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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과사진

성무봉 ·· 관봉~상봉~성무봉

by kelpics 2023. 12. 3.

성무봉 정상

 

 

 

성무봉은 청주시 동남쪽에 위치한 산으로, 청주시의 동쪽 외곽을 감싸며 남북으로 이어진 능선에 솟아 있다. 정상부가 매끈하게 다듬어져 있는 모습이 멀리서도 구분이 되어 어떤 시설인지 궁금했었는데, 맑고 온화하던 12월의 첫 일요일 오후 비로소 올라보게 되었다.

 

 

△산행일자 : 2023년 12월 3일 (일)
△산행코스 : 송암리→성황당고개→관봉→상봉→성무봉→송암리
△산행거리 : 7.0km (GPS측정 기준)

△소요시간 : 2시간 21분

 

 

 

 

 

진행 경로

 

 

송암 1리 경로당을 출발하여 성황당고개에서 왼쪽 관봉을 왕복하고 상봉을 지나 성무봉에 오른 뒤 되돌아오는 코스로 진행했다. 청주 시내에 인접한 산길인데도 길 상태가 많은 사람들이 빈번하게 다니지는 않는 듯해 보였다.

 

 

 

 

 

출발지 송암 1리 경로당

 

송암 1리 경로당 앞 공터에 주차를 하고 경로당 왼쪽 도로를 따라 산행을 시작한다. 시내버스 종점이기도 한 경로당 앞 공터가 최근에 공사를 완료한 듯 아스팔트로 말끔하게 포장되어 있다.

 

 

 

 

 

성무봉 방향으로 이어지는 임도

 

경로당 뒤쪽 삼거리에서 이정표를 따라 오른쪽 길로 접어들면 계곡을 따라 시멘트 포장도로가 이어진다. 머리위로는 관봉(左)에서 성무봉(右)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펼쳐 보인다.

 

 

 

 

 

산길 입구의 바위

 

시멘트 포장도로가 끝나고 산 쪽으로 이어지는 길가에 큰 바위가 서있다.

바위를 지나며 이곳 마을 이름인 송암리의 유래를 상상해 본다.

 

 

 

 

 

산 쪽에서 바라본 바위 모습

 

 

 

 

 

산길로 접어드는 지점

 

잠시 후 조금씩 물이 흐르는 계곡이 보이는 지점에서 왼쪽에 돌로 뒤덮인 산길로 들어선다.

 

 

 

 

 

두 번째 기암

 

돌길을 지나 조금 올라서자 길가에 얼굴 형상의 바위가 보인다.

인공적으로 새겨놓은 것은 아닌 듯한데, 마른풀로 덮인 머리에 눈사람처럼 생긴 얼굴이 매우 인상적이다.

 

 

 

 

 

사위질빵 열매

 

나뭇잎이 모두 떨어지고 볼거리가 없는 갈색 숲 언저리에 오후의 햇살에 반짝이는 열매들이 반갑게 눈에 띈다.

 

 

 

 

 

미국쑥부쟁이 열매

 

 

 

 

 

성황당고개

 

산길로 접어들어 그리 길지 않은 비탈을 오르면 능선 안부의 성황당고개와 만난다.

삼거리 이정표에 왼쪽은 혜은사, 오른쪽은 성무봉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한남금북정맥의 산줄기가 펼쳐진 동쪽 조망

 

성황당고개에서 관봉을 다녀오기 위해 잠시 왼쪽 언덕에 올라서자 벌목을 한 동쪽 산사면 너머로 시야가 열린다.

오른쪽 602봉에서 국사봉을 지나 왼쪽 선도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는 속리산에서 안성 칠장산에 이르는 한남금북정맥의 산줄기다. 왼쪽 뒤로는 한남금북정맥의 최고봉인 좌구산(△657m)도 살짝 머리를 드러내고 있다.

 

 

 

 

 

관봉(冠峰, △403m)

 

관봉 정상에는 벤치와 정상 표시목이 세워져 있으나 조망은 트이지 않는다.

산봉우리 모양이 갓(冠)처럼 생겼다 하여 관봉이라 부르는 듯하다.

 

 

 

 

 

관봉 아래에서 보이는 성무봉 능선

 

 

 

 

 

상봉(上峰, △401m)

 

다시 성황당고개에서 성무봉 방향으로 올라서자 상봉이 나온다.

상봉은 성무봉 위쪽(北)에 있는 봉우리라 하여 붙여진 이름인 듯한데, 지도에는 이름 표시가 없는 봉우리이다.

 

 

 

 

 

능선길

 

상봉에서 능선을 따라 1km 거리를 두어 번 오르내리면 성무봉에 닿는다.

능선길에서 부부산행을 하는 한 팀을 만났다. 일요일인데도 다니는 사람이 많지 않은 산길이다.

 

 

 

 

 

성무봉(星武峰, △432m)

 

성무봉은 산 서쪽 아래에 공군사관학교가 위치하면서 붙여진 이름이다.

옛 문헌에는 ‘금계가 춤추며 나는 듯한 모습’이라 하여 ‘금계산(金鷄山)’산이라 불렀다는 기록이 있으며, 봉우리가 두 개 있어 ‘형제봉’이라 부르기도 하였고, 왕암사가 있어 ‘왕암산’이라 부르기도 하였다고 한다.

 

 

 

 

 

성무봉 동쪽 파노라마 조망

 

성무봉 동쪽 조망은 앞서 관봉 능선에서 바라본 것과 같이 선두산에서 국사봉을 지나 602봉으로 이어지는 한남금북정맥의 산줄기가 펼쳐있고, 가운데 국사봉 능선 너머로 속리산이 살짝 드러나 보인다.

해가 뜨는 동쪽이지만 지금 시기의 일출은 오른쪽 나무숲에 가려 제대로 보기 어려울 듯하다.

 

 

 

 

 

당겨본 백족산 너머 조망

 

 

 

 

 

국사봉 능선 너머로 보이는 속리산

 

 

 

 

 

상무봉 서북쪽 능선

 

서북 방향으로 길게 누운 상무봉 정상은 잔디가 깔린 민둥산이다.

바로 서북쪽 능선에 설치된 헬기장(?)과 감시초소를 운영하기 위한 목적인 듯하다.

덕분에 남~서~북쪽으로 시원하게 전망이 트인다.

 

 

 

 

 

헬기장이 있는 서북쪽 능선

 

 

 

 

 

피반령 방향의 남쪽 조망

 

보은군과 경계를 이루는 산줄기가 솟아있는 남쪽으로 500m급의 봉우리들이 보이지만 이름이 붙은 산들이 거의 없다.

 

 

 

 

 

대청호 방향의 남서쪽 조망

 

남서쪽 대청호 방향은 역광으로 시계가 더욱 깨끗하지 못하다.

왼쪽에 대전시의 계족산 마루가 보이고, 작두산 오른쪽에 보일 계룡산 마루는 시야에 들어오지 않는다.

 

 

 

 

 

공군사관학교 너머 서쪽 조망

 

서쪽에는 산아래 공군사관학교가 내려다 보이고, 그 너머로 300m급의 비교적 낮은 산들이 펼쳐 있다.

 

 

 

 

 

청주시내가 내려다 보이는 북서쪽 조망

 

 

 

 

 

낙가산이 보이는 북쪽 조망

 

북쪽 관봉능선 너머로는 우암산과 낙가산, 선도산 등 청주시의 동쪽을 에워싸고 있는 산들이 보인다.

 

 

 

 

 

마을로 내려서며 바라본 송암리 전경

 

성무봉 조망을 둘러본 뒤 왔던 길로 되돌아와 출발지 송암리로 내려선다.

야산을 깎아내고 전원주택 단지 공사가 한창인 송암리 주변을 보며 점차 사라져 가는 자연환경을 생각해 본다.

 

 

 

 

 

오후의 햇살에 반짝이는 마을 어귀의 억새꽃

 

 

성무봉은 그리 높지 않은 산이지만 마치 삭발을 한듯 산 정상이 깨끗하게 조성되어 전망이 시원한 봉우리이다.

시기를 잘 맞춘다면 멋진 일출과 석양을 감상할 수도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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