온하게 건너라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인 듯하다.

 

 

 

 

 

곡선과 직선이 조화를 이룬 명상구름다리 교각

 

 

 

 

 

포토존에서

 

 

 

 

 

거북 바위 정원 오르는 길

 

명상구름다리 건너편에는 여러 산책로가 연결되어 있다. 굳이 산행을 하지 않더라도 산책로를 한 바퀴 돌아보는 것도 좋은 시간이 될 듯하다. 오늘은 거북바위 정원을 한 바퀴 돌아본다.

 

 

 

 

 

거북바위 전망터에서 바라본 명상구름다리

 

 

 

 

 

다시 명상구름다리

 

거북 바위 정원을 돌아 내려와 다시 다리를 건너간다. 이곳 산책 코스는 제법 경사가 있는 산길로 이어진다.

 

 

 

 

 

명상구름다리에서 내려다본 「좌구산 숲 명상의 집」 주변 경관

 

 

명상구름다리를 건너와 구불구불 이어지는 길 끝의 주차장으로 내려와 좌구산 산행을 마친다. 산행만을 생각하고 좌구산에 왔는데 예상치 못한 여러 시설들을 보게 되었다. 자연 속에 만들어진 여러 휴양시설들이 곧 다시 오라 유혹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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