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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과사진

월악산 ·· 덕주사~영봉~중봉~하봉~보덕암

by kelpics 2024. 10. 29.

영봉에서 바라본 마애봉 능선

 

 

 

가을이 지나가기 전에 어딘가는 다녀와야 했다. 단풍 구경도 하고 바람도 쏘일 겸 택한 곳이 월악산이었다. 월악산은 지난 2018년 일출 산행을 한 이후 6년 만이다. 게다가 덕주사 코스로 오르는 것은 2014년 이후 10년 만이다. 사실 월악산은 단풍이 그리 아름다운 산은 아니다. 코스의 난이도를 감안할 때 단풍 산행지로는 더욱 어울리지 않는다. 하지만 단풍이 아니라도 가을 정취를 느끼며 산행을 한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출발했다.

 

 

△산행일자 : 2024년 10월 29일 (화)
△산행코스 : 덕주사→마애불→마애봉→송계삼거리→월악산(영봉)→중봉→하봉→보덕암
△산행거리 : 8.4km (GPS측정 기준)
△소요시간 : 7시간 00분 (휴식 1시간 16분 포함)

 

 

 

 

 

출발 지점의 단풍 풍경

 

덕주사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덕주탐방센터에서 오른쪽 계곡을 건너며 산행을 시작한다.

 

 

 

 

 

다리를 건너며 바라본 계곡 풍경

 

 

 

단풍

 

바람이 불며 머리 위에서 우수수 낙엽이 떨어지는 모습이 가을 분위리를 한껏 고조시킨다.

마애불이 있는 덕주암까지 약 1.4km 구간은 완만한 돌길이 이어지는데, 덕주암의 마애여래입상은 현재 공사 중인 관계로 볼 수가 없었다.

 

 

 

 

 

철계단에서 돌아본 경관

 

덕주암에서 마애봉까지 약 1km 거리에 고도차 400m 구간은 가파른 철계단 길이다.

서두르면 숨이 넘어갈 듯 힘이 들지만, 천천히 여유롭게 진행하면 멋진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단풍이 물든 만수릿지

 

안전한 계단길이지만 고도가 높아지면서 점점 고소 공포증이 느껴지고, 웅장하게 펼쳐진 깎아지른 암벽을 바라보며 짜릿한 스릴을 맛보기도 한다.

 

 

 

 

 

흰구름과 조화를 이루는 암릉

 

 

 

암벽 너머로 보이는 충주호

 

 

 

영봉과 중봉

 

마애봉을 지나면서 평탄한 능선길이 이어지고, 전망이 트이면서 거대한 암벽의 월악산 정상부가 보인다.

월악산은 특이하게 솟은 암봉의 모습 때문에 멀리서도 쉽게 구별되는 특징이 있다.

 

 

 

 

 

 

헬기장을 지나며

 

오늘은 대기가 맑고 하늘빛이 무척 아름다운 날이다. 미세먼지가 자주 기승을 부리는 요즘, 산행을 하면서 이렇게 청명한 날씨를 만나는 일이 쉽지 않다. 정상에서의 조망도 기대되는 날씨다.

 

 

 

 

 

단풍 풍경

 

영봉에 오르는 철계단은 힘들다기보다 무섭다. 그렇지만 발아래만 보고 걸을 수는 없는 일이다. 가을산의 단풍이 절정을 이루며, 위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이 또 다른 멋을 전해준다.

 

 

 

 

 

단풍 풍경

 

 

 

월악산 영봉

 

달이 뜨면 영봉에 걸린다 하여 '월악'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정상의 영봉은 암벽 높이만 150m나 되며, 험준한 산세로 인해 우리나라 5대 악산 중 하나로 꼽히지만 주변 명산들의 탁 트인 경관과 충주호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풍광이 매우 아름다운 산이다.

 

 

 

 

 

월악산 영봉(△1,097m)

 

월악산은 가을에도 아름답지만 겨울 설경이 더 뛰어난 듯하다.

산 아래에서 볼 때 산정에 하얀 눈의 흔적이 보일 때 오른다면 멋진 설경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월악산 겨울 산행기)

 

 

 

 

 

영봉에서 만수릿지 암릉이 내려다 보이는 남쪽 조망

 

생각보다 원경이 그리 선명하지는 않지만 이 정도의 날씨도 그리 흔하지 않을 듯하다.

주변에 조망되는 산들의 이름과 위치를 지도를 참고하여 표시해 본다. 산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수록 더 강한 애착을 갖게 될 것이다.

 

 

 

 

 

속리산 방향의 남서쪽 조망

 

 

 

군자산 방향의 서남쪽 조망

 

 

 

악어봉 능선이 보이는 서북쪽 조망

 

 

 

중봉 너머 충주호가 보이는 북서쪽 조망

 

 

 

치악산 방향의 북쪽 조망

 

 

 

금수산 방향의 북동쪽 조망

 

 

 

소백산이 보이는 동북쪽 조망

 

 

 

하설산이 보이는 동남쪽 조망

 

 

 

대미산이 보이는 남동쪽 조망

 

 

 

중봉을 지나며 돌아본 경관

 

영봉에서 주변 경관을 한 바퀴 조망해 보고 점심을 먹은 뒤 중봉 방향으로 하산한다. 중봉과 하봉을 거쳐 보덕암으로 하산하는 길도 꽤 험준하다. 안전하게 오르내릴 수 있는 시설이 없다면 접근이 쉽지 않았을 것이다.

 

 

 

 

 

충주호 주변 경관

 

바위절벽 사이로 절묘하게 설치된 철계단을 지나며, 출입이 통제되고 있는 반대쪽 만수봉에서 이어지는 코스도 이와 같은 안전시설이 설치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만수릿지 코스는 출입 금지 구간이지만 위험을 무릅쓰고 용기를 내어 다니는 사람들이 더러 있는 듯하다.

 

 

 

 

 

하봉으로 내려서며 돌아본 경관

 

 

 

하봉으로 이어지는 철교

 

 

 

하봉 전망대에서 바라본 충주호 주변 경관

 

 

하봉을 지나 종착지인 보덕암까지는 약 1.5km 거리에 고도차 500m에 이르며 별다른 조망이 없는 숲길이다.

보덕암 아래에 도착하여 산행을 마치고 출발지 덕주사까지 택시를 이용했다. 정상에서 하산할 때 미리 전화를 하면 기다리는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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