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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머문곳113

튜울립 축제장 .. 남해 장평소류지 영취산을 내려와 남해로 이동하면서 남해대교 건너 벚꽃길을 지나고 장평소류지의 튤립 축제장에 도착했다. 9만여 송이의 튤립이 개화한다는 장평소류지의 튤립 축제장은 "잔잔한 수면 위로 벚꽃의 아늑함과 유채의 풍요로움, 튤립의 화려함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는 곳"이라고 소개되고 있다. 아펠톤, 키스넬리스, 리반덴마크, 돈키호테 등 이름도 생소한 각양각색의 튤립이 드넓은 대지에 펼쳐진 장관을 마주하며 한동안 어떻게 사진에 담아야 할지 막막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방문객들도 워낙 많아 혼잡한 틈을 피해 사진에 담는 것도 무척 신경쓰이는 일이었다. 예부터 화전(花田)으로 불리었다는 남해의 4월은 발길 닿는 곳마다 화려한 봄꽃의 향연으로 여행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2015. 4. 11.
돌산대교 야경 .. 여수 오후에 순천만 자연생태공원을 보고 늦은 밤 여수에 도착했다. 다음날 이른 새벽 영취산을 오르기 위해서다. 여수는 낮보다 밤길이 아름답다고 한다. 다음날을 고려해야 하는 늦은 시간이지만 야경이 아름다운 돌산공원을 찾았다. 별천지나 다름없이 휘황찬란하게 밝혀진 공원에는 늦은 밤이 무색할정도로 불타는 금요일 밤을 보내는 많은 사람들로 붐볐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돌산공원 야경에 이어 석유화학공업단지 야경이 또 하나의 볼거리가 될 수 있을 듯하다. 여수시와 돌산도를 잇는 돌산대교(突山大橋)는 1984년 완공된 길이 450m의 다리이다. 둘레 600m의 작은 섬에 불을 밝혀 여수의 밤바다를 아름답게 빛내고 있다. 기념탑 앞은 돌산대교와의 일직선상에 세워져 있어 형형색색으로 변하는 돌산대교의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 2015. 4. 10.
순천만 자연생태공원 .. 갯벌, 갈대, 철새의 낙원인 대한민국 생태수도 친구와 봄 여행 중 늦은 오후에 순천만 자연생태공원에 도착했다. 드넓은 갯벌과 갈대가 어우러져 일몰 촬영지로도 유명한 곳인 만큼 일몰시간에 맞추기 위해 입구에서 약 1시간 거리의 전망대까지 서둘러 걸었지만 날씨가 흐린 탓에 멋진 일몰 풍경은 볼 수 없었다. 하지만 일몰의 활홀경이 아니더라도 광활한 갯벌에 펼쳐진 갈대무리들과 수초군락의 장관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확 트이고 맑은 기운이 샘솟는 체험을 할 수 있었다. 다양한 철새들을 볼 수 있는 계절이라면 더없이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이곳 생태공원에는 자연생태관, 천문대, 갈대숲탐방, 자연의 소리체험, 생태체험선(船), 무궤도 열차, 국제습지센터, 전망대 등 다양한 관람코스가 있다. 조롱박 조각으로 순천만에 살고 있는 짱뚱어, 게, 조개, 철새 .. 2015. 4. 10.
청산도 .. 느림으로 행복한 슬로시티 청산도의 봄 “느림을 통해 행복을 일깨워 주는 섬.. 슬로시티 청산도..” 지난여름, 언제 다시 또 올 수 있을까 생각하며 아쉬운 발길을 돌렸었는데, 잊힐 만큼의 시간이 지날 즈음 뜻밖에도 친구와 함께 다시 찾게 되었다. “아시아 최초 슬로시티로 지정된 섬.. 영화 서편제와 드라마 봄의 왈츠 촬영지로 널리 알려진 곳.. 푸른 바다, 푸른 산, 구들장논, 돌담, 슬로길 등 느림의 풍경이 가득한 섬..” 노란 유채꽃 언덕을 물들이고 곳곳에 봄 꽃들이 화사하게 피어나지만, 따스한 봄의 기운을 느끼기에 4월 초순의 섬날씨는 아직 춥다. 청산도는 단기간 머물며 화려한 경관을 기대하기보다는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슬로길을 걸으며 섬 곳곳을 둘러보는 말 그대로 “느림을 통해 삶의 쉼표를 그릴 수 있는 곳”이다. 봄이 피어나는 청산.. 2015. 4. 10.
보성 녹차밭 풍경 며칠간 이곳저곳 둘러보자던 친구의 제안에 선뜻 나서던 첫날 저녁에 도착한 곳이 전남 보성이다. 녹차밭으로 유명한 보성 땅을 언제나 밟아 볼 수 있을까 그저 생각 속에만 머무르다가 이렇게 뜻밖에 찾아오게 된 것이다. 아침을 먹고 느긋하게 차밭으로 향하는 길에는 때마침 벚꽃이 만발하여 마음을 더욱 설레게 하는 하루였다. 대한다업 보성다원(대한다원)으로 들어가는 진입로에 웅장하게 늘어선 삼나무 수림 다원 입구의 삼나무 수림은 1957년도에 차밭을 새롭게 조성하면서 방풍림으로 심어진 것이라고 한다. 차밭을 보호하기 위해 심어진 방풍림이 수십 년이 흘러 다원의 또 하나의 명물로 자리하게 된 것이다. 다원입구에 휘늘어진 수양벚꽃 때마침 수학여행길에 나선 학생들.. 문득 이 다원은 녹차를 생산해서 얻는 수익보다 관광.. 2015. 4. 9.
청주 무심천 벚꽃 풍경 봄은 어김없이 찾아와 그 화사함으로 주변을 물들이고 있다. 화려하게 만개한 벚꽃나무 아래를 거닐면 우리의 마음도 덕분에 활짝 피어난다. 이 싱그럽고 활기찬 봄 바람이 우리사회에도 불어와 평화와 행복이 충만한 계절이 오기를 기대해본다. 2015. 4. 3.
3월에 만난 노을 풍경 (대전시 둔산대교, 2015-03-26) 하루 해가 기울면서 노을이 아름답게 물드는 시간이면 잠시 흐트러진 일상을 차분히 정리해본다. (청주고속터미널, 2015-03-16) (청주시 수암골전망대, 2015-03-06) (오창제방길, 2015-03-02) 2015. 3. 26.
청주 수암골 벽화마을 수암골 마을 입구 꽃샘 추위가 한풀 꺾이고 잠시 따뜻한 봄 날씨를 보이던 날 수암골 벽화마을에 들렀다. 청주 우암산 아래 가파른 언덕끝에 위치한 수암골은 6·25 전쟁 직후 피난민들이 정착하면서 형성된 마을이라고 하는데, 세월이 지나며 도시 환경은 많이 변화되고 발전되었지만 이곳은 여전히 쓰러질 듯 금이 간 담벼락 사이로 난 좁은 골목과 서로 맞닿은 지붕들이 옛 빈민촌 달동네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는 작은 동네이다. 초라한 수암골이 관광명소로 거듭난 것은 지난 2008년 공공예술 프로젝트 일환인 '추억의 골목 여행'이라는 주제로 서민들의 생활을 담은 골목벽화가 그려지면서 부터라고 한다. 순수한 동심의 세계를 담은 벽화들과 다양한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작품들이 곳곳에 그려져 지저분한 동네의 이미지를 벗고 .. 2015. 3. 2.
삼일공원 .. 청주 우암산 청주 우암산 자락에 자리잡은 삼일공원은 3·1 운동 민족 대표 33인 중 충북 출신 독립유공자인 의암 손병희(孫秉熙, 1861~1922), 동오 신홍식(申洪植, 1872~1939), 우당 권동진(權東鎭, 1861~1947), 청암 권병덕(權秉悳, 1867~1944), 은재 신석구(申錫九, 1875~1950) 선생의 숭고한 독립운동 정신을 기리고자 1980년 8월 충청북도에서 동상을 건립하고 기념공원으로 조성하였다. 당초 33인 중 여섯분의 동상이 있었으나 3·1 운동 후 변절하여 민족지도자로서 자격을 잃은 청오 정춘수((鄭春洙, 1875~1951)의 동상이 1996년 시민단체에 의해 강제 철거되고 그 자리에 횃불 조형물이 설치되었다. 태극모양의 바닥과 횃불 조형물은 3·1 운동의 민족정신을 상징하고 있다.. 2015. 3. 2.