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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과사진

남설악 등선대 ·· 흘림골~등선대~주전골

by kelpics 2023. 10. 20.

주전골 가을 풍경

 

 

 

지난여름에 이어 남설악 흘림골을 다시 찾았다. 주중이었지만 단풍철에 인기 절정인 흘림골은 예상대로 탐방객들로 붐볐다. 날씨가 흐리고 단풍 시기도 조금 일렀지만 아름답게 단풍이 물든 흘림골 코스의 가을 풍경을 사진으로 남겨본다.

 

 

△산행일자 : 2023년 10월 18일 (수)
△산행코스 : 흘림골탐방센터→등선대→용소폭포→약수터탐방센터
△산행거리 : 7.2km (GPS측정 기준)
△소요시간 : 5시간 2분 (휴식 11분 포함)

 

 

 

 

 

진행 경로

 

 

흘림골 코스는 흘림골탐방센터를 출발하여 오색약수터에 도착하는 경로가 일반적이다. 간혹 거꾸로 진행하는 이들도 있지만 용소삼거리에서 등선대까지 가파른 오르막이 계속되어 더 힘든 여정이기 때문이다.

 

 

 

 

 

흘림골탐방지원센터

 

오색주차장에서 택시를 이용하여 흘림골탐방지원센터에 도착했다. 주차장에서 흘림골 입구까지는 약 5.5km 거리에 택시비는 1.5만 원인데, 우연히 같은 코스로 이동하는 어느 부부의 제안이 있어 합승을 하게 되었다. 합승을 하면 돈도 절약되지만 환경에 이롭다는 설명이었다.

 

 

 

 

 

흘림골 너머로 솟은 암봉들

 

흘림골을 끼고 한동안 이어지는 계단에 올라서자 계곡 너머 능선에 솟은 암봉들이 멋진 모습을 드러낸다. 단풍이 그리 화려하게 물들지는 않았지만 녹음이 짙던 여름과는 확연히 다른 빛으로 다가온다.

 

 

 

 

 

등로에 물든 단풍

 

해발 770m의 등선대 중간지점을 지나고 능선 안부를 바라보는 지점에서 아름답게 물든 단풍나무를 만났다. 간간이 마주치는 화려한 단풍이 탄성과 함께 가슴을 설레게 한다.

 

 

 

 

 

여심폭포

 

메마른 가을 날씨에 여심폭포의 물줄기도 거의 보이지 않는다. 폭포수 없이 그 형상만으로도 인상적인 모습이지만 비가 온 직후가 아니면 여심폭포의 시원한 폭포수를 보기는 어려울 듯하다.

 

 

 

 

 

흘림골 너머 칠형제봉

 

등선대 능선 안부로 향하는 막바지 비탈길을 오르며 흘림골 너머로 웅장하게 솟은 칠형제봉을 돌아본다.

 

 

 

 

 

등선대 안부 쉼터

 

등선대 안부 쉼터를 지나 등선대로 향한다. 시간이 흐를수록 단체 탐방객들로 쉼터는 더욱 북적이고 있다.

 

 

 

 

 

등선대 정상

 

등선대(登仙臺)는 신선이 하늘로 올라간 곳이라는 뜻이며, 등선대에 올라서면 사방으로 펼쳐진 기암괴석들이 만 가지 모습으로 보인다 하여 만물상이라고도 한다. 등선대 정상에 놓인 바위 주변에 예전과 달리 펜스가 설치되어 있다. 추락 위험으로 접근이 금지되어 있지만 더 멋진 사진을 담기 위해 많은 이들이 펜스를 넘어 위험을 무릅쓰곤 한다.

 

 

 

 

 

등선대에서 바라본 설악산 서북능선

 

등선대에 올라서면 오른쪽 대청봉에서 왼쪽 귀때기청봉으로 이어지는 설악산 서북능선이 한눈에 들어오고 그 아래로는 오색에서 한계령을 넘어 인제로 연결되는 44번 국도가 구불구불 이어진다.

 

 

 

 

 

동쪽 오색방향

 

동쪽으로는 기암들이 즐비하게 솟아오른 주전골 너머로 오색지구가 내려다 보이고 멀리 지평선 끝에 동해가 보인다.

 

 

 

 

 

등선대 전망대

 

등선대의 북서쪽 전망대 끝에 서면 오른쪽에 설악산 능선과 왼쪽에 점봉산에서 흘러내린 능선이 교차하듯 조망되고, 그 사이로는 한계령을 넘는 44번 국도가 이어진다.

 

 

 

 

 

등선대 서쪽 경관

 

등선대 서쪽에는 만물상처럼 기암들이 즐비하게 늘어선 암릉이 웅장하게 다가온다.

 

 

 

 

 

점봉산이 보이는 남쪽 조망

 

등선대 경관을 한 바퀴 둘러보고 다시 안부 쉼터로 내려와 오색(~4.6km) 방향의 용소삼거리(~1.9km)로 향한다.

 

 

 

 

 

등선폭포로 내려서며 보이는 기암들

 

자연은 같은 곳이라도 계절에 따라 그 모습이 조금씩 달리 보인다. 화려한 단풍과 곳곳에 소나무가 어우러진 암봉들을 바라보며 등선폭포로 내려선다.

 

 

 

 

 

등선대와 자웅을 겨루는 암봉

 

 

 

 

 

가을빛으로 둘러진 암봉

 

 

 

 

 

단풍과 어우러진 기암괴봉

 

 

 

 

 

단풍잎 사이로 보이는 기암

 

 

 

 

 

등선폭포

 

신선이 하늘로 오르기 전 이곳에서 몸을 깨끗이 정화하고 신선이 되기 위해 등선대에 올랐다는데, 이곳 폭포 역시 물이 귀해 가는 물줄기만 보이고 있다.

 

 

 

 

 

하늘을 향해 치솟은 기암괴봉

 

길은 계속해서 계곡을 따라 내리막으로 이어진다. 오랜 세월 풍화와 침식에 의해 깎여지고 다듬어져 멋진 자태로 남은 자연의 걸작들을 감상하며 여유롭게 걸음을 옮긴다.

 

 

 

 

 

계곡을 건너는 출렁다리

 

 

 

 

 

단풍빛이 짙어가는 계곡 풍경

 

 

 

 

 

화려한 단풍

 

 

 

 

 

단풍빛의 조화

 

지금도 단풍빛으로 충분히 화려하지만 일주일 정도 시간이 지나면 그야말로 울긋불긋 절정을 이룰 듯하다.

 

 

 

 

 

단풍과 어우러진 암봉들

 

 

 

 

 

단풍으로 둘러진 암봉

 

 

 

 

 

무리지은 암봉들

 

십이폭포를 앞두고 길은 잠시 오르막으로 이어진다. 능선 안부의 고개를 넘는 비탈에서 지나온 방향에 펼쳐진 암봉들을 돌아본다.

 

 

 

 

 

십이폭포

 

십이폭포는 점봉산에서 발원하여 십이담계곡을 지나온 물줄기로, 열두 번 굽이굽이 바위면을 따라 흘러내리는 경사가 완만한 와폭(臥瀑)이다. 십이담계곡과 만나면서 비로소 계곡에서 물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십이폭포 아래의 기암

 

 

 

 

 

주전폭포

 

흘림골에서 주전골로 이어지는 이곳 탐방로에는 여심폭포를 비롯하여 여러 폭포들이 있지만, 오늘은 용소폭포 외에는 폭포다운 물줄기를 거의 볼 수가 없었다.

 

 

 

 

 

머리 형상의 기암

 

흘림골 탐방로의 가장 큰 장점은 갖가지 형상으로 다가오는 기암괴봉들이 즐비하다는 것이다. 보는 각도에 따라 달리 보이는 기암들의 모습을 상상해 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다.

 

 

 

 

 

얼굴바위(?)

 

 

 

 

 

얼굴바위와 그 무리들

 

 

 

 

 

촛대바위와 그 무리들

 

 

 

 

 

촛대바위

 

 

 

 

 

얼굴 모양의 기암

 

 

 

 

 

용소폭포

 

십이폭포를 내려와 용소삼거리에서 용소폭포에 왕복으로 다녀온다. 이무기가 용이되어 승천했다는 용소폭포는 다행히도 폭포의 물줄기를 보이고 있다.

 

 

 

 

 

용소폭포 앞 구름다리

 

 

 

 

 

용소폭포 아래 계곡 위로 웅장하게 치솟은 암봉

 

 

 

 

 

금강문

 

용소폭포에서 다시 용소삼거리로 돌아와 주전골로 내려서며 금강문을 지난다. 이곳 금강문에서 소원을 말하고 통과하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데 사람들은 모두 우회하고 있다.

 

 

 

 

 

주전골 계곡 풍경

 

용소삼거리를 지나 고도가 낮아지면서 단풍이 물든 사이로 초록빛이 많이 보인다. 해마다 단풍이 물드는 시기가 조금씩 다르다 보니 절정기에 맞춘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금강교를 지나 돌아본 경관

 

기상청은 산 전체가 정상으로부터 80% 정도 물든 때를 ‘절정’으로 본다. 온통 울긋불긋하게 물든 풍경도 좋지만 이처럼 조금 이른 상태에서 초록빛과 적절히 어우러진 풍경도 볼만하다.

 

 

 

 

 

계곡 위로 솟아오른 암봉들

 

금강문에서 선녀탕 계곡 사이는 주전골의 하이라이트를 이루는 곳으로 멋진 경관이 펼쳐진다. 단풍과 어우러진 계곡 풍경을 사진에 담으려는 사람들이 많이 보이는데, 계곡에 물의 양이 부족해 실망스러울 듯하다.

 

 

 

 

 

단풍과 어우러진 암봉

 

녹음이 우거진 계절에는 마치 숨겨진 것처럼 드러나지 않던 암봉 사이사이의 윤곽들이 가을로 접어들며 점차 뚜렷하게 모습을 드러내기도 한다.

 

 

 

 

 

 

 

 

 

 

선녀탕 계곡

 

선녀탕 계곡은 그 이름에 걸맞게 절경을 이루고 있다. 장벽을 두르듯 솟아오른 암봉이 배경을 이루고 부드러운 암반에 흐르는 맑은 물이 아담한 소(沼)를 이루어 달밤이면 선녀들이 내려와 목욕을 할 만도 하다.

 

 

 

 

 

붉은 바위 무리

 

 

 

 

 

점차 물들어가는 단풍잎

 

 

 

 

 

병풍처럼 펼쳐진 암봉

 

 

 

 

 

독주암

 

독주암은 정상에 한 사람이 겨우 앉을 정도로 좁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으로, 주전골의 비경을 예고하듯 주전골 초입에 멋지게 솟아있다.

 

 

 

 

 

성국사(오색석사)

 

 

성국사는 통일신라 때 창건된 오색석사 자리에 세워진 사찰이다. 성국사를 지나면서 주전골도 막바지에 이른다. 녹음이 짙게 내린 계절에 이어 단풍이 물든 가을철에 다시 보니 많은 경관들이 조금은 익숙하면서도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어느 계절이든 멋진 경관과 함께할 수 있는 흘림골은 설악산 중에서도 꼭 다녀와야 할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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