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행과사진

속리산 묘봉 ·· 여적암~묘봉~상학봉

by kelpics 2024. 11. 6.

묘봉에서 바라본 상학봉 암릉

 

 

 

지난 9월 여적암에서 묘봉에 오르려다가 송이버섯 채취시기로 인한 출입 금지로 헛걸음을 했었는데, 미련이 남아 다시 이곳을 찾았다. 여적암 코스는 묘봉에 오르는 쉬운 코스지만 대부분의 묘봉 산행은 반대편 운흥리 코스를 이용하고 있다. 북쪽의 상모봉(토끼봉)에서 묘봉까지 이어지는 암릉을 즐길 수 있고 원점 회귀가 용이하기 때문인 듯하다. 2015년 운흥리 두부마을에서 처음 오른 뒤 거의 10년 만에 다시 찾은 묘봉 산행기를 남겨본다.

 

 

△산행일자 : 2024년 11월 6일 (수)
△산행코스 : 여적암→북가치→묘봉→상학봉 (왕복)
△산행거리 : 8.2km (이정표 기준)
△소요시간 : 4시간 41분 (휴식 43분 포함)

 

 

 

여적암으로 향하며 바라본 묘봉 능선

 

 

 

 

 

여적암 아래 산행 들머리

 

사내리 민판동 마을에서 여적암까지 도로가 이어져 여적암 아래에 있는 이곳 산행 출발지점까지 차량 통행이 가능하며, 이곳 역시 속리산국립공원에 속해 있는 정식 등산로이다.

 

 

 

 

 

산행 들머리의 이정표

 

북가치골을 따라 이어지는 등산로는 북가치까지 2.5km 거리에 약 340m 고도로 완만하게 이어진다.

 

 

 

 

 

길 안내 표지

 

인적이 드문 데다 낙엽이 쌓여 계곡을 건너는 구간에서는 길이 보이지 않는 곳이 많다. 드문드문 보이는 탐방로 위치 표지를 찾아 조심스럽게 진행한다.

 

 

 

 

 

만추의 풍경

 

이곳은 묘봉에 이르기까지 전망이 트이지 않고 계곡에 물도 흐르지 않아 볼거리가 거의 없는 숲길이다. 잠시 숨을 돌리며 나무 위를 바라보지만 대부분의 잎이 떨어지고 단풍도 이제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

 

 

 

 

 

북가치 이정표

 

북가치는 남쪽의 보은군 속리산면 사내리와 북쪽의 상주시 화북면 운흥리의 경계에 위치한다. 이곳에서 동서남북 사방으로 길이 나 있지만 동쪽 관음봉을 거쳐 문장대로 이어지는 길은 안전상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때마침 관음봉 쪽에서 내려오는 사람을 만났는데, 미타사 쪽에서 올라와 관음봉에 올라갔다가 돌아오는 길이라고 했다. 무단출입이지만 한번 시도해보고 싶은 방법이다.

 

 

 

 

 

묘봉(△874m)

 

묘봉은 충북 보은군과 경북 상주시의 경계에 위치한 산으로, 관음봉 서쪽에 그림 같은 암봉들이 병풍처럼 둘러진 속리산 서릉의 대표 봉우리이다. 일명 두류봉이라고도 불리는 묘봉(妙峰)은 토끼 '묘(卯)'자로 혼동할 수 있으나 실제 토끼봉(상모봉)은 따로 있다. 묘봉이라는 이름은 1750년대 초반에 제작된 『해동지도』에 표기된 이름이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묘봉에서 이어지는 암봉들

 

 

 

 

 

북쪽 운흥리 방향의 조망

 

 

 

 

 

묘봉 북동쪽 조망

 

묘봉 북동쪽으로 암릉이 두드러진 낙영산과 백악산이 펼쳐지고 그 뒤로 괴산의 명산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백악산 오른쪽으로는 속리산에서 청화산과 대야산을 거쳐 북으로 뻗어가는 백두대간의 산들이 보인다.

 

 

 

 

 

묘봉 동쪽 조망

 

 

 

 

 

묘봉 동남쪽 속리산 주릉

 

 

 

 

 

묘봉 서남쪽 북암리 방향 지능선

 

 

 

 

 

묘봉에서 상학봉으로 향하며 보이는 경관

 

묘봉에서 바로 하산하기에는 아쉬움이 많아 상학봉까지 왕복하기로 한다. 묘봉에서 상학봉 구간은 1km의 짧은 거리지만 암릉을 오르내리며 교묘하게 우회하는 곳들이 많다. 안전시설을 잘 따라간다면 별다른 문제없이 암릉 위의 절경을 관람할 수 있다.

 

 

 

 

 

노송과 어우러진 기암괴석

 

 

 

 

 

스핑크스 바위

 

 

 

 

 

상학봉(△862m)

 

상학봉(上鶴峰)은 옛날에 학이 모여드는 봉우리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우람한 바위에 가려 전망은 트이지 않는데, 바위 위로 올라가기도 쉽지 않고 무척 위험해 보인다.

 

 

 

 

 

상학봉 부근에서 바라본 묘봉 방향 경관

 

 

 

 

 

철계단 위의 기암

 

 

 

 

 

묘봉에 다가서며 보이는 경관

 

 

 

 

 

묘봉 직전 안부에서 남쪽으로 보이는 경관

 

 

 

 

 

단풍이 물든 나무들

 

 

상학봉에서 다시 묘봉을 거쳐 북가치로 내려와 출발지인 여적암 부근에 도착하여 산행을 마친다. 속리산 묘봉 코스는 산불예방과 가을철 송이버섯 수확시기 그리고 겨울철 안전사고 등으로 출입이 통제가 잦은 곳이다. 묘봉을 찾는 등산객은 미리 통제구간을 확인하고 출발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묘봉 산행안내도 (출처 : www.joytrail.co.kr)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